예술 사조와 기법, 재료의 정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열어가며 자유로운 미적 실험을 거듭하고 있는 기옥란 작가의 행보가 화제다. 시대의 흐름을 포용하는 자유로운 구성의 작품을 선보여온 기옥란 작가는 한국의 ‘장 미쉘 바스키아’라 불린다.

윤담 기자 hyd@

특정한 장르나 형식에 자신을 고착시키지 않고 구획되지 않는 경계를 넘어선 세계를 지향하고 있는 작가 기옥란은 정착과 유목의 삶을 반복해온 오랜 유목의 삶에 주목하고 ‘트랜스휴먼(trans human)’과 ‘네오노마드(neo nomad 신유목민)’이라는 주제에 천착해왔다.

트랜스휴먼 통해 새로운 창조물의 탄생을 탐색, 조형적 동력으로 초월적 시공간을 연출
기옥란 작가의 주요 화두인 트랜스휴먼은 작가의 오랜 성찰과 탐구를 통한 예술세계의 결집이다. 기 작가는 끝없는 실험정신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감동의 대서사시인 트랜스휴먼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위해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을 섭렵하며 통찰의 폭을 넓혀왔다. 이에 물감작업 뿐만 아니라 추상 사진, 컴퓨터 메인보드, CPU쿨러, 키보드 등을 활용해 트랜스휴먼의 시각으로 전 세계 인류의 관계, 소통, 화해, 교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인공과 자연 오브제의 콜라주 실험, 구상과 추상, 입체주의, 유토피아적 인간상 표현,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시대의 관계성, 조형적, 인문학적인 성찰, 희망 등을 독창적으로 표현해낸다. 이에 대해 기옥란 작가는 “이제 우리는 유위에서 무위로, 도시에서 자연으로, 인간에서 자연으로 채움에서 비움으로 소유에서 존재로, 복잡성에서 단순성으로 사유의 축을 옮겨야 하며 존재하는 세계와 인간이 화해하는 세상을 열어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인간과 자연, 현실과 가상, 정신과 물질, 남성과 여성, 인간과 기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지를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옥란 작가

특히 기 작가는 네오노마드를 통해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을 품고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한정해 온 많은 경계들을 인식하고 그 경계선 상에 위치하며 더 나아가 경계를 위반하거나 혹은 넘어서고 있다. 인간성 회복과 더불어 생명에 대한 충동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극복이라는 원초적인 문제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기 작가는 “끝없는 우주의 심연, 나의 시선은 푸른 우주로 향한다. 그리고 새로운 창조물의 탄생을 탐색하고 있다”면서 “보이지 않은 수많은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차 있는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를 통해 생명에 대한 충동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 소통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시대성을 창조하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대중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 그리고 삶의 위안을 전하기 위해 트랜스휴먼의 세계를 꿈꾼다”고 밝혔다.

열린 마음으로 투철한 예술적 신념 고수하며 통일성 있는 작품세계 전개
‘베니스 비엔날레 프로젝트 초대전’, ‘파리 루브르미술관 아트페어’, ‘오르세이 요셉갤러리 초대전’, 파리시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비텔 비엔날레’에서 이름을 알린 기옥란 작가는 세계의 많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파리 그랑팔레 전시장에서 파리 앙데팡당전 참여에 이어 ‘한국미의 탐구전’과 파리의 중심가에 있는 파리 오앤송 갤러리에서 개인초대전을 가져 미술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제15회 대한민국 통일 미술대전 대통령상, 대한민국미술대전특선, 미술세계대상전특선, 뉴욕 월드 아트페스티벌 대상, 월간 아트저널 올해의 미술상, 교육기술부장관상, 대한민국미래비전 문화예술 발전기여 대상 국회의원상, 탑리더스 문화예술공헌부문 대상, 국회의원상, 코리아헤럴드 대한민국 미래경영 예술인 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기옥란 작가는 최근 혁신적인 추상사진 작품으로 장르를 확장하고, 다양한 기호와 코드를 활용해 은유와 상징의 세계, 경계가 무너진 원초적인 우주 에너지를 발산하며 시각적 언어로 미래지향적 사유를 표현하고 있는 중이다.

투철한 예술적 신념을 고수하며 통일성 있는 작품세계를 전개하고 있는 기 작가는 “오브제의 다양성과 기하학적 조형성에 의한 내면의 피라미드이며 정형의 이탈이고 환원”이라며 “트랜스휴먼이라는 주제로 그림과 사진, 오브제 작업을 계속 탐구해 나갈 계획이다. 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창조 정신과 예술적 사유를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대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10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아트광주 22‘와 송도 컨벤시아 전시장에서 열린 ’코리아아트 페스티벌‘에 참가해 관객 및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데 이어 11월 인천 송도컨벤션센터 인천아시아아트쇼, 자윤갤러리 초대전을 성황리에 마친 기 작가는 갤러리 트랜스휴먼전, 전남대 치과대학병원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초대전, 광주보훈병원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초대전, 두바이아트페어, 뱅크아트페어 등을 앞두고 있다. 자신만의 기하학적이고 탈구조적, 상호소통적인 조형언어와 초월 의지로 답을 찾으며 상징적 사유의 언어로 풍부한 시적 감수성을 표현하여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면서 예술 세계에 끊임없는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기옥란 작가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