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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들의 권익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남은 사명”
2022년 12월 04일 (일) 08:48:13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우리나라 수산업 상황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 170만 톤에 육박했던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2016년 이후 100만 톤 아래로 떨어졌다. 양식업의 경우에도 해조류 생산에 힘입어 전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어류와 패류 양식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정체 혹은 감소추세에 있다.

윤담 기자 hyd@

국내 수산업이 수산자원 감소와 어업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동해 및 울릉도 수산업은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어선은 계절적으로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시기인 성어기마다 국내에 불법으로 들어와 오징어 등의 어획물을 쓸어가면서 울릉도 어업인은 출어마저 포기하는 실정에 있다.

동해의 대형 트롤선과 쌍끌이선 조업 철회 촉구
김해수 (사)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김해수 회장은 범람하는 중국어선에 맞서 어업인들을 대변하고 ‘울릉도의 지속가능한 조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울릉수협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저동항에서 위판된 오징어 양은 766톤(t)으로 지난해 어획량 628t보다 100t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어획량 가운데 75% 이상이 울릉 어민이 아닌 강원도·경북 등 타지에서 온 어민들이 잡은 것이다. 울릉 어민들이 잡은 오징어는 189t에 불과하다. 타지 어민들이 울릉 앞바다에서 잡은 오징어 역시 울릉군 저동항 경매에서 처분되고 있어 울릉도 총어획량은 급증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타지 어선들은 울릉에 비해 규모가 작게는 3배, 많게는 10배 정도 커 잡아들이는 양도 많다. 울릉군 어선은 보통 8t 안팎의 통통배 수준이지만 타지어선은 30~70t 수준에 이른다. 김해수 회장이 국내 대형트롤어선, 대형쌍끌이선, 채낚기어선의 불법공조 조업을 막기 위해 조업을 포기하면서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유다.

▲ 김해수 회장

김해수 회장은 “울릉도를 비롯해 동해안 어선들은 채낚기어선으로 낚시로 오징어를 잡는다. 정부가 어족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수산자원을 보호관리 하면서 대형트롤선과 대형쌍끌이선의 조업을 허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물로 고기들을 싹쓸이 하는 대형트롤어선과 대형쌍끌이선의 조업을 허용하게 되면 동해안 효자 어종인 오징어 씨가 마르는 건 시간문제”라고 피력했다. 김해수 회장에 의하면 울릉도 어업인들은 올해 오징어 조업을 포기할 수도 있는 단계까지 왔다. 어선을 수리하고 검사도 받아야 하지만 생계를 이어갈 길이 막막한 어민들에게는 선박수리비조차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어선수리와 어구개보수 등 조업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경비는 고사하고 자녀등록금을 비롯한 생활비 충당도 막막한 상황경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20년 어려운 어업인들을 위해 긴급경영자금(15억원 대출금)을 지원받았으나 오징어 생산량 감소와 나아지지 않는 주변 환경으로 도산직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현장에 있는 영세어업인의 목소리가 어업정책에 반영되어 지속적인 오징어 조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마련과 적극적인 행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울릉도의 지속가능한 조업 위해 총력 기울여
현재 김해수 회장은 울릉도 및 동해에 진출하려는 대형트롤어선과 대형쌍끌이선에 대해 울릉도 어민들과 함께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에 의거해 중앙정부에 중국어선 북한수역 입어를 제재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울릉도 어업인들과 상생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 회장은 “대형트롤선은 우리 어민들의 일 년치 어획량을 단 며칠 만에 올릴 수 있다”면서 “이는 곧 생태계를 파괴하는 수준으로 우리가 가꿔온 울릉 앞바다의 자원을 고갈시킬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우리 어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금어기, 체장조절 등의 정책을 펴면서 정작 씨 말리는 트롤선을 동해로 진출시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것. 김 회장은 이어 “대형트롤선과 대형쌍끌이선의 동해 진출을 반드시 막아야한다. 이를 위해 동해안 경북 5개 시군은 물론 강원도의 어업인들도 동해의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울릉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어업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어업인들의 권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2004년 출범한 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는 울릉도의 지속가능한 조업을 위해 금어기 등 계절별로 금지된 어종을 확인, 각 단체 및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어구 파손 행위, 어획물 절도 등 자율적으로 방지, 매년 2개월 금어기 운영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오징어집어등 광역도 철저히 준수하고 불법 트롤선 신고 등을 통해 어족 자원보호에도 이바지하는 한편, 항내 수중정화활동 및 쓰레기 수거 참여, 선박에서 발생되는 오물 등도 바다에 버리지 않고 울릉도로 수거해와 지정장소에 모음으로써 해양생태계 보전 및 수산자원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해수 회장은 경북도지사 표창 2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 공로패 2회, 울릉군수 표창, 전국채낚기 울릉선장연합회 감사패, 농민사관학교장 표창장, 동해 해양경찰청장 감사패 등 다수의 표창과 감사패를 수여받았으며, 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도 최근 국무총리표창을 수훈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울릉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어민의, 어민에 의한, 어민을 위한 현장 목소리 반영과 어업인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남은 사명이자 울릉도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한다”면서 “때가 묻지 않은 순수의 섬 울릉도를 지키고, 소멸돼가는 어촌을 살리는데 힘써 어업인들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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