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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2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추진
2022년 11월 06일 (일) 10:28:53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와 손잡고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전기차 전환’을 돕는다. 이를 위해 총 5조2000억원 규모의 ‘신(新)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차 시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품업계에 대한 상생과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상 기자 his@

지난 10월 19일 현대차그룹은 한덕수 국무총리, 정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화성시 남양 기술연구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신동반성장 모델 발굴·확산’ 사업의 첫 결실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전기차 전환 지원
한덕수 국무총리는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핵심부품 소재의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기술 자립화를 적극 추진하고, 기술 개발 및 금융·세제 지원을 통해 부품업계의 사업 다각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으며 내연기관 전동화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완성차, 부품업계, 정부, 유관기관이 하나의 팀이 돼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5조2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방안을 내놨다. 납품 대금 연동제 확대에 가장 많은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협력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자재가 변동분을 납품가에 반영해 어려움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다. 유동성 지원에도 나선다. ‘사업다각화 지원 펀드’를 도입해 친환경차 부품 개발 등을 추진하는 협력사에 저렴한 금리로 경영 자금을 빌려준다. 2·3차 협력사를 위한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하고, 담보가 부족하거나 대출 한도 초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대출 신용보증 프로그램’도 내년부터 시행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발생 예정인 약 1조원의 ‘상각 금형비’는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협력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중기부와 함께 250억원씩 출연해 ‘공동투자 연구개발(R&D)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친환경·자율주행 등 미래차 사업에 투자하는 부품사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이자 지원 대출사업을 확대한다. 공정위회는 2·3차 협력사까지 납품 대금 연동제가 자율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추진한다.

정의선 회장, 美 출장서 IRA 해법 찾을까
지난 10월 24일, 정의선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에 짓기로 한 전기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한편 현지 시장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정오께 전용기로 미국에 갔다.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예정된 기공식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지난 5월 결정한 바 있다.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주정부 등에 따르면 공장부지는 1183만㎡ 규모로 조지아 주정부 역사상 최대 규모 민간투자로 알려졌다. 미국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현지 시장공략에 공들이고 있는 현대차로서도 화답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정 회장이 이번 방문 기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과 관련한 대응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현대차·기아는 테슬라에 이어 현지 전기차 판매량 기준 두 번째로 많은 메이커로 꼽히는데,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세금공제가 안 돼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현지 매체에서는 현지 지방정부 차원에서 추가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현대차그룹에서는 최신 제품과 기술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NM

▲ 제네시스 G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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