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덜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회용기 사용 지역을 연내 5개 자치구까지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4월22일 업무협약을 통해 다회용기 주문 기능을 4개 배달앱으로 확대하기로 협의한 후 강남·서초·관악구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다 이날부터 사업을 진행하는 광진구를 비롯해 다음 달 중으로 다회용기 주문 가능지역을 서대문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회용기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4개 배달앱 이용 때 선택할 수 있으며 광진구에서는 50개 매장이 다회용기 이용 식당에 동참해 총 280여개의‘제로식당’이 생기게 된다.

시는 올해 중으로 550개 이상의 식당이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식 배달에 사용되는 다회용기는 크기와 모양이 다양해 찌개·김밥·파스타·회 등 배달 음식 대부분을 담을 수 있다.

용량 또한 최소 50mL에서 최대 2,640mL로 반찬, 소스부터 대용량의 음식까지 제공할 수 있다.

반납한 다회용기는‘애벌세척→불림→고온세척→헹굼→건조→살균소독→검사’ 7단계의 위생적인 세척 과정을 거친 후 재사용한다.

다회용기 이용료는 매장에서 1회용 배달용기 구매를 위해 지급하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며 반납 후 별도의 수거비용이나 보증금이 없어 점주와 소비자 모두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회용기 주문 고객은 배달앱별로 할인쿠폰과 사은품을 받을 수 있고 1,000원 상당의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제공받은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현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으며 ‘탄소중립실천포인트 누리집’에서 전환하면 된다.

최철웅 시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늘어난 1회용 배달용기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