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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경고가 아닌 기후 재앙
2022년 09월 06일 (화) 21:46:10 이은주 한의사 webmaster@newsmaker.or.kr
▲ 이은주 한의사 / 생태주의 건강 성생활

9월도 예년보다 더울 확률이 50% 이상이라 한다. 고온의 기상은 이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추세로 자리 잡았다.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폭염은 흔히 나타나고 종잡을 수 없는 폭풍과 초고밀도의 비구름이 이제 심심하면 나타나 폭우를 쏟아 붓는다. 모두가 기온상승에서 초래된 현상들이다. 천둥벼락이 늘어나는 것도 원천적으로는 기온 상승의 영향이라 한다. 지상의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성층권과 지상 대기의 온도차도 커지기 때문에 기상변화가 그만큼 격해지고 대기 중 전기에너지의 작용도 커지는 것이 원인이다.

가뭄 홍수 더위 추위 ? 지구 기상의 이 극단적 용트림은 오운육기(五運六氣)의 균형과 조화를 잃은 인체를 연상케 한다. 몸이 허약해지면 기온의 작은 변화에도 금방 땀을 흘리다가 금방 추위를 느끼며, 공기의 변화에 아무 무감각하거나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몸 안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항력이니 면역력이니 하는 신체 고유의 능력이 다 여기에 해당한다. 쉽게 감기에 걸리고 전염성 질환에도 쉽게 걸린다. 또는 몸이 상시적으로 뜨겁거나 냉하고, 혈압과 맥박도 불안정해지기 쉽다.

인체 기능을 안정시키고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이나 음식 영양관리 등으로 건강을 잘 돌보는 것이 필요하나, 이미 그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면 단순한 관리와 주의 이상의 관리가 필요해진다. 더욱 질병이 시작되는 것을 막아내지 못해 이미 병증이 시작된 뒤에는 말할 것도 없다.

지금 지구의 환경생태는 어느 정도일까. 필시 단순한 일상관리만으로 깨뜨려진 균형을 회복하기는 어려운 수준에 이른 것이다. 치료적 관리와 함께 응급상황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야만 하는 상태가 아닐까. 

체온이 상승한 지구는 여름 겨울 같은 오래된 기온변화의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지나치게 뜨겁거나 지나치게 추운 기후를 보여준다. 히스테릭한 반응이 아닐 수 없다. 바람도 폭우도 과격하다. 남북극의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려 바다의 수위가 올라가고, 영구동토층의 해빙은 지하에 봉인되어 있던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층을 녹여 또 다른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이상기후가 가져오는 천재(天災)는 더 이상 경고 수준이 아니다. 우려하던 재앙적 미래가 현실에서 이미 시작되었음을 더 이상 부정할 때가 아니다. 기상재해, 기후재앙으로 각국은, 재난대비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는 선진국부터 아직 자연환경이 파괴되지 않은 저개발국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탄소중립이나 환경회복 같은 예방적 대비가 절실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한 대비가 되지 않는다. 이미 시작된 재난에 대항하여 생존 유지를 위한 실제적 대비와 훈련이 필요한 단계에 이른 것이다.

전쟁을 예상하고 대비하는 국가 안보의 경우에 비교해보자. 국가는 전쟁예방을 위하여 평소 어느 정도의 국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한다. 그런데 전쟁의 위험이 높아지면 그 시스템을 강화하고 더 위험할 때에는 언제라도 즉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과 대비를 강화한다. 적국이 언제 기습해올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할 때에는 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할 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 대해서도 방공대피 요령을 가르치고 대피훈련을 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준비를 하게 된다. 전쟁이 발발하는 경우에 벌어질 상황을 미리 여러 종류의 대비책을 시뮬레이션하면서 구체적인 대응행동의 계획도 세운다. 진지를 고치고 석축을 새로 쌓고 식량을 비축하며 일반인을 위한 방공대피 계획과 필요시 예비군 동원에 대한 계획도 구체화할 것이다.

기후재앙에 대한 대비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말로만 환경보호를 외칠(캠페인) 단계는 당연히 지나쳐 있다. 그 이상의 구체적인 대응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할 때, 민간인 각자들은 어떻게 참여하고 대응할 수 있을까. 국가기관의 총체적인 밑그림부터 지자체와 개인들의 참여의식까지, 더 이상 막연하지 않은 실제적 준비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NM
 [이은주 대화당한의원, 한국밝은성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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