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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지역대학 활성화 방안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2022년 09월 06일 (화) 18:07:09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메가톤급 태풍이 대학가를 향해 불고 있다. 오래도록 우려하던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앞으로 20년 내 전국의 385개 대학 중 절반 정도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발생한 일이다.

황인상 기자 his@

이제는 지역 소멸의 가능성까지 걱정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능 지원자는 49만여 명이지만, 대학 입학 정원은 55만여 명이었다. 지방 사립대학은 물론 거점 국립대학도 미충원 사태를 비껴가지 못했다. 2023년에는 미충원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평생교육의 장’ 으로서 지역대학의 역할 수행
“대학은 단순히 학교가 아니라 지역 거점으로서 각 지역이 지속 발전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교육기관이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중장기적 지역대학 활성화 방안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김승희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는 최근 고등교육의 핵심인 지역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지역대학의 역할을 강조한다. 오늘날 존폐위기에 놓인 지역대학은 ‘평생학습시대 지역대학의 역할 재정립’을 시대 안건으로 삼고 있다. 이제 국가는 사회 전 분야에서 배움의 삶을 지원해야 한다. 대학은 학령기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성인의 평생학습을 담당해야 한다. 인구감소가 빠른 지역의 초·중·고 역시 그 지역 주민의 평생교육을 살펴봐야 한다.

▲ 김승희 교수

김승희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대학 폐교 후 동네 전체가 쇠락하는 사례가 있다. 그래서 100세 시대에 걸맞게 대학이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거듭나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외딴 마을에 주립대학도 학생 수만 유지되면 지역경제가 잘 유지되는데, 이는 대학이 교육기관인 동시에 경제순환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처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대학의 발전적인 정책과 실천이 필요한 때다. 이는 고등교육의 선봉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학자로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역대학이 존폐기로에 서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김승희 교수가 대학운영의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운영방안을 주장하는 배경이다.

김 교수는 현재 각종 포럼과 기자회견에 참여함으로써 급격한 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소멸하는 지역대학의 심각성을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중이다. 그는 “유아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싶어도 학생 모집이 어려운 것이 지역대학의 현주소다. 그나마 광주대학교는 원만히 학생이 충원되고 있으나, 주변 대학을 보면 처참한 수준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더 심화할 것이다. 이제는 정말 시급하게 지역대학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면서 실현 가능한 정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교육과 보육의 통합으로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 도모
김승희 교수는 유아교육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총체적 접근을 통해 교육현장이 요구하는 이론과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유아교육 분야에서 교육과 보육의 통합으로 국가 차원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유아교육 정책의 수립과 추진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유아교육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됨으로써 정책의 비일관성과 비형평성은 물론 종사자와 전문가, 정책 입안자 간에 소모적 갈등이 지속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모적 갈등이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방해하여 같은 시대, 같은 사회에서 자라는 영유아가 교육기관에 따라 질적으로 서로 다른 교육서비스를 받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승희 교수는 “영유아기는 인생 주기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단계다. 같은 시대, 같은 사회에서 자라는 모든 영유아가 우수한 교육기관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유보통합은 유아와 부모, 교사 모두의 삶과 연결되는 문제로, 모든 영유아가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보장받는 데 필수적이다. 유아교육이 하나의 부처에서 관리되어 일관성 있게 정책이 집행되고, 유아교육에 관한 여러 법안의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새 정부에서 약속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단계적 유보통합’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바란다.”라고 피력한다.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한 후, 유아교육 전공으로 미국 Indiana University에서 교육학석사, University of Florida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승희 교수는 <내 아이가 공부 못하는 25가지 이유>, <유아과학교육>, <영유아발달>, <유아사회과교육>, <유아다문화교육>, <논리와 논술>, <유아교육과정>, <유아교육개론>, <부모교육> 등의 저서를 발간했으며, 자녀교육 문제와 유아교육현장의 효과적인 교수-학습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여 유아교육의 중요성과 유아교사의 인식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중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결정하는 참여권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유아 참여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을 높인 데 대한 공로로 지난 2019년 제10회 한국지역발전대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광주광역시 사회서비스원 자문위원과 광주여성가족재단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주형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방안’, ‘광주지역 학교 밖 청소년 진로 지원방안 : 후기청소년을 중심으로’, ‘광주광역시 제3차 중장기 보육 발전계획’ 등의 보고서를 광주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수행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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