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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실천이 황금연못을 만들다”
2022년 09월 06일 (화) 17:49:43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나는 이제 내가 만들어 놓은 황금연못에서 노후를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보낼 것이다
시골 촌놈(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명 대리 )이 한국의 수도 서울에 상경하여 생활한 지도 어느덧 45년이란 긴 시간과 공간이 나와 함께 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쇠약하면 엄마, 아빠도 잘 부르지 못하는 말더듬 증이었고 성장 발달도 늦어서 키도 크지 않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동네 사람들로부터 언제나 놀림감이 되었으며 사람 구실을 하겠느냐고 수군대기도 하였다. 그래도 자식이라고 부모님은 저를 끔찍하게 귀여워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다. 다른 사람들은 8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지만 나는 10세에 입학하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키가 작아서 교실에서도 맨 앞에 앉으면 키 큰 학생들의 놀림감이 되어 자존심이 상하는 때도 있었다.
내 집을 황금연못으로 만들기 위해 찾아온 시련과 역경은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고부터이다. 나는 5년 동안 정들었던 학교와 동기생들과의 이별을 고하게 되었다. 즉 “자퇴를 했다.”

▲ 추창엽 박사

가난이 학업을 포기하게 했다. ‘돈, 돈, 돈’ 원수 같은 그놈의 ‘돈’이 나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나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나와 약속을 했다. 내가 돈을 벌어서 반드시 꼭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겠다고. 그 위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부모님을 도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서 알뜰히 돈을 모아서 초등학교 6학년에 재입학하여 중학생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또다시 돈을 벌어야 했다. 중학교 다닐 때 공부도 상위권에 있었으며, 전교 학생회장을 역임했다. 1년 후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졸업도 못 하고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에 입대하여 34개월 군 복무를 마치고 국가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공무원이 되어서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살 수 있는 큰 기쁨을 갖게 되었다. 시골 촌놈이 서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자기 것이 없으면 그날부터 거지가 되고 노숙자가 되고,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인연이란 십대 때 만나게 된 소녀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부가 되었다. 아내와 나는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장사를 시작했다. 역에 있는 홍익해, 도로변에 있는 가판대, 길거리에 버려진 폐휴지 및 공병을 주어서 파는 등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슬하에 아들 하나 딸 세 명을 낳았으면 결혼 후 7년 만에 서울 하늘 아래 단독주택 주인이 되어서 ‘하태수, 추창엽’ 문패를 걸 수 있었다. 자녀들이 성장하여 대학생이 되었을 때 우리 부부도 함께 대학교에 입학하여 대학생이 되었다. 우리 집은 공부하는 집으로 대전환을 가져왔다.(대학생 6명)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대학원에 입학하였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 대학원을 포기하고 내가 공부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 주었다. 우리 집 거실에 사각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 6개의 액자가 걸려 있다. 우리 부부가 서울에서 살아온 산 경험을 MBC 라디오 방송 여성시대에 투고를 했다. 그것이 당선되어서 방송되고 그로 인해 KBS 1TV 황금연못 (사랑합니다. 당신의 세월)에 출연하게 되었다.

황금연못 (삼행시 _ 황 황혼의 나이에, 금 금실이 좋은 부부가, 연 연애하던 시절로 돌아가서, 못 못다 한 사랑을 나눈다)을 만들기 위해 우리 부부가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을 사람들은 모른다. 다만 하늘과 땅만 알 뿐이다. 우리 부부는 가난만은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결과 딸과 아들, 며느리에게도 집을 다 사주었다. 아내도 나 한 사람만을 사랑하면서 나를 위해 희생만 하였기에 아내 명의로 집을 사주었다. (남편을 공부시켜 국가공무원,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교수로 만들어 주었다.) 집이 6채이지만 내 명의로 된 집은 없다. “실천 없는 사랑은 거짓에 불과하다. 사랑은 희생이다. 희생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시도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내가 언론사에 기고한 제목이다. 나의 나이가 71세이다. 바람은 아내와 내가 만들어 놓은 황금연못에서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녀, 손자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마음껏 놀다 갈 수 있도록 그 황금연못을 잘 가꾸고 지켜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황금연못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싶다. 대부분 사람은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나는 아내와 함께한 침대 위에서 아내의 품에서 “하태수 당신만을 사랑해서요. 함께하는 동안 행복해서요. 내가 하늘나라로 먼저 가서 당신이 와서 잘 살 수 있도록 그곳에서도 황금연못을 만들어 놓겠어요.” 유언을 남기고 인생 최후를 마치고 싶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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