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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한국 출판 산업은 K-POP 능가하는 K-출판 시대 올 것”
2022년 09월 06일 (화) 17:44:03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특징짓는 키워드 중 하나는 ‘구독경제’이다. 구독경제란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유통 서비스를 일컫는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도서 구독 서비스 역시 매년 활성화되는 추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실태조사’(2년 주기)에 따르면 전자책 독서율은 2015년 10.2%(1년에 한권 이상 읽은 비율)에서 2017년 14.1%, 2019년 16.5%로 늘었다. 해외 전자도서 시장도 전환기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전자 구독 서비스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미국의 전자책 판매 부수를 집계하는 NPD 북스캔에 따르면, 2020년 전자책 시장 규모가 16% 이상 늘었다. 외출 제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각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전자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자도서 시장도 활성화됐다.

한국 출판계의 새 시대 연 출판업계의 산 증인
이기성 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이기성 원장은 한국출판업계의 산 증인이자 전자출판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출판·인쇄 분야의 한글처리표준코드와 한글통신표준코드의 제정 및 보급을 이끌어내며 제2의 한글을 창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기성 원장은 ‘전자출판’이라는 획기적인 기술의 도입으로 한국 출판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국내 출판학계의 발전은 이기성 원장이 견인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4년에 장왕사 출판교육모임(주니어클럽), 1988년 한국전자출판연구회(CAPSO), 1990년 출판문화학회, 2004년 한국콘텐츠출판학회, 2018년 한국편집학회(KES)를 설립 및 창립했다. 전두환 정권 당시 4280자 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시절 한글 1만 1,172자를 모두 구현할 수 있는 한글 코드인 KSC-5601-92의 제정을 주도했던 이기성 원장은 결과적으로 현재 스마트폰에서도 모든 한글 1만 1172자가 구현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전자출판을 학문으로 정립한 것은 물론 문화부에서 제작 보급한 문화부 서체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평생 동안 출판사, 출판단체, 출판교육에 헌신해 왔다.

▲ 이기성 원장

1989년 7월에는 스파크 랩톱컴퓨터와 한글폰트·한글통신 프로그램을 갖고 호주로 건너가 세계 최초로 이동형 컴퓨터로 서울의 컴퓨터와 1만 1,172자 한글 음절 통신에 성공함으로써 한글 전자출판시스템의 새로운 경지인 출판의 세계화를 이루었으며 2000년에 세라믹폰트(도활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인쇄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기성 원장이 이룬 학술적 성과 역시 눈부시다. ‘학술논문검색사이트(kiss.kstudy.com)’를 운영하는 파주시에 있는 한국학술정보(주)에서 2019~2020년도 학술지별 논문인용횟수를 작년(2021년) 12월 말에 발표한 결과, 전자출판연구회의 출판논총(1995~2020) 논문이 국내외 대학에서 2019~2020년 422회 인용되었고, 한국편집학회의 편집학연구(2019) 논문은 2020년에 18건이 인용되었다. 두 학회의 발기, 창립회원인 이기성 원장은 2019~2020년 2년 동안에 학술논문이 440회나 인용되어, 교수로서, 학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다양한 출판교육 통해 후학 양성에 매진
이기성 원장은 1988년에 동국대 정보산업대학원(현 언론정보대학원) 출판잡지과에서 전자출판학을 세계 최초로 강의했다. 지난 1995년에는 계원예술대학교에 국내 최초로 ‘전자출판’ 전공을 개설함으로써 전자출판 분야의 후학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e-book 출판 산업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로도 신구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한국사이버출판대학의 출판학과, 인쇄학과, 디자인과 등에서 강의했던 이 원장은 지난 2011년 정년퇴임 후 한국전자출판교육원을 개원했다.

현재 한국전자출판교육원은 고유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출판의 목적대로 우리 역사를 청소년에게 올바르게 교육시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일깨우고, e-book 콘텐츠의 설계와 전자출판의 이론과 실무를 가르쳐 출판업계에 꼭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11년 개원 이래 지금까지 학생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요출판특강’, ‘전자출판창업특강’, ‘한국 출판 역사’, ‘한글폰트 디자인’, ‘한글통신 출판’, ‘전자출판’ 등의 출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출판계의 눈부신 발전을 견인해온 이기성 원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체신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대한인쇄문화협회 특별상, 한국출판학술상 우수상, 한국출판학회상 저술/연구부문, 교육부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두 차례의 대통령 표창을 수훈했으며 대한민국 출판문화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희수(77세)가 된 이기성 원장은 “우리는 오랜 역사와 4계절이 있는 자연환경으로 무궁한 이야깃거리(줄거리, 내용, story, contents)가 있는 문화를 향유하고 있으므로, 우수한 IT 실력과 다양한 콘텐츠가 합치면 미래의 한국 출판 산업은 K-POP을 능가하는 K-출판 시대가 올 것”이라며 “수천 년 활자 역사와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스마트 모바일 기기 등의 지원과 다양한 힘을 얻는다면 막강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술 서적 집필에 매진함은 물론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정체성을 살린 출판학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기성 원장은 현재까지 300만부를 돌파한 <컴퓨터는 깡통이다-1, -2>를 비롯해 <출판은 깡통이다>, <출판개론>, <유비쿼터스와 출판>, <한글디자인 해례와 폰트 디자인>, <전자출판론(CAP)>, <타이포그래피와 한글 활자> 등을 비롯해 오늘의 출판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뒤돌아보는 <한국 출판 이야기>와 <출판논총 제5집>, <편집학연구 제2호>를 출간했다. 한국전자출판교육원에서 분기별로 발행하는 웹진은 지난 6월 1일에 제6호를 발간했다. 2011년 계원대를 정년퇴직하고 현재까지 10일에 한 번씩, 11년째 ‘뚱보강사의 1000자 컬럼’을 발표하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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