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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포브스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 선정
2022년 09월 06일 (화) 11:23:28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인터렉션 디자이너 윤혜준 작가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윤혜준 작가는 현재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미국 뉴욕대 심리학과 졸업 이후 리즈디(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대학원에서 ‘디지털 미디어’(Digital Media)를 전공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윤혜준 작가는 연구자 겸 디자이너로 예술과 재료공학을 융합한 혁신적 디자인 연구와 함께 사용자 중심의 어플리케이션 제작 및 예술작품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윤혜준 작가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디자인과 신소재 연구영역의 새로운 모티브 제시
윤혜준 작가는 2022년 포브스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 중 유일하게 산업, 제조 및 에너지 부문에 선정된 디자이너다. 포브스는 해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연예, 스포츠, 금융, 기술 등 10개 분야 30세 미만의 리더들을 뽑아 발표한다. 올해는 4000팀 이상의 후보가 리더십·영향력·잠재력 등을 평가받는 심사를 거쳤다고 전해진다.

▲ 윤혜준 인터렉션 디자이너

미국 뉴욕대 심리학과 졸업 이후 미술 대학의 하버드로 불리우는 리즈디(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대학원에서 ‘디지털 미디어’(Digital Media)를 전공하고 현재 Harvard SEAS(John A. Paulson 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와 GSD(Graduate School of Design) 랩에서 연구 중인 윤혜준 작가는 심리학, 디자인 및 신흥 기술에 대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심리학적 내용을 담아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 했다. Red Dot Design Award, IDEA Award, iF Design Talent Award, Core77 Design Awards, IDA Awards, A'Design Award, 2021 Hackaday Grand Prize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는 윤 작가는 리즈디 재학 중 사용자 중심의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하고자 하버드, MIT, 뉴욕대학교에서 개최된 해커톤(Hackathon)에 참가하여 모두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윤 작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작가의 예술과 재료공학을 융합한 작업들은 최근 하버드 이노베이션 랩에 선정되어 하버드 벤처 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았다. 저명한 CHI, TEI 컨퍼런스에 작업과 논문을 제출하여 디자인과 신소재 연구영역의 새로운 모티브를 제시하고 있는 그는 해커톤에서 인문학, 과학, 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교류한 경험을 통해 ‘작가는 디자인은 예술적 가치 못지않게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윤혜준 작가는 “제 목표는 예술가, 디자이너 및 발명가분들에게 잠재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있어 인문학 중심의 기술(Humanizing Technology)을 철학을 바탕으로 하여 과학, 공학, 수학의 ‘수렴적 사고(convergent thinking)’와 예술의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를 융합하는 디자인 개념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사이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다
“FlowIO represents a brilliantly thought-out system for creating pneumatic prototypes. The factual and functional design supports the user down to the last detail. Industrial design at its best.” 현재 윤혜준 작가는 유연하고 탄력성 있는 재료의 구조를 변형시켜 새로운 동작구현 및 어플리케이션 연구를 진행, 신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인간 상호 작용 및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소프트 로봇을 바탕으로 한 햅틱장갑은 공기주머니를 매개체로 가상현실 속 사물들의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하였고, 소프트한 실리콘과 팽창물질(auxetic structure)을 활용한  ‘AuxeticBreath’은 관객접근도에 따른 리듬전환과 함께 사회집단의 호흡변화와 공간, 개인접촉 등을 가시적으로 표현한 디지털예술 작업을 진행한 것이 그 예다.

윤 작가는 “재료 제조 과정의 높은 진입장벽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결핍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실현시키는데 방해가 된다”고 강조한다. 이로 인해 디자이너들이 상대적으로 융합적인 영역에 접근하기 어려워져 혁신적인 작품들이 궁극적으로는 실현되지 못하는 것을 계속 목격하기도 했다. PneuBots 툴킷은 이러한 장벽을 허물어 소프트 로봇 모듈들을  조합해서 또 다른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 로봇을 만들수 있도록 접근성이 용이하게 만든 교육용 툴킷이다. 특정 패턴이 새겨진 TPU 재료가 공기를 주입함과 동시에 종이접기처럼 접히거나 수축하거나 오므라드는 모듈들로 구성되어 있어, 툴킷을 이용하면 다양한 어셈블리를 원활하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므로 설계자,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이 소프트 로봇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윤혜준 작가는 “FlowIO는 소프트로봇에 공기를 주입하여 실리콘이 팽창 수축하는 동작구현을 해주는 에어펌프형태의 공압 장치”라며 “MIT 미디어랩과 협력하여 사용자 중심적인 인터페이스가 결합된 공압 장치를 개발하였다”고 덧붙였다. 그간 소프트로봇은 오로지 과학자들만이 연구할 수 있는 영역이었지만 윤 작가는 FlowIO를 이용하여 모든 분야의 크리에터들이 쉽게 소프트로봇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허무는데 성공했다. 윤혜준 작가는 “발명은 잠재적인 가능성이 파악되지 못하면 상용화가 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거나 영구적으로 빛을 못 볼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신재료의 구조를 변형시켜 마이크로 스케일부터 건축적인 스케일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사이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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