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4.19 금 11:37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피플·칼럼
     
‘동화’로 아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다
2022년 09월 06일 (화) 11:19:44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아동문학작가 김진형의 동화책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이 주요 서점에서 추천 도서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진형 작가는 2021년 <어린이 동산> 중편동화 공모전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점점 커지는 점으로 그려낸 <점점>이라는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동화 작가로 등단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최근 김진형 작가는 사라져가는 것들의 쓸모를 고민하며 쓴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이라는 글로 첫 동화책을 내어 설레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김진형 작가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첫 동화책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 출간언젠가 십 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신문 기사를 접하고,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을 구상하게 됐다는 김진형 작가. 그는 오래되고 적은 것은 무시되는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한다. 사라져 가지만 이름만은 거창한 1966년생 십 원짜리 십조 어르신과 자신의 쓸모를 몰라 갈팡질팡하는 2013년생 오백 원짜리 오롱이의 모험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김진형 작가

김진형 작가는 “사실 저금통에 돈을 모으고 꿈을 이루는 시대는 지난 것도 같다”면서 “하지만 그만큼 아이들에게 간절함이 사라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우려한다. 옛날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꼰대라고 부정적으로 부르기도 하는 오늘날. 김 작가는 그런 꼰대가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인지 반문한다. 예전의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는 차원으로 본다면, 십조 어르신과 같은 꼰대는 어린이들이에게 충분히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그는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을 집필하며 그러한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김 작가는 “세상 사람 모두에게 크건 작건 각자의 역할과 쓸모가 분명히 있다. 요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무조건 크고 멋진 꿈을 갖길 바란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건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꿈이란 결과보다는 이뤄가는 과정이 더 아름답기 마련이다. 꿈은 크기로 재단되는 게 아니라 꿈을 꾼다는 자체가 멋진 일이라는 걸 어린이들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자신의 첫 책인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을 내고, 어린이 독자들의 반응을 직접 느끼며 감동을 받았다는 김진형 작가. 그는 “제 책에 상을 주고 싶다는 아이, 벌써 2권이 기다려진다는 아이, 더 큰 돈을 주고도 이 책을 사겠다는 아이 등등. 아이들의 엉뚱하고 순수한 반응을 보고 웃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면서 “책을 재미있게 읽어준 아이들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졌다. 앞으로 더 정성스럽게 동화를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 쓰며 스스로가 큰 위안을 받다
어려서부터 읽고 쓰고 보는 것을 좋아했던 김진형 작가.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전공과는 다르게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 교사의 길을 포기하고 MBC 아카데미에서 방송작가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경인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보고 쓰며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방송작가 일을 하면서 점점 글쓰기에 목마름을 느꼈다. 고민 끝에 김진형 작가는 방송 일을 잠시 쉬고, 중앙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대학원에서 순수 문학을 공부하며 본인이 쓰고자 하는 글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응모한 SBS 드라마 시놉시스 공모전에서 당선이 되며, 드라마 기획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결혼과 임신으로 자연스럽게 주부의 삶을 살았던 그가 동화작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두 딸을 키우며 행복했지만, 무언가로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늘 마음속에 자리해 있었던 김진형 작가. 그는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내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했다”면서 “그때 큰 위로를 준 것이 딸들에게 읽어주던 동화였다”고 말한다. 자신도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동화를 쓰고 싶다는 소망이 자연스럽게 움텄다는 김 작가는 이후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 동화를 쓸 때는 사랑하는 딸들에게 직접 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정작 위안을 받았던 것은 동화를 쓰는 그 자신이었다.

김진형 작가는 “동화는 내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게 했으며, 그때의 상처와 행복을 마주하게 해 주었다. 어릴 때 읽은 무언가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다”면서 “어린이의 마음에 남는 동화를 쓴다는 건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는 작업인 것 같다. 한 어린이라도 제 동화를 읽고 오래도록 기억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동화라는 장르는 특성상 재미도 중요하지만, 성장에 필요한 메시지도 꼭 들어가야 한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메시지가 꼭 교훈적인 내용일 필요는 없다. 어린 시기에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생각 거리를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글의 주제는 독자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글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동화란 쉼터이자 동시에 친절한 안내서가 될 수 있다. 이에 김 작가는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힘든 시기를 지나며 흔들리더라도 그러다 잠시 멈추더라도 꼭 성장한다는 걸 말해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누구나 자신처럼 고민하고 힘들 수 있다는 걸 동화의 주인공을 보며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렇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꾸준히 동화를 써 내려갈 김진형 작가. 그는 “계약되어 있는 책들도 최선을 다해 완성해내고,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동화로 아이들을 찾아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그리고 여러 다양한 장르를 동화에 접목하기 위해 글쓰기 공부도 꾸준하게 할 생각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제 동화에 대한 어린이들의 반응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문화 혜택을 누리기 힘든 어린이들에게 직접 찾아가 책에 대한 강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NM

차성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