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직장 업무에서 컴퓨터 및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지 않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귀해진 것 중 하나가 손글씨이다. 대부분의 글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작성되고 있기 때문에, 손 글씨를 쓸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윤담 기자 hyd@

글씨를 쓰는 경우는 학교생활 이외에도 사회생활 중 글씨가 사용될 수 있는 기회는 상당히 빈번하므로 자연스럽게 글씨가 반듯하고 정교함을 나타내도록 평소에 바른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 송병주 대한명인

지난 7월 ‘대한명인 글씨교정 학원’ 개원
“손글씨 하나에 글쓴이의 마음과 가치, 성격이 나타나 있다.” 대한명인 일충 송병주 선생의 행보가 화제다.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415호’인 송병주 명인은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 명인이다. 1985년 세필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송병주 명인은 군 복무시절 차트 행정병 보직을 맡은 이후 세필과 글씨 관련한 모든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세필을 연마했다. 군 제대 후 국토교통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도 필경사 특채로 입사해 공직에 몸담은 그는 자신의 재능을 공익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어왔다. 그간 송 명인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 대전광역시 배달강좌 등에서 세필지도 및 악필교정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그 일환으로 네이버에도 ‘악필교정 출장지도’ 홈페이지를 열고 출장 교육도 실시하며 바른 글씨 연습을 위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악필 교정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송 명인은 행정안전부 재능기부자(세필)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송병주 선생의 세필 교육 노하우가 집대성되어 있는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은 쉽고 정확한 교정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나가며 글씨교정을 교육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 5판 인쇄까지 발행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며 글씨로 고통 받는 수많은 이들을 보아온 송병주 선생은 자신의 작은 재능이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7월 ‘대한명인 글씨교정 학원’을 개원했다. 체계적인 교육으로 글씨 교정과 인격 수양까지 교육부 공인 대한글씨검정교육회의 대전·세종지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송 명인은 5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글씨검정교육회의 체계적인 교육법에 자신의 노하우를 접목한 커리큘럼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명인 글씨교정 학원은 송 명인이 직접 강의를 진행하며 펜글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커리큘럼부터 악필 교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필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세필은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강의가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대한명인 글씨교정 학원은 연령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세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고등학생,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글씨를 교정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원을 방문할 수 있다.

송병주 명인은 “각지고 삐뚤삐뚤한 글씨를 교정하면서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모난 부분도 부드럽게 다듬어 간다”면서 “아무리 악필인 사람이라도 3개월에서 6개월만 교육을 받고 노력하면 어디 가서도 글씨 잘 쓴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교정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예술이라는 세필을 하고 싶다면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명품 글씨와 필체의 발전 위해 끊임없는 노력 기울여
“글씨를 잘 쓴다는 것은 자신의 개성을 넘어 정신 수양의 일환이기도 하다. 악필 교정을 해야 하는 이유도 이러한 정신수양의 의미를 담고 있다.” 35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글씨 연마에 매진해온 송병주 명인은 명품 글씨와 필체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자 자신의 손글씨를 작품화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2011년부터 꾸준히 대한민국명장·장인전에 참가해온 그는 지난 2014년 대한민국 명인회로부터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415호’로 선정되며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 명인이 됐다.

현재 (사)대한글씨검정교육회 대전·세종 지부장, 대한민국 명장·대전광역시 장인회 운영위원(대한민국 명장회 대전지부), 대한민국 공무원미술협의회 충청지회장,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매죽헌서화협회, 한국서예협회(충남), 한국서도협회(대전·충남) 초대작가로 활동 중인 송병주 명인은 공방과 학원을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악필교정과 함께 세필과 글씨에 대한 연구와 발전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명인은 “글씨는 수학방정식과 같아서 기본만 알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면서 “수학을 연습하듯 글씨도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글씨가 자신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만큼 반듯한 글씨를 통해 현대사회에서도 자신의 개성과 정신수양을 동시에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