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열악한 노후 주거지의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 12월 첫 '신속통합기획 주택 재개발 공모지' 21개소를 선정한 데 이어 두 번째 공모에 나선다.

시는 29일(월)부터 10월27일(목)까지 두 달 간 '신속통합기획 주택 재개발 2차 공모'를 진행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공모기간을 충분히 해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정량평가 항목에 '찬성동의율'을 추가해 주민 의사에 따른 사업실현 가능성도 함께 평가할 계획이다.

또 상습 침수나 침수우려지역·반지하주택 밀집지역·찬성동의율 등의 가점을 신설하는 등 1차 공모의 보완점을 반영해 공모기준을 합리적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상습 침수 또는 침수우려지역과 반지하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항목별로 최대 5점씩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정비가 시급한 곳을 우선해 선정한다.

이와 관련 기존의 공공재개발·모아타운·도심복합사업 등 타 사업 후보지와 반대 30% 이상, 전용주거지역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현금청산 대상 세대가 많거나 여러 사업이 혼재한 지역, 지난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사유가 해소되지 않은 지역은 구청장 사전검토나 선정위원회 과정에서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추천 또는 선정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 ※2022년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공모 절차.

공모신청 요건은 1차 공모 때와 같이 법령·조례상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맞으면서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이 구역지정을 희망하는 지역 2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구역은 10월27일(목)까지 해당 자치구에 신청서·동의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치구는 11월까지 관계부서 협의 내용 등을 꼼꼼히 검토 후 보고서를 작성, 공모요건에 적합한 구역 중 정량평가 점수 상위 4곳 이내로 추려 시로 추천한다.

시는 지역 안배, 주택가격 및 투기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월 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분쪼개기, 갭투자 등 투기세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내년 신속통합기획·공공 재개발 공모까지 권리산정기준일을 '22년 1월28일로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고시․공고)' 또는 '정비사업 정보몽땅(자료실)'에 게재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창수 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2차 공모 평가기준을 현실에 맞게끔 합리적으로 조정,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부터 선정돼 빠르게 정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