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마을금고의 각종 비리 및 부실대출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인 안정행정부가 금융감독원에게 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를 검사토록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김민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새마을금고 24곳에서 총 330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재원기자 jjw@

또한 최근의 행정자치부 발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실대출로 ‘대손상각(결손)’ 처리한 금액은 4천6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새마을금고의 부실대출과 연체율, 대포통장급증, 임직원들의 횡령이나 배임으로 구속된 사건들은 결국 서민들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부실경영’과 ‘선거비리’, ‘불법대출’ 등으로 사회적으로 크게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MG새마을금고의 암울함에도 강한의지와 신념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서민들의 새마을 금고를 위해 애쓰는 제주새마을금고 한영석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서민금융 역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는 제주새마을금고
비효율과 부패의 온상으로 전락한 몇몇 지역 새마을금고와 과도하게 비대해진 중앙회의 시대착오적 관행에 맞서 싸우는 한영석 제주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소신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MG제주새마을금고 한영석이사장

취임 이후 파란을 겪으면서도 지역 환원 사업과 더불어 새마을금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뚝심의 쇄신의지를 꺽지 않고 변혁을 이어온 한 이사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는 크다. 한영석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제주새마을금고가 오는 4월 18일 창립 37주년을 맞는다. 제주새마을금고는 1979년 제주시 일도동 지역을 거점으로 설립, 이후 제주시 전 지역으로 업무 구역을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제주새마을금고는 회원 13,000여명이 거래하고 있으며, 대의원 115명 및 임직원 3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8년 자산 430억원으로 시작하여 2014년 말 현재 자산 1,200억원 조성과 여수신사업 수입으로 회원 배당금도 4.05%를 배당했다. 본점1곳, 지점 2곳에 자체건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민 편의를 위해 자체건물에 무료독서실 및 무료예식장을 운영,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 이사장은 “제주새마을금고 고유의 상부상조 정신을 계승하고 협동조합의 원리에 따라 운영하며 회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건실한 금융협동조합”이라며 “회원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지역 개발 사업을 전개하여 지역공동체 발전과 회원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주력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균형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행 거부한 금융계 혁신리더...적자 경영 벗어나 경영평가 우수기관 선정
한 이사장은 2008년 4월 취임 후 조직 내부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와 부당 전횡을 근절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왔다. 부실 직원들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 하자 이들은 중앙회와 결탁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씌우는 등 음해를 일삼았고 중앙회측은 한 이사장의 직무를 강제로 정지시켰다. 한 이사장은 이 같은 부당함에 맞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무혐의 판정을 받아내 이사장직에 복귀했다. 이후 한 이사장은 직원들의 기강을 강화하는 한편 고강도의 개혁을 펼쳐 나갔다. 그 결과 제주새마을금고는 적자 경영을 벗어나 경영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건전한 금융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한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규정을 넘어선 불법대출과 횡령 등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고 말하며 “비정상적인 지금의 현상 뒤에 중앙회가 있다. 중앙회는 마치 이익집단처럼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이사장은 “앞으로 일선 금고의 자율권 확보와 중앙회장의 직선제를 위해 개혁의 기치를 더 높이 올릴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한 이사장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고취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37차 정기총회

금고의 한 관계자는 “일선에서 땀 흘리는 경영자들을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직원들의 업무상 실수에 의한 손해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대처하는 등 유연한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제주새마을금고는 투명 경영을 지키면서도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제주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현재 새마을운동 중앙회 직장협의회 이사 및 후원회 운영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을 맡고 있으며 새마을운동 제주시지회장, 제주동부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한 이사장은 특히 “새마을금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위규, 위법, 월권행위를 일삼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과오를 인정하고 자가 쇄신해 제2금융기관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윤리 경영을 펼쳐야 한다”며 “금융 전문성을 갖춘 국가 기관이 지역 서민들의 피땀의 결정체인 새마을금고를 지도, 감독해야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