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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총력 기울이다
2022년 08월 05일 (금) 13:36:42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거리와 시설 노숙인, 쪽방주민들에 대해 일시집계와 표본 심층 면접 등을 실시한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 노숙인 등의 규모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시설업소 노숙인의 고령화, 거리 노숙인의 수도권 집중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윤담 기자 hyd@

2021년 전국 노숙인 수는 8956명으로 2016년 1만1340명보다 2384명(21%) 감소했다. 쪽방주민은 5448명으로 5년 전 6192명보다 소폭 줄었다. 일정한 거처가 없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숙인과 쪽방주민 등이 전국 1만4404명으로 조사됐다. 그 중 노숙인 수는 8956명으로 5년 전 1만1340명 대비 2384명(21%) 감소했다. 노숙인 10명 중 1~2명은 거리 노숙인으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현장 보호 활동이 요구된다.

▲ 최성원 목사

노숙인 향한 사회적·제도적 인식 전환에 힘쓰다
(사)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1997년 IMF 이후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해온 최성원 목사가 2020년 설립한 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는 노숙인을 향한 사회적·제도적 인식을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노숙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곳이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숙 이후 노숙인 등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서비스는 거처유형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거리 노숙인의 경우 무료급식(62.0%)과 긴급복지생계급여(10.3%)를, 노숙인 이용시설 이용자의 경우 자활사업·공공일자리 참여(26.2%)와 무료급식(21.9%)이 가장 도움이 됐다. 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자들은 복지시설 이용(29.3%),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21.8%), 의료급여(15.2%) 등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쪽방 주민들은 생계급여(51.4%), 자활사업·공공근로(12.6%), 주거급여(10.9%) 등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에 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에서는 센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노숙자분들이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얻어주고 생활비를 지원하는 한편, 서울시 후암동 동사무소, 남영동 동사무소 등에 가서 그들을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하여 자활할 수 있게 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 목사가 노숙인을 만나면 제일 먼저 해주는 것이 신분의 회복이다.

대부분 오랜 시간 가출해서인지 주민등록이 말소가 된 사람이 많다. 노숙자들은 취직을 시켜줘도 보증을 설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들을 숙소에 데려와서 일단은 주민등록증 등 주민센터 기본 신고를 해준다. 최 목사는 “신분증이 있어야 정부의 지원도 받고 일자리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노숙생활로 얻은 질병에 대한 정상적인 치료도 가능하다. 오랜 노숙생활은 정신적 육체적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들을 치료한 이후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으면 거제도 조선소부터 각 지방 일자리를 알선해 그들이 일반인으로 복귀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난에도 사재까지 털어 센터 운영에 총력
기부영수증 등 공정관리 하는 봉사단체, 회원과 시민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는 과거 전 안기부, 국정원 등에서도 통장·회계 등 운영비와 기부금 등에 대한 감사를 받았을 당시, 오히려 ‘이렇게 깨끗한 단체는 도와줘야한다’는 소리를 듣고 몇 년 동안 후원을 계속 받았을 정도로 투명한 경영을 실천해왔다. 그렇게 정부의 지원 없이 회원과 시민후원금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최근 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도 코로나19 이후로 뚝 끊긴 후원금에 물가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에 최성원 목사도 기초생활수급비와 후원금, 자신의 월남 찬전 용사 국가유공자 수당까지 보태가면서 자횔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최성원 목사도 “서울역 노숙인 자활센터 등에 대한 지자체 기업 일반인들의 후원과 관심이 떨어져 운영 자체가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최 목사는 “보통 노숙인들은 게으르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게으른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기본이 되어 있지 않아서 삶을 포기 한 사람들”이라며 “노숙자들이 배고파서 나를 찾아온다면 언제든지 밥도 먹여주고, 원하면 취직도 시켜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노숙자들은 절대 낙심하지 말고 생활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자살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제발 도둑질 하지 말고, 폭력 쓰지 말고, 다시는 교도소로 가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용기와 희망을 갖고 기다리면 좋은 때가 오게 된다. 지금 막장 인생을 살고 있는데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으니까 이제는 조금만 마음을 추스려서 위로 올라갈 생각만 하자”며 “희망을 갖고 살자고 말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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