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4.23 화 17:57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경제·CEO
     
“대형트롤어선과 대형쌍끌이선의 조업 허용하면 오징어 씨가 마르는 건 시간문제다”
2022년 08월 05일 (금) 13:26:47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울릉도 근해는 한류인 북한해류와 난류인 동한해류가 합류하는 어장으로 특히 오징어와 방어가 많이 잡힌다. 울릉도가 어디 붙어있는 섬인지도 모를 어린 시절부터 ‘울릉도’하면 ‘오징어’가 떠오를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울릉도 오징어를 대명사처럼 여겨왔다. 

윤담 기자 hyd@

울릉도 오징어는 울릉도 인구 변화의 바로미터이기도 했다. 1910년대 울릉도 오징어 어장이 번창하자 일본인들의 울릉도 이주가 본격화됐고, 1930년대 어장이 쇠퇴하자 물밀듯이 울릉도를 떠났다. 1970~80년대 오징어 조업과 함께 명태 조업이 번창하자 울릉도 인구는 2만9천810명까지 치달았다. 그렇게 울릉도 오징어는 척박한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삶을 일궈온 울릉도민들의 보물이었다.

‘울릉도의 지속가능한 조업’ 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울릉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2004년 중국어선들의 북한수역 조업으로 동해에 오징어 자원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2016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했다. 실제로 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 어업 감시’(GFW)의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지난 2020년 기계학습 기술, 선명한 위성사진, 야간 빛 감지 광학 기술 등을 결합해 동해에서 중국 어선들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 동해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는 암흑선단이 중국어선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Illuminating Dark Fishing Fleets in North Korea' 라는 논문에 따르면 2017년에 900척 이상, 2018년 700척 이상의 중국어선이 동해 북한수역 내에서 16만t 이상의 살 오징어를 어획했다. 700~900척에 달하는 중국의 ‘유령 선단’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몰래 잡아들인 오징어가 16만t은 한국과 일본의 한해 어획량 합계와 맞먹는 금액으로 약 4억 4천만 달러(약 5천300억 원) 어치다. 2017~2018년 국내 오징어의 평균 가격은 1kg당 6천562원으로 이를 고려할 경우 중국어선의 오징어 불법조업금액은 1조 원이 넘어선다.

▲ 김해수 회장

김해수 (사)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장은 “현재 울릉도 어선 160여 척 중 98%가 오징어 채낚기 어업을 할 만큼 울릉도 어민 90% 이상이 오징어 조업에 의존하고 있어 오징어가 잡히지 않으면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김해수 회장이 범람하는 중국어선에 맞서 어업인들을 대변하고 ‘울릉도의 지속가능한 조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배경이다. 김해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사)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는 2004년 출범 이후 금어기 등 계절별로 금지된 어종을 확인, 각 단체 및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어구 파손 행위, 어획물 절도 등 자율적으로 방지, 매년 2개월 금어기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오징어집어등 광역도 철저히 준수하고 불법 트롤선 신고 등을 통해 어족 자원보호에도 이바지하는 한편, 항내 수중정화활동 및 쓰레기 수거 참여, 선박에서 발생되는 오물 등도 바다에 버리지 않고 울릉도로 수거해와 지정장소에 모음으로써 해양생태계 보전 및 수산자원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해수 회장은 경북도지사 표창 2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 공로패 2회, 울릉군수 표창, 전국채낚기 울릉선장연합회 감사패, 농민사관학교장 표창장, 동해 해양경찰청장 감사패 등 다수의 표창과 감사패를 수여받았으며, 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도 최근 국무총리표창을 수훈했다.

대형트롤어선과 대형쌍끌이선의 울릉도 및 동해 진출 철회 촉구
현재 UN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어업권 판매와 이에 따른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조업 직접 피해 당사자인 어업인에 대한 지원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김해수 회장은 울릉 어업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국회와 해양수산부 및 관련 중앙부처를 오가며 정책간담회 등을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울릉 어업인 생존권 보장을 위한 건의문’을 통해 조속한 지원방안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특히 대형트롤어선과 대형쌍끌이선이 울릉도 등 동해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김 회장은 국내 대형트롤어선, 대형쌍끌이선, 채낚기어선의 불법공조조업을 막기 위해 조업을 포기하면서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다.

김해수 회장은 “울릉도를 비롯해 동해안 어선들은 채낚기어선으로 낚시로 오징어를 잡는다. 정부가 어족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수산자원을 보호관리 하면서 대형트롤선과 대형쌍끌이선의 조업을 허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물로 고기들을 싹쓸이 하는 대형트롤어선과 대형쌍끌이선의 조업을 허용하게 되면 동해안 효자 어종인 오징어 씨가 마르는 건 시간문제”라고 피력했다. 트롤어업은 거칠고 깊은 바다에서 한 번에 대량의 어류를 잡을 수 있는 어업으로, 자루처럼 생긴 그물을 바다 밑이나 바다 속에 띄워놓고 그물을 끌고 다니면서 어류를 어획한다. 이에 김 회장은 “트롤선이 동해에 진출하면 어민이 망하고 오징어가 사라져 결국 트롤선도 망하게 된다”면서 “이는 곧 울릉도의 영세 연·근해 어업인의 공멸로 이어질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정부는 울릉도를 오징어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울릉도 어민들에게 대형트롤어선과 대형쌍끌이선 동해 진출은 그야말로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역설했다. 현재 김 회장은 울릉도 및 동해에 진출하려는 대형트롤어선과 대형쌍끌이선에 대해 울릉도 어민들과 함께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에 의거해 중앙정부에 중국어선 북한수역 입어를 제재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울릉도 어업인들과 상생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 회장은 “대형트롤선과 대형쌍끌이선의 동해 진출을 반드시 막아야한다. 이를 위해 동해안 경북 5개 시군은 물론 강원도의 어업인들도 동해의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울릉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어업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어업인들의 권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피력했다. NM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