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시의회 본관 벽 제11대 시의회 개원 축하 현수막 아래 기억과 빛 '세월호 기억공간'이 문이 닫힌채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 설치된‘세월호 기억공간’의 철거 문제를 놓고 서울시의회사무처가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회사무처는 24일 서울방송(SBS)이 보도한‘단전 면했지만 … 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위기’는 사실과 다르며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있다고 25일 해명했다.

시의회사무처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이하 4·16세월호협의회)의‘세월호 기억공간’은 지난해 광화문광장의 확장 공사로 인해 시의회 본관 1층 로비에서‘세월호’관련 전시회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4·16세월호협의회는 시의회사무처로부터 시의회 본관 앞 공간 내 세월호 기억공간 임시가설건축물 설치 허가(‘21년 11월3일부터‘22년 6월30일까지)를 얻어 이날 현재 운영 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의회사무처는 시의회 본관 건물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해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을 검토해 지난 6월8일 4·16세월호협의회가 요구한 기간연장을 거부하기도 했다.

1일과 7일 2차례에 걸쳐 4·16세월호협의회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의 자진철거 공문을 보낸 적은 있지만 서울방송이 보도한‘단전’등을 거론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세월호 기억공간’이 불법 점유를 하고 있지만 무더운 날씨에 냉방이 여의치 않은 가건물 상황을 고려해 전기 중단을 취소한 것이며 이는 인도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시의회사무처는 서울방송의 이전 시의회에서 부지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을 내렸지만 지방선거 뒤 새로 구성한 의회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서울시의회 행정재산은 시의회 사무처장이 서울시장으로부터 위임받아 관리처분하고 있어 제10대 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기간 연장과 사용료 면제 등은 정치적 의사표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사무처는 서울방송이 보도한 시의회 의장이 유족들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내용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8일 시의회 의정담당관과 실무진이 4·16세월호협의회 측과 면담을 한 바는 있지만 4·16세월호협의회 측으로부터 의장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사무처 관계자는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4·16세월호협의회가 조속히 협의해서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언제든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만나서 합리적인 설득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풀어나가도록 하되 철거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