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5.22 수 10:24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피플·칼럼
     
향토문화의 가치를 계발해 지역민들에게 전파하다
2022년 06월 30일 (목) 11:26:32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문화가 국가의 경쟁력이자 자산인 요즘 시대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들이 한류라는 이름 하에 전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한류의 밑바탕에는 각 지방과 지역마다 존재하는 여러 가지 전통과 현재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그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각 지방과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 콘텐츠는 그 지역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지역의 향토문화를 발굴, 수집, 보존, 계발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지산지역의 향토 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하며, 시대적 흐름에 맞는 문화적 가치를 계발해 지역민들에게 전파하는 문화 매개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설진석 지산민속박물관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전국 최초 유일한 마을단위 민속문화 체험축제 제정
“진도의 민속문화는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문화를 다양하게 이룩했지만 이 민속문화 가운데서도 핵심적인 구실을 하는 것이 바로 인지리의 민속문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김헌선 국민대 교수 논문 중에서) 진도 지산면에 소재한 지산민속박물관의 설진석 관장은 현재 진도군 노인 전문요양원 원장을 하면서 민속 문화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민속문화와 예술의 마을로 지산민속 전수관장으로 활동 중인 설진석(대한민국서예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시인) 관장은 전국에서는 최초로 유일한 마을단위 민속문화 체험축제를 제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설 관장이 향토 민속문화를 계승발전, 보존하겠다는 각오로 마을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의욕적인 민속축제를 계획 실행한 것도 벌써 십년이 넘었다. 그가 살고 있는 인지리 마을에는 들노래 전수관과 상례(만가, 씻김굿, 다시래기) 보존회관 등이 있고 농악보존회, 강강술래 보존회, 들노래 보존회, 진도만가 보존회 등이 구성되어 활동 중에 있다. 진도에서 한 마을에 이런 규모의 시설과 보존회가 존치 전승되고 있는 유일한 마을로, 전국적으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민속문화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 설진석 관장

설진석 관장은 “인지리마을에서는 민속문화 체험축제를 열고 있다. 인지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마을이란 점에서 축제의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진도의 특성을 가장 진도답게 구현하고 있는 예술적 창조력이 무엇인가?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바로 진도의 민속문화적 창조력을 가진 곳을 구체적으로 점검대상으로 삼아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진도가 보물섬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보물섬 가운데 보물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마을이 바로 지산면 인지리의 민속문화다. 설 관장은 “진도의 외톨박이들이 일군 문화적 창조물을 계승 발전시키며 후세들에게 선조들의 멋과 낭만과 예술을 전승시키는 문화사업은 지구촌 시대에 자기 정체성을 확인 시키고 유지시키는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향후 관광자원화로 활용하여 주민들의 문화복지 증진과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 하고자 2007년 8월 7일 제 1회를 시작으로 계속하여 추진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보물이란 그 지역 사람들이 일군 인간의 무형문화가 진정한 보배임을 인식해야 한다.

예술적 체험 공유하며 전승과 창조에 대해 고민해야
설진석 관장에 의하면 문화 상품적 가치를 높이는데 필요한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그것은 문화공동체의 결속력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문화공동체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예술 공동체여야 한다는 점이다. 신명나는 예술적 체험을 공통적으로 공유하면서 미래를 여는 기본적인 전승과 창조를 문제점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떠한 관점에서 어떠한 장소에서 이어갈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과제 인식이다. 설 관장은 “21세기는 세계화 시대이고 문화 예술이 꽃피는 시대”라며 “우리는 세계 속에 이렇게 잘 보존된 우리의 역사적인 민속 문화를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에 잉태된 문화이지만 민속 한 점 한 점에는 시대를 뛰어넘는 우리네 평범한 민초들의 질곡한 삶이 배어 있기에 더 깊이 연구하고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당장 인지리의 민속문화 체험축제를 통하여 경제적 소득지수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설 관장은 이 축제가 소득형 체험축제가 되도록 도·농 교류의 장이 되고 세계인의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이 지역의 가장 큰 소득 자원이 되도록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소득을 창출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민속을 계속 보존하는 기틀만 되어준다고 하여도 이 축제는 지속 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인지리 민속 축제를 계속 추진하는 이유다”라고 피력했다. NM

 

지산면 연가

                                             白月 설 진 석
智力山 精氣아래
안태를 거름으로 기름진 산과들
발걸음 소리에 곡식은 영글고 나무는 자랐다.
유택으로 너와나 보둠아 줄 내 고향 땅
한 때는 몇 뙈기 밭고랑 갈고 운저리 몇 마리 잡아
질긴 命 이어온 
징하게 정든 곳

오랑캐 맞선 할머니의 외마디 들녘에 메아리쳐 구천을 돌고
몹쓸 왜놈들
오라버니와 아버지는 북간도로 군함도로 청산리 봉호동으로  빼앗기면서도
민둥재 초근목피 어디 있다고 
모녀간에 손잡아 떠나지 않고 지켜온

뻗들매 소로지 종성골이여
앵계리 비끼내 민자골 덕적골 쇠누동이여
개들이 보화터 물은목 개골 용골 소개나루여 
개미창 갈머리  가는게 질매

목이 메어 더는 부를 수가 없구나.

미운 정 고운 정
시루떡 같은 정
푹 쪄지는 시련은 견디고 버텨왔나니
미움도 버려라
원한도 버려라
반목은 물러가거라

담 넘어로 찰떡 한 중발 넘기며 살던 때로 돌아가
징을 울려라
북을 두들겨라
장고를 치고 상모를 돌려라
어화 둥둥 웃으며 잘살아보세

차성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