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나눔’을 하며 살아간다. 그것은 이웃에게 음식을 나누어 먹는 소소한 나눔은 물론이고 외국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금전적인 기부를 하는 것도 해당한다. 하지만 기부가 생각처럼 쉬운 나눔은 아니다.

금전적인 부분이 기부의 주요 수단이었던 이전의 기부활동에서 ‘쾌척’이란 돈의 여유가 없이는 힘든 일이었다. 이제 일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금전적 기부가 아닌 지속적인 발전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기부가 등장했다. ‘재능을 나누다’라는 개념의 ‘재능 기부’가 바로 그 변화다. 재능 기부는 본인이 가진 기술이나 역량을 업무 활용에만 그치지 않고 기부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형태다.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 선도하다

연채숙 회장

연채숙 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2013년 12월,  중기청에서 진행하는 CEO명품아카데미를 수료한 중소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총원우회에서 사업과 가정에 충실하느라 앞만 보고 달려온 대표들이 자신을 힐링하고 사업에 창의성을 배가하여 기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동호회를 결성, 운영하여 줄 것을 제안받은 연채숙 회장은 2014년 1월, 총원우회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예능인 지인을 영입하여 재능기부 형태로 회원이자 강사이기도 한 동아리 문화예술동호회를 창립했다. 연채숙 회장은 “이번에 창립한 문화예술동호회에서는 현대·고전 & 동서양을 망라한 연주회, 미술품 관람, 연극·발레·뮤지컬 공연, 영화 관람 등의 기회 확대와 농촌 일손 돕기 등의 활동을 통하여 창조 경영, 창의 리더로서의 성장을 도모한다” 고 창립 배경을 밝혔다. 문화예술동호회를 통해 직 간접적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으며 더 나아가 사회에 소외된 곳이나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의지를 담아 연간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간다고 한다. 특히 문화예술동호회를 통해 각 예술분야의 재능인이 재능기부를 통해 약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어 행복하고 활력 있는 청소년, 건강한 국민으로 설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연채숙 회장은 ▲회원 상호간의 네트워크 형성 및 애경사 활동을 통한 다각적인 소통의 장 형성 ▲문화예술 캠프, 문예올림픽 등의 가족단위 활동 개최로 안정적인 기업 경영의 초석 마련 ▲사회 소외계층 및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음악회 및 미술체험 활동 전개로 나눔의 리더 ▲청소, 세탁, 김장 등 독거노인 및 보호시설과 연계한 사회봉사활동, 불우이웃돕기 등의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KBS국악관현악단의 정기연주회, 회원의 개인전 및 그룹전 관람, 예술의전당 및 현대박물관, 시립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국내외 전시 관람, 국립국악원과 예술의전당에서 전개되는 클래식 및 국악 연주회와 국악 뮤지컬 관람, 김열한 원장님의 서예 특강, 김상철 운영위원장의 국악기 장구법, 전승원 박사의 경매상식, 이수현 강사님의 라인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강사를 초빙하였으며 태안 및 괴산 등지의  워크숍을 통하여 느낌 있는 스마트폰 촬영기법, 사진·영상으로 개성 넘치는 동영상 만들기 등의 강좌로 기능 향상을 위한 강좌가 진행되었다. 노래와 전통춤이 결합되고 미술작품까지 전시를 하는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연회장은 “시작은 작지만 조직력 있는 단체로 승격을 하여 사회 전반에 희망의 메시지를 주겠다”며 재능인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였다.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는 세계적인 작가
미술계에서도 중견작가로 알려진 연채숙 회장은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 작품의 주제는 언제나 생에서 출발한다”고 이야기하는 연채숙 회장의 작업은 여러 나라 여행과 크고 작은 생활 경험으로부터 다양한 모티브를 선정하고 표현기법은 정통 채색법인 오방색, 즉 적, 황, 청, 녹, 백의 높은 대비감을 활용하는 표현법을 주로 사용했으며, 이를 통한 중첩된 진채법을 이어가고 있으며 화면에서의 입체적 효과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의연회(依硯會)라는 한국화를 전공으로 하는 교사들로 구성된 그룹을 만들어 쉴 틈 없이 작품 제작하던 활동 시기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조형예술대학 내 교육원에서 수묵화의 대가이신 중국인 교수 李 康선생의 수하에서 수묵화 공부를 再開하며 누드모델의 인체 소묘와 크로키, 풍경 스케치를 먹과 세필로 빠르게 그려나가는 반복 학습을 통해 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게 되었고, 오사카 교육대학의 대학원에서 ‘회화 표현에 있어 다양한 재료와 표현기법 연구’라는 연구 주제를 통해 여러 종류의 아교 및 안료의 사용법과 석채, 프레스코화의 독특한 표현 기법을 공부하기도 했으며 특히, 일본에서의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위해 ‘사이텐(彩’展)이라는 그룹을 결성, 백토 등 회화 재료 이외의 것을 화지 위에 조화롭게 구성 및 표현하는 작품들을 제작, 전시하기도 했다. 새로운 화지에 대한 흥미와 채색 도구에 대한 무한 호기심으로 독특한 배수칠과 채색법도 모색하게 되었다. 
 오사카예술대학에서의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귀국한 연회장은 작품 활동과 교육활동을 병행하며 생활하고 있다. 2015년 12월에는 외교부와 국제협력단체 코이카 해외봉사단 후원으로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 MANSANA박물관의 전시관에 초대되어 제22회 개인전을 개최하여 “한국 문화의 밤”이라는 축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의 초대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운영위원과 대한민국선정작가전 초대작가로서 미술계에서 열정적 활동을 펼치며 거침없이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