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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K 와인을 완성해나가겠다”
2022년 05월 04일 (수) 13:43:55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국내 와인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재작년 8000억 원대였던 국내 와인 소비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와인 시장에서 유통되는 와인 중 90% 이상은 수입 와인인데,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입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황태일 기자 hti@

와인 소비의 증가는 코로나19 속 ‘홈술’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 홈술의 대표 주자는 맥주였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성비 와인’으로 시장 저변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소셜미디어(SNS) 인증사진 등의 문화 역시 시너지를 냈다.

국내 와인의 신기원을 이루다
오늘날 국내 와인 소비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90% 이상이 수입와인이고 국산와인이 설 자리는 아직까지 미비한 실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형 유통업계에서 와인을 취급할 때 수입와인만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국산와인은 포도를 활용해 제조한 ‘전통주 과실주’라는 인식이 큰 것도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천명 오드린 와이너리 대표는 최고급 포도와 스토리를 담은 와인 브랜드인 ‘달의 물방울’ ‘오드린(EAU DE LUNE)’으로 수입산 와인보다 맛과 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뜨리고 K-와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오드린은 스위트 와인 브랜드 ‘베베마루’와 드라이 와인 브랜드 ‘그랑티그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독특한 제조법으로 맛과 향을 차별화하고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제품군을 내세운 오드린 와인은 ‘한국와인대상’에서 매년 금상을 수상하고 있으며, ‘제2회 한국와인베스트셀렉션’ 대상, ‘우리술품평회’ 우수상, 대한민국주류대상’ 대상 5회 수상, ‘하이서울 우수 브랜드 어워드’아이디어 상품 선정 및 ‘광명동굴 마루상’ 일반인부문 금상, 레이블경연대회 금상 등 50여 회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도 달성했다.

▲ 박천명 대표

현재 오드린의 드라이 와인 브랜드인 그랑티그르에는 ‘1974’, ‘1988’, ‘2002’ 세 가지 시리즈의 와인이 있다. ‘1974’는 박 대표의 조부가 월류봉에서 처음 포도를 생산했던 해를 기념해 제작한 리미티드에디션 와인으로 차별화된 양조법을 이용하여 기존 포도가 가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가치를 담은 와인이다. ‘1988’시리즈는 88서울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는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같이 한국와인이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시리즈로 블랜딩와인이다. ‘2002’시리즈는 한일월드컵의 의미를 담았다. ‘꿈은 이루어 진다.’라는 슬로건을 와인 안에 그대로 담았다. 단일품종으로 만든와인으로 캠벨이나 MBA등 국산포도를 이용하여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메이커의 신념을 담고 있다. 스위트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베베마루’ 시리즈에는 ‘설레임’, ‘아내를 위한’, ‘내를 위한’ 등 로제와인, 레드와인, 화이트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랑티그르와 달리 타닌이 적고 단맛과 청량감을 더해 술이 약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아내를 위한’ 와인은 도수가 10도로 ‘설레임’ 12도보다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특히 베베마루 시리즈는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맛이 좋아 잘 넘어가기 때문에 양이 적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최근 750mL 대용량으로도 출시됐다. 박천명 대표는 “고객들이 양이 적다는 평을 남겨 750mL를 출시했다”며 “혼자 마시거나 가볍게 반주로 마실 때는 작은 용량을, 온 가족이 함께 마음껏 즐기고 싶을 때는 대용량을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와인을 기반으로 한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추진
충북 영동군은 과일의 고장이라 불린다. 풍부한 일조량 등을 기반으로 한 포도, 사과, 복숭아, 배, 자두 등 다양한 과일의 주산지로 전국 최고의 과일을 생산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포도 생산량의 13%를 재배하는 영동군은 2005년 포도·와인 특구로 지정 받았다. 영동포도가공영동조합법인’으로 시작한 영동와인 산업은 20년이 조금 넘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와인전문가들과 소비자들로부터 ‘영동=와인’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현재 41개 농가형 와이너리에서 다양한 맛과 향의 국산 와인을 생산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명품 와인 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1974년 포도 농사를 시작한 조부, 포도왕·포도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포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 2006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던 부친의 뒤를 이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박천명 대표.

박 대표는 엄격한 생산과정,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 충족, 스토리를 담은 제품개발로 국내 와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와인을 기반으로 한 농촌융복합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2021년 1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식의 생성·저장·활용·공유를 통해 농업의 생산·가공·유통 등을 끊임없이 개발·개선·혁신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농업·농촌의 변화를 추구하는 농업인에게 주는 ‘신지식농업인 章(장)’에 선정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박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포도의 고장 충북 영동군을 명실공히 와인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영동와인의 명품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고, 이를 위해 와인산업의 판로확대를 통한 수익의 안정화함은 물론 나아가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 일자리 창출 및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의 확산을 위해 전후방 산업을 아우르는 통합적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천명 대표는 “향후 ‘오드린’은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어 갈 예정이며, 현재 많은 사람들과 협력을 통해 우리 농업·농촌 융복합의 좋은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NO.1보다는 ONLY.1’의 가치창조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어 “과거와 달리 지금은 최고급 포도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고 수천 년 이어온 우리나라의 발효 기술이 더해져 그 맛과 향이 외국산 못지않다”며 “영동군을 한국 와인의 메카로 조성해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K 와인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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