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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왜곡된 이순신의 항명설’바르게 정립되어야
’이순신의 출전 거부설’의 허구성을 연구와 입증 사료로 밝힌
2022년 04월 07일 (목) 01:18:09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근래에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해군사관학부 고광섭 교수의 끈질긴 연구와 발굴된 입증 사료로 수백 년 동안 왜곡되어 내려오는  ‘이순신의 출전 거부설’의 근원인 1597년 2월 1일 선조수정실록 기록에 대한  오류와 ‘이순신의 출전 거부설’의 허구성이   밝혀진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관련 학계에 두 차례의 연구 논문으로 공개된 바 있고, 이순신 학계와 전문가 그룹 공유는 물론  본지를 포함해 국내의 언론에 소개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앞서 언급한 선조수정실록 기록에 기반한 정유재란 발발 전 이순신이 선조의 출전 명령을 거부했다는 일명 ‘이순신의 항명설’은  최근까지도 각종 매체, 역사서 또는 이순신 관련 간행물 등에 반복 인용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각종 역사 드라마나 역사 해설 등에서도 정유재란 시기에 선조의 이순신 단죄의 근본 요인을 이순신이 ‘선조의 부당한 출전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데 역점을 둔다. 이러한  환경에서 대중들은 이순신이 선조의 출전 명령을 부당한 명령으로 간주하여 출전을 거부했다고 믿는 경우가 지배적이다.

▲ 고광섭 교수

고 교수는 해사 생도 시절 충무공 정신을 배우면서부터 적의 침공을 막으라는 국왕의 출전 명령을 통제사 이순신이  거부했다는 데 합리적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해사 항해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대령으로 예편 후 현 국립목포해양대학교로 온 이후 10여년에 걸쳐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고 교수는  10여 년 동안 이순신의 안좌도(안편도)수군기지 지리적 위치 확인, 잊힌 해전으로 불리는 ‘절이도해전 상황 복원 ’ 등  이순신 관련 연구는 물론 국내의 민·학·관·군 이순신 연구 및 심포지움을 매년 주관하면서 이순신의 숭고한 정신 계승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이순신 항명 실체’ 파악 연구 결과를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학계를 놀라게 해 온 충무공의 후예이다.

오랜 기간 수 백년 동안 왜곡된 ‘이순신의 항명설’에 대해 집요한 연구로 이순신의 항명설이 허구임을 밝힌 고 교수의 연구 과정과 결과  및 포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순신 항명설에 대한 고 교수의 연구는 2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고 교수의 1단계 연구는 정유재란 시기 ‘이순신의 출전 거부설’의 근간이 되고 있는 이순신 사후 60여 년 후 완성된 선조수정실록 597년 2월 1일 기록의 진위 여부를 살펴보는 연구였다. 고 교수는 선조수정실록 2월 1일자 기록의 신뢰도를 살펴보기 위하여 징비록, 이충무공행록, 이충무공전서 등에 기록된 내용과의 비교는 물론 선조실록에 기록된 군사 관련 모든 내용을 상호 검토·비교· 분석한 결과, 선조수정실록 1597년 2월 1일 기록에 근거한 이순신의 ‘출전 거부’는 신빙성이 없음을 확인하여 논문으로 작성해  관련학회 논문지에 게재했다.

고 교수의 2단계 연구는 1단계 연구 결과를 입증하는 연구로서 이전까지 연구에 다루어진 적이 없었던 4도 도체찰사 이원익의 장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원익은 정유재란 시기 국왕 선조의 명에 의해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및 강원도 4도의 전시 민정 및 군정· 군령권을 행사하는  조정의 핵심 관리였다. 4도 도체찰사  이원익은 1595년 8월 1일 체찰사 임명을 받고 남쪽 변방으로 내려가 도원수 권율과 휘하 육군 장수는 물론 3도 수군통제사 이순신을 직접 지휘했던 지역 총사령관 격이었다.  따라서 군정·군령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국왕 선조의 군사적 명령을 예하 지휘관에게 하달하고, 작전 계획과 추진 결과 등을  취합해 선조에게 장계로 보고했다.

정유재란 시기 이원익이 조정에 올린 장계 중 선조실록에 수록된  내용은 잘 알려져 있지만, 정유재란 발발 전·후 수군통제사 이순신과 함께 교류했던 수군 작전 분야에 대해서는 선조실록에 거의 빠져있고, 정유재란 발발 전·후 이순신이 올린 장계도 극히 제한적으로 전해져, 당시 이순신의 작전 계획과 전략·전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따라서 정유재란 발발 전·후 수군통제사 이순신의 작전 계획이나 전략·전술에 대한 정보는  이순신 사후 60여 년 후 완성된 선조수정실록 1597년 2월 1일 기록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고 교수는  2단계 연구를 1단계 연구 결과에 대한 입증 사료 발굴과 분석에 집중했다. 연구과정에서 이원익의 문집을 집대성하여 전해지는 오리선생문집속집 제2권에 수록된 이원익의 장계에 주목했다. 오리선생문집에 이원익의 장계는 왜군 재침의  조짐이 있었던 1596년에는 15건, 정유재란 발발해인  1597년에는  14건이 수록되어 있다.  고 교수는  이 중 왜군의 침공 전·후 이원익이 이순신과 직접 교류하며 작성했던 1597년 1·2월에  8건의 장계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이 장계는 지금의 군사작전 계획과 유사한 것으로 당시 체찰사 이원익과 통제사 이순신이 왜군의 침공에 대비해 협의했던 작전 계획 내용과 이순신의 전략·전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 교수는 참으로 놀라운 반전임을 확인했고, 이에 대해 집중 분석하고 논문으로 작성해 관련학회 논문지에 게재하고,  이순신  연구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의  심포지움 등을 통해 공유하고 언론에도 공개했다.

고 교수는 2단계 연구 결과 본인의 1단계 연구 결과에서 이순신의 ‘출전 거부설’은 신빙성이 없다고 제시한 바를 훨씬 뛰어넘어, 선조수정실록 1597년 2월 1일 기록에 근거한 이순신의 ‘출전 거부설’은 완전 허구임이 일순간에 확인되고 입증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순신의 항명설’ 에 대한 고 교수의 2회에 걸친 집요한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는 이순신은 정유재란 발발 전·후 일관되게 가덕도나 다대포 등 부산해역으로 출전을 계획하고 있었음이 확인되고, 둘째로는 이순신은 일관되게 공격적인 군사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이 확인되며, 셋째로는 왜군 침공 후 이순신이 출전하지 못한 이유를 보고하는 이원익의 장계에서도 이순신의 출전 명령 거부 흔적이 전혀 없음을 최종 확인함으로써,   이순신이 선조의 출전 명령을 받고도 출전을 거부했다는 선조수정실록 1597년 2월 1일 기록을 근거로 수백 년 동안 인식되어 온 ‘이순신 출전 거부설’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GPS 항법학자로서 국내 해양계 전자항법 분야 연구를 선도했던  군 출신 교수로서 본인의 주 전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순신 관련 연구 배경에 대해서는 “ 오늘날의 학문은 융·복합적 지식과 식견이 어우러짐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본인의  해양, 항해 및 선박 등에 대한 지식과 해군 장교로서의 해군 전략·전술에 대한 식견은 일반 사학가나 기존의 이순신 연구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을 관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까지 연구를 하면서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로서 사관생도 시절부터 의문을 갖고 있던 ‘이순신의 억울한 누명에 대해 진실을 밝힌 데 대하여 큰 보람을 느끼며, 이제부터라도 수백 년 동안 왜곡된 ‘이순신의 항명설’에 대한 역사가 바르게 기록되고, 대중의 인식도 올바르게 정립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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