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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 순환농법의 새 장을 연 선구자
2022년 03월 05일 (토) 23:32:40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마지노선은 평균 기온을 1.5℃ 이내로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 세기 중반까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2021 ~2040년의 기간 중 1.5도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황인상 기자 his@

지구의 평균 기온이 1℃씩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미국과학원회보(PNAS)에 따르면 작물별로 밀은 6.0%, 쌀은 3.2%, 옥수수는 7.4%, 콩은 3.1%가 감소할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직면할지 모르는 전 지구적 식량 위기의 상황을 예방하는 방법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기후위기를 막는 것이다.

친환경 유익균으로 형성된 EM 활용한 생선액비 개발
많은 전문가들이 온실가스를 포집, 저장하는데 있어서 자연 순환 방식으로 산림과 토양만큼 훌륭한 장치는 없다고 말한다. 산림을 잘 가꾸고 토양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길인 것이다. 안승원 공주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의 행보가 재조명되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농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온 안 교수는 특히 환경이나 인체를 해롭게 하는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하고 환경과 몸을 건강하게 해 주는 무공해 친환경 유익균으로 형성된 EM을 활용한 생선액비를 개발, 환경 친화적 순환농법의 새 장을 열었다. 지난 2015년 안 교수는 신진도 수산물에서 바다수산을 운영하는 최은배 대표와 함께 현재의 도황리 부지에 폐수산물 처리시설을 비롯한 액비 생산시설을 구축, 공주대학교 교수실험실창업기업인 농업회사법인 나라원(주)을 설립했다. 이후 산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유용미생물(EM효소)을 활용한 방법을 도입해 친환경유용미생물제제 및 아미노산액비 개발에 매진, 폐꽃게를 활용한 EM생선액비 개발에 성공했다.

▲ 안승원 교수

안승원 공주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는 “버려지는 폐 수산물 활용 방안을 고민하다 액비를 제조하게 됐다”며 “폐 수산물 이용 액비는 유용 미생물, 효소, 아미노산, 유기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에 식량 작물은 물론 원예작물, 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 교수가 개발한 친환경유용미생물제제 및 아미노산액비는 환경오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해충에 내성을 일으키지 않아 여러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며, 무경운,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의 4無농법을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토착미생물을 접목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항산화물질을 생성시켜 개발해 제조가 간편하고 축적성과 내성이 생기지 않으며, 제조비가 저렴하다는 차별화된 경쟁력까지 갖췄다. 태안의 꽃게와 생선, 미역, 천연미네랄 등을 유용미생물(EM)로 통째 발효시켜 만든 환경친화적 종합 유리아미노산제제로 세계 최초의 생선 아미노산이며, 갯벌환경 개선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실제로 EM생선액비는 법산리 어촌계에 태안의 특산물인 육쪽마늘 등 농작물에 살포한 결과 탁월한 효과를 거두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러한 우수성을 바탕으로 나라원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농자재박람회에 액비 제품을 출품하는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으며, 지난 2020년 중국 웨이팡시 옥전바이오과학기술유한공사와 수출계약을 체결, 자체 생산한 꽃게아미노 2천ℓ와 생선아미노 1천ℓ를 각각 선적했다.

국내 친환경 농업 발전에 일익 담당
고등학교 과정에서 원예학을 공부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생태학을 전공하고 자연환경연구센터의 상석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안승원 교수는 국내 농산업 발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주대 원예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공주대 시화도시농업사업단을 통해 농학계대학 시화지구 간척지 시험연구교육훈련사업을 추진한 안 교수는 공익적 시험연구 및 교육훈련이 목적인 공주대 시화도시농업사업단은 재배된 작물의 처분으로 발생한 수익은 시험연구사업 등에 활용하며 지속가능한 농산업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특히 한경대학교 간척지 사업단을 구성해 산학연 컨소시엄구성 협의체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생산물 및 가공품의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법인 설립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정년퇴임한 안 교수는 “어섬으로 간 도시농부로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환경 친화형 기술을 개발해 농업의 공익적 기능, 친환경 농업의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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