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지하철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승객 1/4, 수입은 4,825억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코로나19 및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연간 수송인원(19억 5,103만 명) 및 이로 인한 수송수입(1조 1,542억 원)이 많이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 최근 5개 년(2017~2021) 65세 이상 어르신 무임인원 및 증감 추세.(단위 : 천명)

2020년 공사 운영구간 총 수송인원은 19억 3,446만 명(하루평균 528만 5,42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공사 운영구간 총 수송인원은 26억 7,143만 명(하루평균 731만 8,973명)이었다.

작년 한 해 총 수송인원은 총 19억 5,103만 명(하루평균 534만 5,299명)인 가운데 전년 대비 1,657만 명이 늘어나 증가폭은 0.9%를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해 새로 개통한 역들(5호선 강일・하남시청・하남검단산역, 8호선 남위례역)의 이용인원이 추가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기존 역의 이용인원은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운수수입은 작년 1조 1,542억 원(전년 대비 3.27% 감소·△39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운수수입은 1조 6,367억 원이었으나 2020년 1조 1,932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작년 한 해 최다 수송인원을 기록한 날은 약 695만 명이 이용한 11월26일이었고 수송인원 수가 가장 적었던 날은 약 143만 명이 이용한 1월1일(2021년 첫날)로 나타났다.

평일 중에는 금요일이 일 평균 640만 명(하루평균 대비 119.8%)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613만 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가 전체 이용객의 약 1/3(38.4%)을 차지했고 심야 시간대인 오후 11시~12시까지(0.7%)가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하루평균 156만 5,580명이 이용한 2호선이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3%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이 가장 큰 노선은 1호선(감소율 3.5%)이었으며 증가폭이 가장 큰 노선은 5호선(증가율 8.2%)이었다.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 역은 작년에 이어 2호선 강남역(하루평균 93,824명)이었으며 이어서 잠실역(76,419명)・신림역(74,818명) 순이었다.

반대로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2호선 신답역(1,638명), 4호선 남태령역(1,693명), 2호선 도림천역(1,838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수송인원 감소폭이 가장 큰 역은 2호선 강남역(하루평균 6,290명 감소, △6.7%)・1호선 종각역(5,263명 감소, △10.9%)・2호선 강변역(3,304명 감소, △9.4%) 순이었다.

이에 비해 2호선 성수역(하루평균 +4,275명, 9.4%), 5호선 미사역(+4,081명, 22.1%)・5호선 여의나루역(+4,065명, 26.0%) 등은 수송인원이 많이 증가했다.

작년 새롭게 개통한 역의 일 평균 수송인원은 5호선 강일역 4,360명, 하남시청역 6,726명, 하남검단산역 6,341명, 8호선 남위례역이 4,907명이었다.

한편 작년 한 해 지하철 1~8호선 전체 무임수송 인원은 2억 574만 명(전년대비 +1,006만 명)으로 전체 승차인원 중 비율은 15.9%였다. 이들의 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2,784억 원에 달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올 한해도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