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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한국의 대표 문화도시로 불러다오”
공영훈 관장, 향기 가득한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다
2009년 01월 06일 (화) 18:18:53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우리는 흔히 21세기를 ‘문화 산업의 시대’라고 말한다. 문화란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축적되는 것이며, 문화예술은 지구촌을 하나로 엮어주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문화예술은 사람들의 삶에 심미적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이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가까운 친구와 같은 존재이다. 정신적으로 지친 우리를 다독여 주며, 더욱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장 또한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황인상 기자 his@
   
▲ 공영훈 관장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설도 보완하고, 전국 연극제도 개최하는 등 구미시민들에게 세계적인 명품공연을 선보여 삶의 향기가 나는 문화예술의 장을 활짝 펼치겠다”고 새해 청사진을 밝혔다.

최근 세계 도시들은 문화에 주목하며 ‘문화도시’ 또는 ‘창의도시’를 표방하며 도시를 구조 조정하는 붐이 불고 있다. 쇠락한 도심을 되살리는데 문화예술만한 재료가 없다는 인식은 세계적인 추세가 된지 오래다. 문화가 도시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은 기존 문화도시들이 입증한다. 10만 명이 넘는 예술가가 사는 세계 최고의 예술의 도시 미국 뉴욕의 경우, 박물관과 콘서트 등 문화활동을 즐기기 위해 찾은 방문객이 지난 2005년 4000만 명에 달해 14억 달러의 경제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문화가 한 지역의 이미지는 물론 경제적 가치까지 변화시키는 상황은 우리나라에서도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최근 문화의 불모지였던 구미는 국내외에서 선진적인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를 사랑하는 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놀라운 성과는 ‘구미문화예술회관(www.gumiart.or.kr)’의 공영훈 관장이 일궈낸 노력 그 이상의 문화적 가치가 아닐 수 없다.

문화예술이 울려 퍼지는 매혹적인 공간
산업의 메카 구미시가 찬바람 부는 계절에 깊은 문화의 향기를 퍼뜨리고 있다.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구미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변해가는 모습은 가히 역동적이다. 구미시를 산업과 함께 문화예술의 도시로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구미문화예술회관’의 공영훈 관장은 “현대는 문화가 경쟁력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가지는 도시가 발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9년 10월에 개관한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한국 건축계의 거장 김수근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졌다. 완공 당시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한강 이남의 최고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건물의 미학적 수준이 높으며, 지금도 손색이 없는 첨단 공연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문화예술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특징을 감안해 문화가족회원제도를 적극 활용, 연간 1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매주 월요일마다 유명한 오페라 및 뮤지컬 DVD를 상영하여 모든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구미 시민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움직이는 예술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화공간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공 관장은 “문화예술회관은 합창단, 무용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3개의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매력 있는 세계 일류 문화도시 구미를 만들어 나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소프라노 조수미, BBC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첼리스트 장한나&런던 체임버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퍼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국립발레단, 국립창극단, 명성황후, 구미락페스티벌, 구미마당극축제 등을 유치했다.

산업의 메카에서 명품문화도시 실현
경북도내 최초로 개방직 문화예술회관장을 맡은 공영훈 관장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지휘와 바이올린을 전공한 음악인이었다. 그는 대전시립교향악단, 민간단체인 한밭교향악단을 창단하고, 부산문화회관에서 7년간 공연을 진행했던 기획자이자 음악악단 지휘자였으며,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 한국합창조직위원회 예술위원, 충남대와 배재대 등의 강사를 역임한 실력파다. 부산문화회관이 2003년 문화관광부의 전국 문예회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그의 역할이 매우 컸다. 공 관장은 이러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미문화예술회관을 예술성 깊은 문화의 창조와 보급의 장을 만들어 가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인구 40만 명의 구미시는 문화도시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 산업도시의 이미지 때문에 문화도시로서의 전환이 쉽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사람들이 좋은 공연이 있으면 대구와 부산으로 찾아갔지만, 이제는 멋진 공연을 보러 구미로 오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공 관장은 취임과 동시에 질 높은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 더불어 ‘고객 제일주의’라는 그의 철학은 부임하자마자 예술회관의 좁은 입구를 보완해 대공연장 로비를 넓혔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시설, 복개주차장을 이용한 주차 등 관객들이 더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항상 직원들에게 친절을 강조하는 공 관장은 문화예술 또한 철저히 고객지향적이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청소년과 주부, 공단 근로자 등 모든 사람이 문화예술의 잠재적 소비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소도시들은 공연예술문화의 정부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문화를 발전시키려면 공연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함에도 지금의 예산으로는 힘들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2009년은 구미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한지 2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이다. 빈 심퍼니오케스트라, 뮤지컬 버터플라이즈, 조수미 공연, 장영주 리사이틀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영훈 관장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설도 보완하고, 전국 연극제도 개최하는 등 구미시민들에게 세계적인 명품공연을 선보여 삶의 향기가 나는 문화예술의 장을 활짝 펼치겠다”고 새해 청사진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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