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된 한강‘흥’프로젝트 작품.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 한강공원이 국내 조각가들의 다양한 예술 조각품을 품은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시민들은 예술작품에 대한 접근장벽이 낮춰짐에 따라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즐기면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사)케이스컬쳐(K-Sculpture)조직위원회는 2월부터 '24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11개 한강공원에서 조각품 순환전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2개 공원씩 두 달 단위로 돌아가며 연중 전시하는 방식으로 공원별로 한 번에 약 3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같은 작품을 옮겨가며 전시하는 방식이 아닌 공원과 시기별로 매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3년 간 전시 작품 수는 총 약 4,155점에 달한다.

특히 세계 3대 아트페어로 9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영국의‘프리즈 아트페어(Frieze Art Fair)’와 연계한 특별전도 마련한다.

‘프리즈 아트페어’가 열리는 코엑스와 가까운 한강공원에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9월 한 달 간 조각품 1,000여 점을 집중적으로 전시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아트페어를 찾은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미술품 컬렉터뿐 아니라 일반시민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순환 전시는 작년 10월부터 열리고 있는 조각전‘한강‘흥’프로젝트'를 확대 개최하는 것이다.

현재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 3곳에 총 300점의 작품을 설치하고 15일까지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한강 ‘흥’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문화향유와 국내 조각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사)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조각전이다.

국내 조각가 287명이 참여해 3개 한강공원에 총 300점의 작품이 설치됐다.

▲ 윤종장 서울한강사업본부장(오른쪽)과 윤영달 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위원장이 7일 업무협약식을 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7일 (사)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위원장 윤영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전시를 주최하고 장소제공·시설사용 협조·홍보 등을 지원한다. (사)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는 작품 선정과 관리 등 운영 전반을 주관한다.

윤종장 시 한강사업본부장은“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자연 속 휴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변화에 발맞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라며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 여러분이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시민의 휴식공간인 한강공원을 일상과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