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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저항력을 기르는 게 답이다.
2022년 01월 07일 (금) 10:44:20 이은주 한의사 webmaster@newsmaker.or.kr

이은주 한의사 / 생태주의 건강 성생활

▲ 이은주 한의사

연말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3억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5백만을 넘었다.
무엇보다 이 유행병의 문제는 끈질기다는 점이다. 인류는 21세기 들어서만도 벌써 4~5차례 이상 신종 바이러스 소동을 겪었지만, 계절이 바뀌거나 길어도 5~6개월이면 비상대응 상황은 대개 종료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바이러스는 차원이 다르다. 그 위기성은 전 세계적이고 위험성은 한층 중대하다. 긴급 백신이 나오고 나라마다 막대한 국가재정을 투입하여 국민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백신의 유효기간이 6개월 정도에 그치는 데다 환경에 따라 고유특성이 바뀌는 ‘변이’에도 능하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가 잡혀가나 했더니 무슨 무슨 변이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유행이 시작된다. 바이러스를 잡는 의료 인력도, 상황이 종료되기를 기다리는 일반 시민들도 모두 지쳐가고 있다. 반복되는 거리두기 대응 탓에 사회활동이 위축되고, 그것이 마침내 익숙하던 시장과 경제 시스템을 위협할 상황이 되었다.
모여 먹고 마시고 함께 여행하고 즐기던 2000년대의 문명은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위기는 변화를 가져온다. 그것이 가시화되는 것 같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사회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한 소년이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다가 사춘기라는 위기를 겪으면서 성년의 인격체로 바뀌듯이, 인류문명도 차원이 바뀌는 위기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일까. 사람은 사춘기를 지나는 동안 사람은 가치관이나 신념체계까지 흔들릴 만큼 큰 불안을 겪는다. 지금 시절도 그러하다. 그동안 신봉하던 모든 가치체계나 과학에 대한 신념조차도 큰 회의를 겪는 모양새다.
세계 의료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유일한 대책으로 여기는 백신조차도 회의론을 피해가지 못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백신의 접종 횟수는 87억 회(도스)에 달한다. 2021년 현재 세계인구가 80억 이하니까 2회 접종 기준으로 치면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다는 뜻이다. 아마도 의료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선진국 대다수는 접종 완료율이 70~80%는 될 것이다.
교과서적으로 보면, 자연면역에 의해서든 인공방역에 의해서든 인구 60% 이상이 저항력을 갖게 되면 그 질병은 확산이 저지되거나 자연 소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이론대로라면 인구의 70~80%가 접종을 마친 대다수 선진국에서 코로나-19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12월 한 달 사이에만도 신규 확진자 수는 영국과 독일에서 각각 150만, 프랑스에서 120만, 러시아 88만, 네덜란드 이태리에서 각각 50만명 수준으로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예전보다 오히려 높은 하루 7천명 수준으로 올라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대응단계가 다시 올라갔다.
이렇다 보니 백신무용론을 넘어 백신음모론까지 다양한 저항 논리가 퍼져나간다. 일부 의사들까지 나서서 백신을 비판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백신이라는 수단 자체를 거부하는 논리도 나온다. 이쯤 되면 한 세기동안 현대의학이 의지해온 의술에 대한 ‘자기부정’에 가깝다.
과연 그런 것일까. 정신을 수습해서 차분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천연두나 결핵으로부터 근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에 이르기까지, 인류를 각종 유행성 질병들로부터 보호해온 백신의 효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관련 통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신규확진자의 수가 1백만을 넘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나라에서 실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은 0.2~0.6 등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백신은 감염을 막는 수단이라기보다는 감염되어도 위중해지지 않고 잘 극복할 수 있는 저항력을 높여주는 수단이다. 백신이 보급되기 전인 코로나 초기, 적극적인 방역이나 사회적 봉쇄를 택하지 않은 뉴욕과 유럽 국가에서 벌어진 대량 사망의 참상을 상기해보자. 이 지역 감염대비 사망률은 무려 10~20%를 웃돌았다. 비교하자면 백신 이후 사망률은 거의 100분의 1~2 수준으로 떨어졌다. ‘백신무용론’은 차분히 통계를 살펴보지 않은 사람들의 감성적 속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백신 방어망을 뚫고 기세를 이어가는 코로나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주기적인 백신 접종에만 의지해서 대처할 것인가. 위기적 상황을 넘기기 위해서는 백신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체 스스로의 방어능력을 키워 어떤 변종에도 능동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 말할 것도 없이 규칙적인 운동과 안정적인 일상리듬(특히 수면과 식생활에서)의 유지가 기본적으로 중요하며, 감정적으로도 긍정적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귤, 감, 사과 등의 과일을 자주 먹고 요리의 기본 국물을 만들 때 파뿌리나 양파껍질 등을 함께 넣어 이용하면 가벼운 감기 정도는 쉽게 떨어진다. 약간 더 신경을 쓰자면, 대추, 진피 등을 끓여 차로 마셔도 좋고, 꿀과 함께 만든 생강차, 인동덩둘차, 유자차 등도 좋다. 무엇보다 제때 잘 먹고 제때 푹 자고 충분히 움직일 수 있도록(운동) 노력하자. NM
[이은주 대화당한의원, 한국밝은성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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