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승차차구간 표지(왼쪽). 안심 승하차 존(오른쪽)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앞으로는 스쿨존 모든 구간에서 주·정차가 전면 금지되는 가운데 등하교 아이들의 편의를 위해‘어린이통학차량 안심승하차 존’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21일(목)부터 어린이보호구역(스쿨 존) 내 모든 도로에서 차량 주·정차를 전면 금지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번 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있는 모든 도로에서 황색 실선이 없더라도 어린이보호구역이라면 주정차는 불법이 되고 단속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차량 운전자들은 주변에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학원·특수학교·외국인학교 등 어린이 이용시설이 있을 경우 주차나 정차를 하면 안된다.

주·정차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예외 없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즉시 견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5월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불법주정차로 단속된 차량에 대해서는 일반도로보다 3배 많은 최소 12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와 관련 시는 통학거리가 멀거나 부모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차량을 이용해 등하교 할 때 잠시 정차를 허용하는‘어린이보호구역 통학차량 안심승하차 존’을 운영하기로 했다.

‘어린이보호구역 통학차량 안심승하차 존’은 해당 학교 정문이나 후문 인접한 곳에 위치하며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양 끝에 설치되는 파란색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서울시 전체 1,741개 어린이보호구역 중 201개 소에만 우선적으로만 실시하고 향후 운영 결과를 검토·분석 후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25개 자치구 및 서울경찰청과 유기적 협조를 통해 전체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등교시간(08∼10시) 및 하교시간(13∼18시)대에 집중단속 하고 있다.

개학초기 10여일을 정해 시·자치구·서울경찰청 합동단속을 실시한 결과 3월에는 1만3,079건, 9월에는 1만2,211건을 단속했다.

현재 전체 어린이보호구역 1,741개 소 주요 구간에 24시간 무인단속카메라를 981대 설치·운영 중에 있으며 사고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약 50대 이상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에 대한 정비도 계속하고 있으며 2021년 9월까지 총 138개소 1,928면 중 현재까지 36개소 542면을 폐지했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도로교통법’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민이나 방문객들이 불편할 수 있지만 사고 없는 안전한 스쿨존을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법 시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주택가 밀집지역 주차 공간 부족 등에 대해서는 시민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자치구, 경찰과 최선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