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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선에 투영하는 빛
2009년 01월 02일 (금) 15:33:29 김종필 기자 jp

빛과 어둠. 보통 사람들에게 빛은 선으로 어둠은 악으로 작용한다. 빛은 기쁨으로 슬픔은 그늘진 어둠으로 표현된다. 조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았는가? 어둠은 두말할 것도 없고 만일 조명 없이 연예인을 촬영한다면 그의 아름다움은 허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이렇게 소중한 빛을 인간의 감성에 투영, 지난 30여 년 동안 국내 조명, 부품소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순간도 쉬지 않고 노력해온 업체가 있다. 감성조명 필룩스가 그 주인공이다.

김종필 기자 jp@

   
▲ 조명이 빛을 발하는 단순기능에서 벗어나 생활, 산업, 문화 등 사회 전 분야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조명 관련 국내 57개 해외 3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필룩스의 노시청 회장
그들만의 열정과 노력, 세계로 뻗어가는 힘
1975년 보암 산업으로 시작한 필룩스는 조명이 빛을 발하는 단순기능에서 벗어나 생활, 산업, 문화 등 사회 전 분야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기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조명 관련 국내 57개 해외 3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입지전적인 중견기업이다.
그러나 필룩스가 조명산업에 진출, 현재의 기술력을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년 전만 해도 외국에서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현재의 중국과 같이 도용 상품의 천국이란 이미지가 주를 이뤘다. 필룩스 사업 초기 이 같은 국가 이미지는 외국 조명 업체들이 자사제품 카탈로그를 내어주기 꺼릴 정도로 필룩스에 엄청난 흠이 되었으며, 그러다 보니 선진 기술 습득은 물론, 기껏 개발한 기술마저 쉽게 도용당하곤 했다. 그리고 시장 가격질서가 문란하고 무자료 거래가 횡횡하다 보니 기업 운영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렇게 많은 사업 실패를 경험하던 중 첨단 조명제품의 핵심은 바로 초소형 인버터 기술의 핵심 소재 기술 페라이트코어란 것을 알고 각고의 노력 끝에 페라이트코어로 방향을 전환, 결국 필룩스만의 부품·소재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지금의 성공에 오른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끈기와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으로 대한민국 조명 산업의 핵(核)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조명산업이 독자적인 개발보다 모방 생산에 그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비추어 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룩해낸 필룩스의 적극적인 연구와 개발은 참으로 신선하다.
필룩스의 사업부문은 크게 조명, 소재, 부품으로 나눌 수 있다. 조명사업부문은 데코램프 및 기기, 슬림라이트 SIH(Sun In House: 인공태양조명) 생산 및 판매이며, 소재사업부문은 MN-ZN 및 NI-ZN 페라이트코어를 비롯한 광범위한 성형 및 소결에 의한 코어 개발 및 생산, 판매 및 기초원재료 개발, 생산, 판매이며 부품사업부문은 페라이트코어를 이용한 SWTCHING TRANS LINE-FILTER, TRANSFORMER 등의 개발 및 생산, 판매 등이다.
   
▲ 필룩스 본사의 조명박물관

필룩스가 보유한 세계적 특허상품으로는 DECO LAMP를 비롯하여 기존의 ON/OFF 형광등의 단점을 보완한 DECO LINE을 비롯, 100여 가지의 T5 형광램프 등 그 수를 헤아릴 수도 없으며, 필룩스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개발한 상품들이라는 점에서 굴지의 필립스·오스람 등과 같은 외국계 조명회사가 잠식해 나가는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2001년 인공태양(SIH)과 2002년 LCD TV에 사용되는 인버터 20 - 21 램프 개발은 획기적인 친환경적 신기술로 한국 조명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2001년 수출 2000만불탑 수상에 이어 2004년에는 ISO14001인증을 획득했는가 하면 전기우수 제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필룩스는 또 2003년 조명등(SIH) 미국특허와 2002년 데코램프 장치 중국특허 등 15개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으며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8개의 해외 법인을 두고 있으며 초슬림램프(T5등기구) 등 20여개의 신제품을 개발, 500여억원을 매출액을 올렸다.
필룩스(FEELUX)라는 이름은 조명기구가 사람의 감성을 키워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문화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느낌이라는 의미의 단어 ‘FEEL’과 빛이라는 의미의 단어 ‘LUX’의 합성어로 탄생했다.

실내에서 누리는 태양의 빛
인간의 삶을 주관하고 있는 감성조명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실내조명은 주변 환경에 따라 빛의 밝기와 색 온도 등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이다. 실내조명이 거주자의 신체 리듬에 영향을 미치는 생명 공학적인 기능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체 변화에 맞는 실내조명을 ‘감성조명’이라고 하는 데 선진국을 중심으로 아직도 연구 개발이 한창이다.
필룩스가 강조하는 감성조명이란 음식을 더 맛있게 하는 조명, 다이어트가 되는 조명, 성적이 향상되는 공부방 및 교실 조명, 매장의 매출을 올리는 조명 등을 일컫는다. 필룩스 노시청 회장이 주목한 부문도 바로 이 감성조명 부문이었다. 필룩스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주목한 것은 바로 햇빛. 햇빛이야말로 인간의 감성을 가장 편하게 만드는 조명이라는 결론에서였다. 필룩스의 대표 아이템 ‘Sun In House 시스템’이 바로 이 햇빛을 응용한 제품이다.
‘Sun In House 시스템’은 2000캘빈도(색 온도 단위)의 형광램프와 8000캘빈도의 형광램프 출력을 조절, 일출시의 밝기와 색, 낮 그리고 일몰까지의 태양빛을 실내에서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감성조명기술이다.
노시청 회장은 “태양은 뜨고 질 때, 또 맑은 날과 흐린 날에 따라 다양한 빛을 구가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조명은 바로 태양과 비슷한 조도와 색깔을 내는 것이죠. 따라서 현대인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실내에 감성조명 기술을 이용한다면 쉬거나 활동할 때 요구되는 생체 리듬에 맞게 빛이 조정됨으로써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 효율성이 배가된다”며 “감성조명은 그야말로 바이오상품과도 가깝다”고 강조했다.
필룩스의 ‘Sun In House 시스템’ 기술은 지난 92년 조명 산업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 꾸준한 연구 개발 및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필룩스의 감성조명 기술이 해외에 처음 선보였을 때 선진 외국 조명업체들의 반응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선보이자마자 유럽 최대 조명 회사인 이탈리아 iGuzzini가 독점 공급 계약 체결을 요청해온 것이다. iGuzzini는 그 당시 독자 개발하던 인공태양 조명기술이 있었지만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그 기술을 포기하고 필룩스의 기술을 그대로 도입했다.
필룩스의 감성조명 제품은 미국,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CE(유럽인증) 등 다양한 품질인증을 취득해 국내를 비롯해 유럽 및 미주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회사가 개발한 독창적인 품질관리시스템 때문이다. 회사는 전자식 안정기의 12개 전기적 특성항목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해 측정데이터를 바코드에 저장, 향후 제품을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피드백 품질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공장에도 같은 시스템을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각 생산 공정의 불량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필룩스가 조명 기술 분야에서 일궈낸 성과는 국내 조명 기술 발전의 초석이 되어 왔고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려는 꿈이 있어 가능했다. 감성조명 필룩스는 지금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전자, 조명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술로 승화시킨 필룩스 조명박물관
‘용 그림자’ 촛대 등 조명기구 2000점 전시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석우리에 있는 필룩스 조명 박물관은 필룩스 노시청 회장이 조명이란 도구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2004년 9월 국내외에서 수집한 조명관련 기구 2000여 점과 예술적 가치가 있는 조명작품 등을 모아 개관한 곳이다. 그는 이 같은 조명 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무심코 지나치는 빛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강을 보조할 수 있는 감성조명을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간접 조명과 관련된 신기술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일반 방문객들에서부터 디자인과 건축 관련 전공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조명 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조명 전문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조명역사관에는 토기등잔, 횃불 등을 비롯한 고대등화구와 각종 밀납초, 주마등, 수등(手燈)과 같은 전통등화구가 전시되어 있으며 세계 각국의 등잔과 촛대, 가스등, 램프, 에디슨 전구 등 시대를 망라한 조명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감성조명체험관은 인간 감성에 따른 자연빛과 유사한 조명환경의 변화를 경험하는 체험관이다. 특히 전시장 내에는 음식을 더 맛있게 보이게 하는 조명, 식욕을 돋우고 저하시키는 조명, 학습효과를 높여주는 조명, 포근하게 잠잘 수 있는 조명, 미술작품을 위한 조명, 노인들을 위한 조명,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조명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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