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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시장과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 표준 이끄는 데 일익 담당하겠다”
2021년 10월 06일 (수) 12:56:55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을 섞은 새로운 세계다. 메타버스 안에선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거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재화의 소유, 투자, 이에 대한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실세계의 확장판인 셈이다.

황태일 기자 hti@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4790억 달러(약 560조원)다. 현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연 평균 13.1%씩 성장하며 오는 2024년 7830억 달러(약 916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콘텐츠와 기술이 뒷받침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VR용 초정밀 전신 모션슈트 X-1 공개
모션트래킹 기술개발 스타트업 ㈜모인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모인은 가상현실(VR)용 초정밀 전신 모션슈트 X-1을 선보여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옥재윤 ㈜모인 대표는 “동작추적기술(모션트래킹)은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핵심 기술이다”면서 “기존의 모션트래킹 기술 수준은 제대로 된 메타버스 세계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모션트래킹 기술은 우리가 흔히 아는 영화·애니메이션 속 특수 효과에 많이 사용된다. 신체나 사물에 센서를 부착하고 그 움직임을 추적해 그대로 재현해내는 기술이다.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자동차 공장에서 조립 작업을 담당하는 로봇의 움직임을 추적, 분석해 더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사례가 있다. 그간 대중들에게는 단순히 VR은 가상현실 게임정도로만 인식되어 있었는데, 그 근본적인 이유는 모션 트래킹 기술의 완성도 때문이었다. 정밀한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적용이 가능한데 그간의 기술들은 큰 부분에서의 동작과 위치를 인식하는 데에는 특화되어 있으나 손가락의 움직임과 같은 정밀한 모션을 추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 그러나 최근 모션트래킹 기술이 발달하면서 VR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 옥재윤 대표

옥재윤 대표는 “모션트래킹 기술을 가상 세계에 적용하게 되면 키보드·마우스로 컴퓨터 화면을 조작하듯이 손·몸을 이용해 가상의 공간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며 “VR 시장은 지금까지 머리에 착용해 직접 영상 등을 재생해주는 HMD(Head Mounted Display) 기술이 핵심 기술로 주목받아 왔지만 앞으로 VR 시장의 핵심 기술은 움직임을 추적하는 모션 추적 기술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공동으로 초정밀 X-1 모션수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모인이 선보인 X-1모션슈트는 기존 트래킹 슈트의 가장 큰 단점인 지연율을 최소화하고, 초정밀 마이크로단위까지 측정 가능한 정밀도를 구현해낸 제품이다. 옥 대표는 "X-1모션슈트 기술은 전자기장에 따른 오차율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관절의 세밀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며 "몰입감 높은 체험형 게임 뿐 만 아니라 가상 군사·재난 훈련이나 의료 실습, 우주·심해 공간 체험 등 여러 방면으로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방법으로 VR 컨트롤러가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완벽한 컨트롤러는 자기 자신이다”면서 “내 몸과 내 손으로 가상현실에서 활동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체험자의 손과 몸의 복잡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가상 공간에 맵핑하는 기술이 메타버스를 탄생시키는 마지막 기술적 담론이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프로젝트, 디지털 인간 ‘메타클론’ 공개
7년이 넘는 기술 개발 끝에 트래킹 슈트 개발자 버전을 완성한 모인은 추후 기능 업데이트, 디자인 변경, 경량화 등을 더해 연내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아울러 X-1 모션수트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자체유통망을 형성하고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을 진행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고, 상의, 하의, 장갑 등을 별도로 발매해 가격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형태로 보급률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옥재윤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모션슈트가 한 벌에 수백만 원한다면 사용할 수 있는 이용자가 없다. 결국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다”며 “X1 모션슈트가 지닌 가격 경쟁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전신슈트는 최대 50만원 이하, 글러브는 30만원 이하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메타클론’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VR기술에 활기를 더한 모인은 지난 9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지털인간 ‘메타클론’도 공개했다.

메타버스 속에서 인류를 복제해 영원이 존재할 수 있는 ‘메타클론’을 실현한 옥재윤 대표는 해당 채널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생김새가 같은 메타클론과 대화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기존의 인공지능 AI 시스템인 피터 2.0 같은 경우 하나의 메타클론을 제작하려면 수천 장의 사진과 많은 양의 음성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모인의 메타버스 생태계는 비교적 적은 양의 데이터를 기반 인격체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옥재윤 대표는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이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클론 세계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루빨리 딥러닝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메타클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급성장 중인 VR시장과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 표준을 이끄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세계에서 통하는 VR컨트롤러를 만든 기업’으로 지구촌에 이름을 알릴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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