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 자동신고시스템(안).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승객의 폭행 등으로부터 택시기사의 안전한 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12자동신고시스템 도입 등 보호대책을 마련·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보호대책의 주요 내용은 △카드결제기를 통한 즉시 신고시스템 구축 △보호격벽 설치지원 △택시표시등 경보음 추가 장착 의무화 등이다.

시는 택시기사 폭행 발생 때 택시 내 카드결제기에 별도의 조작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112에 즉시 신고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택시기사 연락처, 위치 등을 포함한 문자를 생성해 카드결제기 운영사인 티머니사와 공동 구축해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법인·개인택시 500대에 운전자 보호를 위한 격벽 설치를 지원한다.

택시 격벽은 운전석과 조수석 또는 뒷좌석을 분리해 기사와 승객의 직접 접촉을 차단해 폭행을 막고 비말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최초로 시범사업을 실시해 30대를 지원한 데 이어 2019년 설치를 희망하는 사업자에 236대를 지원한 바 있다.

법인 및 개인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 및 의견청취 과정을 거쳐 택시기사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정한 후 격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규차량에 한해서는 택시 표시등을 장착할 때 현재의 경고등 외 경보음도 추가로 장착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사업개선명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운전자 신규 및 보수 교육 때 취객 및 승객 폭행에 효과적인 대응 및 신고방법을 교육해 폭행사고를 줄일 계획이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택시기사를 폭행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시민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택시 내 보호격벽 설치, 즉시 신고 시스템 구축 같은 보호대책을 가동하는 동시에 택시기사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