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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으로 본격화
2021년 08월 03일 (화) 12:48:28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지난 7월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당선되는 후보자는 두 달 뒤인 5월1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는데, 여야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나섰다.

장정미 기자 haiyap@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최문순, 양승조 후보가 컷오프됐다. 지난 7월11일 오후,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예비경선 개표식을 열고 예비후보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7월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일반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왔다. 조사 결과 컷오프 된 하위주자 2명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됐다.

민주당 대선 본경선, 최종 후보 6인 확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에는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기호순) 등 6명이 올라갔다.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의 후보들은 오는 9월초까지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대세론을 굳혀 과반을 득표하려는 이재명 후보와 이에 맞선 ‘반이재명’ 후보들의 대립 구도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본경선에서 과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오는 9월10일 1·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본경선에 진출한 6명의 후보 캠프와 경선 일정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섰는데 ‘원칙 고수’를 주장해 온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예정된 일정대로 경선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 또한 판단을 유보한 상태다.

민주당 중앙선관위는 지난 7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6명의 대선 경선 후보 대리인과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선 방식은 물론 경선 일정 연기와 관련한 캠프별 의견이 오갔는데 이 지사 측을 제외한 모든 후보 대리인이 경선 연기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민 당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선을 기존 일정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보가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며 “이재명 후보 측 대리인에게 입장을 물어보니 내부(캠프)에 가서 검토하고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5명 후보는 경선 연기에 공감하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사실상 모든 후보들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경선 연기론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지도부도 경선 연기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일정 연기와 관련해 “4단계 거리두기가 효과가 있다면 현행대로 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도 “성과가 전혀 없다면 논의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간 경선 연기에 반대해 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입장을 선회했다.

추 전 장관은 “지금 같은 (저녁) 2인 이상 집합금지가 된 상황에서 민심을 제대로 경청할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고 했고, 박 의원은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상황이라서 (경선 연기를)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한다”고 했다.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 지사 또한 “당이 정하면 따른다”며 경선 연기 수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의 경선 방식에 대해 “방역 때문에 (특별 행사 기획 등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방송 토론이 최적”이라고 말했다. 당 중앙선관위는 경선 일정·방식과 관련해 각 후보 캠프와 소통하기 위해 매주 월·수·금요일에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의견수렴을 하기로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 신청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차 선거인단 신청 마지막 날인 7월11일 정치권에서는 경선 일반 국민참여 ‘역선택 논란’이 화두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다퉈 문자 메시지를 보내와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을 완료했다”며 여당 선거인단 신청을 독려한 것이 단초였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경선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신청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리고 “현재까지는 이재명 후보보다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고도 밝혔다. 특히 “7월11일 오후 9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모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며 참여를 권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전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 조정을 놓고 논쟁이 일고 있는 국민의힘 경선룰(규칙) 논란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행 당헌당규상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지만, 장외 유력 주자들의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평소 당에서도 당내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김 최고위원은 일반 국민 참여 경선의 맹점을 지적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일반 국민의 범위를 당원과 무당층으로 한정 짓지 않으면 상대 진영에서 의도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어 이 같은 현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직접 보여준 것이다. 당장 민주당 대선 캠프들은 발칵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제1야당의 정치 수준과 단면을 보여주는 충격적 작태”라며 “이준석 대표가 말한 새 정치는 결국 저질 구태정치로의 회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의 행위를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법률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역선택은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나 다름없다”며 “야권은 민주당 경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특정 정당의 지지자들이 상대 당 후보에 대한 역선택을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선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더욱이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범죄적인 역선택을 선동하고 있는 사태와 SNS, 유튜브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역선택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우리 경선에 개입해야할 정도로 자신이 없는가”라며 “참 나쁜 정치의 진수를 보인다”고 적었다.

윤석열 전 총장, 20대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
지난 7월12일, 야권 유력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0대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6월2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 13일 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등록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달 29일 국민들께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정과 상식이 바로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다. 지금은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받아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종합청사에 위치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대리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앙선관위는 대선(내년 3월9일) 240일 전부터 예비후보 등록 제도를 운영하는데 7월12일이 첫 날이다.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은 개시 직후 이뤄지는 것으로 야권 후보 중에는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보다 홀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함에 따라, 입당보다는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추후 야권후보 단일화를 도모할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이석준 전 실장은 후보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7월12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해 “윤 후보자는 지난번에 밝혔듯이 9개의 생각이 달라도 1개의 생각, 정권교체에 동의하면 누구라도 만나서 (단일화를) 같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런 맥락이라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구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구성할 것”이라면서도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하겠다는 후보자의 생각에 따라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원회와 관련 “지금 좋은 분을 후원회장으로 모시기 위해 여러 후보를 묻고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곧 확정되는 대로 후원회장을 포함해 후원회 구성을 마치겠다. 윤 후보자가 존경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분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15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만난 윤 전 총장은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손해가 있더라도 제가 정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을 찾아 반 전 총장을 1시간 가량 예방한 후 ‘국민의힘 입당이 늦어지는 데 따른 국민적 피로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데 대해선 “정치하는 분들의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윤 전 총장이 환경과 기후변화,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조언을 듣겠다고 요청했지만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반 전 총장의 지난 대선 경험담을 듣고 반면교사 삼겠다는 것이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중도 하차 경험이 있는 반 전 총장의 대선 조언에 대해 “당시 사정을 말씀하셨는데 갑작스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등 때문에 지금과 사정이 다르다는 것 외에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당 밖에 있는 주자들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른바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내세우고 있어, 이들이 국민의힘 경선 시작 전까지 입당하지 않으면 후보 단일화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하태경과 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 선언을 했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는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단체장 등 공무원이 예비후보자가 되려면 미리 사직해야 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는 당일부터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하는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유선, 문자, 이메일 선거운동, 명함 배부, 공약집 발간도 가능하다. 예비후보 등록 전이라도 입후보 예정자는 명함을 배부하고 전화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유급 선거 사무원을 쓰거나 공약집을 만드는 건 제한된다. 대선 예비후보는 후원회도 둘 수 있는데, 선거비용 제한액인 513억 900만 원의 5%인 25억 6천545만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전격 입당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7월13일 “최 전 원장은 정당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삼우제를 마친 뒤에도 “많은 분들이 저를 윤 전 총장 대안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행보를 보이는 윤 전 총장과는 다른 행보로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7월15일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은 입당 배경에 대해 “온 국민이 고통받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정당 밖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새로운 변화와 공존”이라며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다. 여러 가지 정책들이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되고 특히 어려운 분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은 우리나라 장래가 어떻게 갈지 우려한다”며 “현재 정부가 수행하는 정책들이 지속 가능한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야권 대선 후보 경쟁자인 윤 전 검찰총장을 의식해 입당을 서두른 것이냐는 물음에는 “저는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행동이나 선택, 이런 것에 따라서 저의 행보를 결정해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대선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고심 끝에 여권 주자로 출마하기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지인 등에게 “현 정부에서 고위 공직을 지냈는데, 야권 대선주자로 나서 칼을 겨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여권행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도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만큼 김 전 부총리는 여권과 등지고 야당과 손잡을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이미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나선 만큼 후발 주자인 김 전 부총리로선 지지기반과 입지를 다지기가 어려운 처지다. 반면 여권에선 민주당 밖 주자가 없다. ‘희소성’에 대한 셈법도 여권행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출사표를 던진 뒤 상당 기간 기존 정당에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행보를 통해 구체적인 국가 비전과 국정 정책을 알리며 세결집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최대한 표의 확장성을 키워 여당과의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종 목표는 여당 후보와의 단일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변수가 없다면 오는 9월 선출된다. 고위관계자는 “김 전 부총리는 11, 12월쯤 여당 대선후보와 단일화에 나서는 로드맵을 짠 것으로 안다”며 “여당 대선후보 경선 후 두달여 기간 몸집을 불려 단일화 경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13일, 김 전 부총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3지대’를 통한 독자적인 정치행보를 예고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세력의 교체 또는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고 밝혔다. 정치세력 교체에 무게를 두면서 국민의힘 입당에 유보적 태도를 취한 것으로 비친다. 이어 “단순한 정권교체로 인해 바뀌는 건 없다”며 “아래로부터의 반란, 즉 시민들의 목소리 또 정치참여와 의사결정 참여 등으로 톱다운 방식과 조합될 때 우리 사회가 바뀔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책 출간을 앞둔 이날 김 전 부총리는 ‘대선출마를 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에 대한 이야기냐”며 “제가 책을 쓴 이유는 절박감 때문이었다”고만 답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탑승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도 “정치가 모든 것을 양극단으로 재단하고 있다”며 “지금 현실에서 여야가 바뀐다고 해도 근본적 문제가 해결될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행보에 대해 “현 정부에서 대권주자를 키웠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저는 부총리 시절 최저임금 등 경제정책 문제에 대해 소신껏 이야기했고 청와대와 치열한 논쟁도 했다”며 “정권과 대립한 게 아니라 정책에서의 대립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야권 대권주자, 유례없는 ‘춘추전국시대’
야권에서는 장외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부터 초선의 윤희숙 의원까지 10여명의 대권주자가 등장하면서, 보수진영사상 유례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7월12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예비후보 등록 기탁금은 3000만원이다. 지난 2017년 1억원과 비교하면 경선참여 문턱을 대폭 낮춘 셈이다. 현재 범야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가능성이 점쳐지는 주자는 10명을 훌쩍 넘는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 박진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윤희숙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태호·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앞두고 있다. 장외에서는 윤 전 총장이 지난 6월2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력한 야권주자로 꼽힌다. 호남 출신인 장성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영입과 대선 출마도 거론된다. 야권 대선판은 역대급 ‘난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8월 경선버스’를 강조하며 장외 주자들에게 ‘입당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은 조기 입당에 선을 긋고 외곽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제3지대론’까지 고개를 든 상황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11월 단일화 가능성’을 띄운 점도 변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7월9일 기자들을 만나 “당 밖에 있는 분들이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당 대선후보 경선에) 안 들어오면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두 차례의 ‘컷오프’를 거쳐 대선 예비후보를 한 자릿수로 압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월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4명이면 너무 많다 보니까 2단계에 걸쳐 컷오프를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컷오프 선을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는 추석(9월21일) 전까지 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예비후보를 8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 7월13일 국민의힘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2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내용에 모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거론되는 후보만 10여 명에 이른다. 추석 전까지 8명으로 후보를 줄여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추석 전까지 1차 컷오프를 통해 8명으로 후보를 줄이고 이후 추가적으로 컷오프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다만 추가 컷오프 횟수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다른 관계자 역시 “아직 의결된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경준위 내부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차 컷오프 시점을 추석 전으로 정한 것은 국민들의 ‘추석 밥상’에 정리된 후보들의 면면이 거론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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