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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말로(末路)에 다가오는 그림자
노인성 치매! 바르게 알고 대처하자
2008년 12월 13일 (토) 11:58:24 이종현 기자 yeh12345678@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 등 기억력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 중 절반 정도가 중증 치매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억력 이상 증세로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 202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장애와 치매 진행 여부를 알 수 있는 신경인지기능검사(SNSB)를 한 결과 47.5%(96명)가 중증 치매 전 단계로 진단된다. 반면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가진 경우는 전체의 11.3%인 23명에 불과했다.
조사결과 정상적인 노화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간상태로 기억력이 일부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20명(9.9%), 기억력에 문제가 생겨 가끔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초기 치매 환자가 76명(37.6%)으로 각각 분류됐다.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자신이나 배우자의 이름도 잊을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중증 치매 단계 환자는 71명(35.1%)이었다. 또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기억력 이상이나 언어능력 저하 등 치매와 유사한 소견을 보인 경우는 12명(5.9%)으로 집계됐다.

이종현기자 yeh123456@

이번 조사에서는 또 96명의 치매 전 단계 환자 중 59명(61.5%)이 우울증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치매의 한 가지 증상 또는 합병증으로 우울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매와 우울증은 흔히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노년기 우울증이 치매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특히 우울증 증상은 인지기능 장애와 동반돼 치매의 진행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기에 우울증을 적절히 치료해 줘야만 치매 예방뿐 아니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고령화로 치닫는 한국 사회
1950년 국내 노인 인구 71만명(전체 인구 대비 3.3%), 2007년 480만명(전체 인구 대비 10%). 경제 발전으로 인한 선진 과학 기술의 발달은 윤택한 삶의 기반을 제공, 노령층 인구의 증가를 초래했다. 이러한 노인인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 인구 변화 추세의 한 단면이며, 노인 개개인에게 있어서도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1. 뇌의 기능
측두엽은 기억 및 언어를 담당하고 있는 뇌의 한 부분으로 여기에 이상이 발생하면 같은 말을 반복한다거나 똑같은 질문을 하고도 다시 되묻는 증상이 발생하며, 단어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말을 얼버무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두엽은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실행하거나 분류하는 등의 여러 가지 변화에 적응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다. 전두엽에 이상이 발생하면 자신이 접하게 되는 어떠한 일에 대해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변화를 거부하게 된다. 즉, 게을러지거나 방안에만 있으려고 하는 등, 또는 화를 많이 낸다거나 고집스러워지는 등의 성격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두정엽은 시공간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두정엽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그림 그리기, 길 찾기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계산능력이 저하되는 것도 이 두정엽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후두엽은 눈으로 본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정보로 만들어 처리하는 곳으로 이곳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환각 및 착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2. 치매의 정의
치매는 성숙한 정상적인 뇌가 후천적 외상이나 질병 등의 원인에 의해 손상되어 인지기능이 감퇴되는 것으로 기억력, 주의집중력, 계산능력, 동작수행능력, 언어능력 중 기억력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기능저하로 인하여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문제가 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단순히 ‘깜박깜박’한다거나 건망증 정도는 치매가 아닐 가능성이 많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치매는 하나의 질병 자체가 아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 뇌 인지기능의 저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3. 치매의 원인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세포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어 뇌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치매의 60~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치매는 혈관성 치매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기타 혈관 기형 및 이상 등으로 인하여 정상적이던 뇌혈관에 뇌 혈액순환 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나타난다. 이 두 가지 치매를 합치면 전체 치매환자의 약 80~90% 정도에 이른다. 이외에도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치매, 유전자 이상, 갑상선 질환 등의 내과적 질환으로 인한 치매 등 치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치매라고 진단되면 한 가지 원인, 한 가지 치료법만 있는 것이 아니며, 조기에 치매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어 이 원인에 의해 뇌세포가 죽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4. 치매의 진단
치매가 의심되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인데, 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신경학적 검사, 신경심리 검사를 통하여 우선적으로 치매 환자에게 나타난 신경학적 이상 및 인지기능의 저하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뇌자기공명검사, 뇌혈류검사 등을 통하여 어떠한 부위가 어느 정도 손상되었는지 확인하며, 갑상선기능검사, 비타민 혈중농도 측정 및 또 다른 혈액검사 등을 통하여 이차적인 원인에 의하여 치매가 발생한 것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5. 치매의 치료
치매로 진단된 경우 치료법은 뇌세포가 기능을 잃거나 사멸하는 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약물요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여러 종류의 ‘치매치료제’가 시판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치매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매일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 약물일수록 초기에 약물 복용 방법 및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치매환자들은 인지기능의 저하 이외에도 환각, 환시 등과 같은 감각장애, 공격성, 초초 등과 같은 이상행동장애를 보이고 이로 인하여 길을 잃거나 상대방과 심하게 싸운다거나 심한 외상 및 골절 등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환자의 경우 치매 전문의와 상의하여 이상행동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간세포, 피부세포와 같이 왕성한 세포분열을 하는 세포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세포가 손상되더라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재생 능력이 있으나 뇌세포는 이러한 세포분열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뇌세포가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먼저 이러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6.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첫째, 위험인자의 조절이다. 치매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위험인자들을 조절하면 나이를 먹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과음을 하지 않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내과적 혈관위험인자를 약물 및 식이요법, 운동 등으로 조절하며, 기타 뇌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과거에 신경학적인 이상의 병력이 있는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 치료 및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능동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TV를 보는 것은 구체적인 시각 정보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우리 뇌에 정보를 전해주는 것으로 이러한 수동적인 사고는 인간의 뇌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정도가 적다고 밝혀졌다. 따라서 이러한 형태의 수동적 사고보다는 독서, 신문 읽기 등과 같이 상상력, 추리력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고를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평소 뇌의 사용을 활성화시켜 치매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셋째,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 우선 치매 증상과 우울증의 증상은 유사한 부분이 많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치매의 증상으로 움직이지 않고 집안에만 있으려고 한다거나 상대방과 말도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있거나 하는 증상 등은 우울증 환자에게도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노년에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경우 치매와 우울증을 감별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우울증과 치매는 별개이고 치매를 진단할 때 우울증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겼으나,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노년기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이 정상노인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우울증과 치매가 별개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치매의 예방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5가지 행동수칙
①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과음,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을 피하자.
②일주일에 2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자.
③두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을 가지자.
④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자 : 우울증과 외로움을 피하자.
⑤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자 : 야채, 과일, 저지방 및 저콜레스테롤 음식 등을 먹자.

중증 치매 전 단계 환자들의 경우 콜린분해효소 억제제나 은행엑기스제 같은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비타민E나 호르몬 요법 등도 일부 효과를 인정받은 상태이다.

노인성 치매에 대한 정부의 노력
정부가 2012년까지 2,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치매 조기검진과 예방, 체계적인 치료 등 치매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60세 이상 건강보험 건강검진에 치매검사항목을 추가해 치매 조기검진을 확대하고, 치매치료용 바우처 지원, 중앙-권역-지역별 치매센터 설치, 장기요양보험대상자 확대 등이 이루어진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치료 관리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치매 종합관리대책’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예산확보를 위해 ‘치매 종합관리대책’을 정부 중장기 재정계획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복지부의 ‘치매 종합관리대책’은 ▲치매 조기발견과 예방강화 ▲종합적 체계적인 치매 치료관리 ▲효과적 치매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 ▲치매환자 부양부담 경감과 부정적 인식 개선 등을 4대 정책목표로 정하고, 2012년까지 2,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은 우선 치매 조기발견과 예방강화를 위한 치매 조기검진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치매 조기검진사업 시행을 의무화하고 보건소와 지역거점 병원의 치매 조기검진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치매 치료관리를 위해 치매치료를 위한 바우처 지원, 국가치매관리 데이터베이스(DB)구축 등도 이루어진다. 치매환자 중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치료비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지원제도가 추진된다. 국가치매관리 DB를 구축해 치매환자의 검사 및 치료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효과적인 치매관리를 위한 인프라구축을 위해 중앙-권역-지역별 치매센터도 광범위하게 설치된다. 중앙단위의 치매센터(국립치매센터)는 국립의료원 등에, 권역별 치매센터(치매거점센터)는 4개 국립대 병원(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에 각각 설치하고, 지역 보건소 치매상담센터를 지역별 치매센터(치매관리센터)로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
국가치매사업추진단을 학계와 실무전문가로 구성, 치매 정책에 방향성을 제시하게 된다. 치매전문인력을 1000명(2007년)에서 6000명(2012년)으로 늘린다. 대책은 이 밖에 치매환자 부양부담 경감과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장기요양보험 대상자 확대와 치매 서포터스 구성을 포함하고 있다.
‘환갑잔치’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요즘은 대부분은 ‘칠순잔치’를 누린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애절한 신파극의 주인공처럼 사랑을 할 수도 있다. 주위를 한번 쑥 둘러봐라. 내가 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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