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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망개떡에 트렌드를 입히다
2021년 07월 03일 (토) 23:13:49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망개나무라 불리는 청미래덩굴 잎으로 감싸 만든 망개떡은 옛날부터 경남일대에서 즐겨 만들어 먹던 우리 고유의 떡이다. 망개떡이라는 이름도 청미래나무를 일컫는 경상도 방언인 망개나무에서 유래된 것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망개떡은 한여름인 6~8월 청미래 덩굴 잎을 따다가 깨끗이 손질해 독특한 성질을 잃지 않도록 급랭시켜 잘 보존한 잎으로 팥을 달여 만든 팥소, 멥쌀로 빚은 떡을 살짝 감싸면 완성된다. 간단해 보이지만 먹을수록 달콤하게 당기는 팥소와 멥쌀로 빚은 쫄깃하고 입감이 좋은 떡피, 독특한 향내가 살아 숨 숨쉬는 망개잎의 3박자가 조화롭게 이뤄져야 진짜 명품이 탄생된다.

차별화된 경쟁력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업 성장 견인
김동혁 의령망개떡 김가네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의령망개떡 김가네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정직하게 판매하자’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경상남도 지역에서 생산하는 쌀과 팥, 망개잎으로 떡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곳이다. ‘굳지 않는 떡’ 특허 기술이전을 받은 김가네 망개떡은 3일 동안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김동혁 대표의 아버지는 굳지 않는 떡 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후 그 기술을 똑같이 따라하는 데서 만족하지 않고, 첨가물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쫄깃함을 유지하는 떡 개발에 성공했다. 대학 졸업 후 사업 확장을 위해 도움이 필요했던 아버지의 요청으로 망개떡 마케팅에 뛰어든 김동혁 대표는 호텔 등 거래처를 뚫고, 소량이지만 LA수출도 성사시켜 아버지대보다 매출을 30%나 상승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SNS를 활용한 홍보로 온라인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 김동혁 대표

김 대표의 아이디어로 의령망개떡의 유통기간을 1년여까지 늘리는데도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녹차 망개떡 개발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보통 망개떡은 팥 앙금을 쓰는 것이 기본이지만 아버지와 함께 망개떡의 앙금 개발에 나선 김 대표는 다양한 시도 끝에 팥과 콩, 녹차, 견과류 등 네 가지 맛 앙금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농업기술센터에서 의령 전체를 대상으로 품평회가 열렸을 때 김가네의 앙금은 앙금이 많이 달지 않고 맛이 조화로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김가네는 경남지사로부터 받은 경상남도 추천 상품 지정 QC및 경남 6차 산업 인증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제7회 한국전문인 대상’ 특산품 분야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망개떡 생산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김가네 망개떡은 대외적으로도 그 맛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경남도수출지정업체로 선정, 현재 미국 LA에 망개떡을 수출하고 있는 중이다. 김동혁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세계진출을 위해 제품의 포장과 디자인 등을 바꿔나가는 한편, 청결실과 공조시설 등을 갖춘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판매를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의령 대표 명물의 사업화’의 꿈을 실현하다
대학을 제외하고는 의령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 김동혁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10여 년 이상 ‘김가네 망개떡’을 운영하신 아버지가 계셨지만 그가 눈을 돌린 분야는 망개떡이 아닌 커피와 카페였다. 다양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관련 학원도 수강하며 로스팅, 블랜딩, 라떼아트 등 커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했던 것도 그 꿈을 위해서였다. 대학 졸업 후에는 자신이 꿈꿔왔던 카페를 창업하고자 고향에 돌아왔으나 사업 확장을 위해 도움이 필요했던 아버지의 요청으로 망개떡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그의 꿈은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김동혁 의령망개떡 김가네 대표는 “아버지께서 처음 떡을 만드실 때 굉장히 힘들어하셨고, 떡이 지금처럼 맛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맛이 잡히고 사람들 평이 좋아졌다”면서 “부모님이 10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고생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일을 쉬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망개떡 사업을 물려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아버지에게 사업과 기술을 배우기 시작할 당시에는 힘든 일도 많았다. 아들이 자신처럼 힘든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일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김 대표가 끊임없이 공부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그의 아버지도 김 대표를 사업가로 인정하게 되었고, 지금은 김 대표가 지향하는 사업 방향을 적극 응원하는 후원자가 됐다. 현재 김 대표는 김가네 이외에도 의령 대표 명물로 불리는 의령소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한 궁극적인 목표인 ‘떡카페’를 창업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셀렉토 커피’ 체인점도 오픈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현재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마친 후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한편, 최고농업경영자과정도 밟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 설정한 목표는 이뤘고 여러 가지 사업을 병행하면서 연매출을 100억 원으로 만들고 싶다. 지금이 유통망과 판로를 뚫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며 “망개떡뿐만 아니라 연계 사업을 잘 진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브랜드명과 상호, 로고까지 준비해둔 상태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주, 창원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떡카페 체인을 만들 생각이다”면서 “떡카페가 의령소바, 의령망개떡처럼 의령군을 대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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