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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체성 발견과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던져야 한다”
2021년 06월 05일 (토) 01:17:28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작가 기옥란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기옥란 작가는 지난 2010년부터 ‘트랜스휴먼’을 주제로 구상과 추상, 그리고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오브제(콜라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윤담 기자 hyd@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사고로 자신만의 디지털 조형언어를 화폭에 표현하며 남다른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 기옥란의 작품들은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 기술시대 첨단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삶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는 기계와 인간의 이분법적 구조를 생각하게 해준다. 작가 기옥란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확고한 신념으로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과 통일, 지구촌 평화의 메시지 전달
트랜스휴먼은 작가의 오랜 성찰과 탐구를 통한 예술세계의 결집이다. 시대정신을 반영한 깨달음과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작가 기옥란은 “트랜스휴먼은 과학기술과 유전공학 및 인공지능을 통한 인간과 기계의 중간적 존재,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넘어선 초월적 존재로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한 21세기 진화된 신인류의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기 작가는 21세기 새로운 인류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4D(DNA(염색체), Digital(디지털), Design(디자인), Divinity(신성, 영성)와 3F(Feeling(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작품의 큰 줄기로 하여 철학적 사유의 기본 바탕으로 넓은 세계관을 가지고 깨달음, 시대정신, 감성을 잃지 않고 작업을 수행해왔다. 기 작가의 작품에는 컴퓨터 부품이나 전자부품들 뿐만 아니라 첼로,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등 악기의 부품도 자주 등장하는데, 악기의 소품들과 재료들로 구현된 반복된 선들은 음악적 율동미와 함께 관계 속에서의 조화, 화합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간과 인간의 화해, 도시와 자연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화해 그리고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과 통일, 하나뿐인 지구촌의 평화를 담아내고 있는 기 작가는 “물질문명이 비약적으로 번영했으나 오히려 정신문화면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이해 차원의 변화를 넘어서, 인간의 본성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면서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인 빈곤과 결핍 상태의 대립이 점점 더 가중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 발견과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 기옥란 작가

최근 주제의 영역을 확장하는 외적인 확장과 새로운 형식의 창안과 매체의 발견, 장르의 확장 등 미술 내적인 것으로의 환원을 통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더 큰 걸음을 내딛고 있는 기 작가는 최근 단조로운 기존의 평면적 추상사진에서 벗어나 회화와 같은 입체감과 우주공간처럼 신비하면서도 환상적이고 역동적인 공간감이 느껴지는 추상사진으로 관객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2월 광주 주안미술관에서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우주여행>을 주제로 세 번째 추상사진 초대전을 개최한 그는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계림미술관 추상사진 초대전, ‘트랜스휴먼-네오노마드’를 주제로 한 진한미술관 초대전, 고도갤러리 초대전,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한 단체전인 정문규미술관 초대전, 인사아트 프라자 이형회전, 청주 남서갤러리 ‘트랜스휴먼-빛과 인간’을 주제로 한 제7회 추상사진 초대전 등 오브제 작품과 추상사진들을 전시하며, 그만의 독창적인 표현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빛나는 통찰력과 시각적 언어로 고요히 비상하는 작가
새로움의 충격과 풍부한 시대정신으로 수직으로 비상하며 동시대 미술의 맥을 미래로 이끌고 있는 기옥란 작가. 그동안 끝없는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호와 상징성을 지닌 추상화와 콜라주 작품으로 작품을 형상화하며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라는 독창적인 주제를 견고한 질서의 구조 속에 자신만의 고유한 내면의 조형성을 표현하는데 성공한 그는 이형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한국미협회원이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 호남대학교 강사 등을 역임하고 광주의 현대미술을 선도해 온 그룹 <에뽀끄>의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5월 코엑스 조형아트서울 전시를 성공리에 개최한 기 작가는 오는 10월 인사동 강호갤러리 초대전 및 11월에는 안산 대부도에서 파주 헤이리마을로 올해 새롭게 이관된 정문규 미술관에서 ‘정문규 미술관 초대 개인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 작가는 이 전시에서 옻칠 등 다양한 실험적인 작업으로 인간의 신성한 영적 치유와 더불어, 상반된 물성 조화로움, 시간과 공간을 통한 원형에 대한 사유와 원시적인 생명력을 표현한 100호, 200호 등 차별화된 다양한 컨셉과 주제의 대작 시리즈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코드로 여러 가지 기호, 은유와 상징들의 완결된 체계, 경계가 무너진 원초적인 우주적 에너지를 발산해 자신만의 빛나는 통찰력과 시각적 언어로 고요히 비상하며, ‘트랜스휴먼-공간에 대한 사유’를 표현하고 있는 기옥란 작가. 열림과 소통, 시간과 공간의 여백, 비움의 감성과 초월적 우주적인 상상력으로 창의성이 탁월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견고하고 건강한 지각력과 활력과 감동을 회복시켜주는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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