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의 힘은 인류역사를 이끌어온 원동력이었다. 아무리 막강한 무력과 군사력, 그리고 광활한 영토를 지녔어도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없었던 민족과 국가는 쇠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역사가 가르쳐 주는 교훈이다.

황태일 기자 hti@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이다. 문화 예술이 상품이고 나라의 기간산업이며 국가경쟁력이다.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위해서는 문화예술인이 많이 배출되어 나라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함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며 시대의 요청이다.

문자의 의미 해부하며 심오한 예술혼 발산
지호 김정택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정택 화백은 ‘문자추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기법과 재료를 초월한 예술양식을 통해 ‘한글’을 소재로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구현해왔다. “한글은 사람의 형상 안에 있다”의미가 담긴 문자 추상화는 원방각(●■▲)과 천지인(天地人)의 원리로 사람의 형상 안에 한글이 있으며 특히 자음은 몸체에 있어 움직이고 활동적인 면에 있고 모음은 천지인의 원리로 얼굴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화백은 “작품 완성을 위해 긴 시간을 고뇌하며 뇌리를 스치는 글자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영생(永生)’이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전부터 이어왔던 문자추상화 연구를 지속했다”고 부연했다. 단순히 형태를 변형시키는데 머무르는 여타의 작가들과는 달리 김정택 화백은 동·서양 사상과 철학을 함축하고, 글자가 그림화 되면서 뜻으로 표출되는 다원적 작품을 구축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 김정택 이사장

김 화백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문자추상화는 아름다움(美)을 울리며 있는 그대로의 현상과 세계(自然)를 재연해 고대 추상문자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형태를 추상화로 창조하는 사유 등을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향나무, 오동나무, 돌을 서화각해 자연과 인간의 형상을 문자추상화로 승화시킨 김 화백은 문자의 의미를 해부하며, 심오한 예술혼을 발산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사서의 역사와 천체의 학술을 연구하고 사물을 관찰 문자의 그림을 모색하는 도가의 정신으로 사물을 형상화하고 문자의 숨을 뜻을 사문자를 응용해 표출하는 등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독창적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예술성을 인정받아 김 화백은 40여 개국을 방문하며 유수의 초대전 및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한국미술국제대전 초대전 국회의장상, 동계올림픽국제전 서울시장상, 중한 태산한강국제미술대전 문화상, 일본 마스터즈 동경 국제미술대전 대상, 북경올림픽조직위원회 특수공훈장, 올림픽 국제미술대전 국제금장, 러시아 브리아티공화국 문화수상상, 일본 신원전 아카데미상, 일본 학술문화심의회 국제그랑프리상, 서안 국제서화 교류전 돌출공헌훈장, 일본국제공모 신원전 금상·은상·특선·수작상, 일본 마스터즈 대동경전 예술신문사상, 중국 태안시 정부초청 국제문화교류합작상, 프랑스 컬처 문화센타 조형미술상, 중국 사천미술협회 국제미술상, 용산예술인협회 문화예술인상, 북경 국제미술대전 국제미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작가들의 해외진출 교두보
지난해, 김정택 화백은 우리나라의 미술 발전을 견인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과 한국미술국제대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를 통해 김 화백은 국내외 거주하는 작가들에게 미술국제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한국 미술국제 공모대전’도 개최하고 있다. 김정택 화백은 “한국 미술국제 공모대전은 해외 참가 10여 개국의 작가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할 기회를 제공하고, 수상작품들을 해외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작가들의 해외진출 교두보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작가로서의 역량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김 화백은 한·중수교 26주년을 기념하여 중국 귀주성의 영보제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우수작가초대전>에 초청되어 문자추상화의 선구자 김정택의 위용을 중국에 떨쳤으며, 세종대왕 6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에도 참가해 한글의 우수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문자추상화 작품으로 찬사를 받았다. 한편, 선행 연구가 전무한 문자추상화 이론의 연구를 거듭하며 문자추상화의 역사, 각 문명의 문자 종류, 문자추상화 실기와 이론 등 관련 이론을 확립한 <문자추상>시리즈를 발간하며 후학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Victor A. Sadovnichy 총장, 초대 모스코바박물관장 Andrey V. Smurov가 주최한 유라시아 학술회의와 강원대학, 중국산동공예예술대학 반노생 총장 초대 학술강의에 문자추상화의 개척과 한글 형상도의 이론 강의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중국의 습근평(習近平) 호금도(胡錦濤) 등이 등재된 진장판(珍藏版)에 등재되는 쾌거도 거두었다. 최근 70년 기념회 작품 전시를 준비 중인 김 화백은 “우리는 살면서 생각대로 이룰 수 있다. 어떤 일을 하고자 했을 때 그 일을 기다리지 말고 찾아가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저 역시 앞으로도 저의 내면을 밖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노력들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70년 특별기획 초대전 준비
김 화백은 70년 특별기획전 준비를 위해 OBSW 탑클래스 출연과 시집 우주와 마음의 대화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대작100호 작품 5점을 편백나무의 무늬와 옹이를 응용하여 자연과 우주와 문자가 합하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들을 만들면서 우주에 대하여 블랙홀이 별을 삼키기도 하지만 블랙 홀 중에 별이 새로운 별을 만든다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즉 부활하는 이치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주의 모양들을 눈으로 다 볼 수 없지만 돌이나 나무의 무늬 속에 인간이 우주의 천체들을 볼 수 있게 나타나 있다고 전했다. 그의 새로운 작품들 속에 다양한 무늬들을 관찰하면서 이러한 이론들을 살펴보면 작품을 보는데 흥미가 있을 것이다. 그 작품을 보면 1.마음은 우주와 블랙홀 2.일곱별을 품은 천마의 행진 3.태몽= 태양을 삼키다. 4.자연과 한마음 5.세계를 빛낸 한국문화이다. 그리고 미국에 초대전에 전시할 작품과 그동안 세계적으로 초대받아 전시한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특별기획  초대전에는 한국미술국제대전 공모전 수상작가와 초대작가 및 14명의 부스전을 함께하며 협회의 고인이 되신 작가들의 추모전시도 한다. 추모전 작가는 이한우, 이가범, 이원좌, 정상원, 조기현, 박상수, 야농(중국)선생님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