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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분체기계 시장에 한국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다
2021년 06월 04일 (금) 17:05:34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국가 경제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재원조달, 판로 개척 등에서 대기업보다 열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 침체, 대·중소기업 양극화 심화 등 대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고 있다.
   
황태일 기자 hti@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자체 품질관리 능력을 통해 소수의 대기업과 다수의 영세기업이라는 국내 기계 산업의 열악한 구조 속에서도 당당히 제 몫을 해내는 기업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분쇄분체기술의 국산화를 일군 한국분체기계(주). 안태철 한국분체기계(주) 회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분쇄기술 국산화 통해 국내 최초로 역수출 진행
과거 국내 기계제조 사업 분야는 대부분의 장비를 수입에 의존했으며 이는 분쇄분체기계분야도 마찬가지였다. 고체물을 잘게 부수고 운반하는 기능의 분체기계는 주로 사료,시멘트,제당,제분,환경,소각업체 등에서 산업용으로 많이 쓰인다. 생산 및 조립과정에서 0.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하이테크 장치이기 때문에 정밀한 가공능력은 필수다. 설립 초기부터 전문화·특성화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한국분체기계는 품질경영시스템 및 환경경영시스템 획득을 바탕으로, 바이오매스 건조분쇄장치시스템 BPS, 에어제트밀시스템, 에어클라스파이어밀시스템 등 나노 단위 분쇄기술 국산화에 성공, 이를 바탕으로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국내 최초로 역수출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안태철 회장

현재 한국분체기계의 분쇄설비는 HACCP, GMP를 충족시키는 친환경 기기로 최근 식품·의약·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중이다. 성능과 품질이 우수함에도 가격이 외산대비 저렴해 삼성전자, 엘지화학, 효성, 현대, 포스코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 중국, 칠레, 헝가리,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되며 해외에서도 분쇄시스템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안태철 한국분체기계(주) 회장은 “현재 해외시장은 독일산 제품이 40%, 일본산 제품이 35%가량을 점유하고 있다”며 “선진국 메이커가 주류를 이루는 세계 시장에서 사실상 국산제품의 네임 밸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한계였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국분체기계는 기업 내 연구실과 완벽한 테스트 설비를 구축하고 고객이 필요로 할 경우 자체 테스트 설비를 통해 분체입도를 즉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타 브랜드의 분체기계와 직접적으로 분체입도를 비교할 수 있는 테스트 시스템을 통해 분체입도를 즉시 확인시켜 주는 것은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안 회장은 “그동안 분체입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아 많은 고객들이 답답해했다”면서 “이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완벽한 테스트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들이 직접 분체입도를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 제조, 식품, 의료·제약, 화학 등의 산업을 리딩하는 국내 유수 대기업들이 한국분체기계의 분체 시스템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자부했다.

신사옥 준공 통해 해외시장 공략의 교두보 마련
한국분체기계는 지난 2018년 7월 인천광역시 서구에 신사옥을 설립, 제2의 성장을 위한 도약을 시작했다. 안태철 회장은 “일반 산업 분야와 더불어 2차 전지와 나노 기술 기반의 바이오 산업 및 의료·제약 등 고도의 클린 환경이 요구되는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려면 스스로 청결한 제조 환경을 구축해야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클린 제조 환경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약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최신식 설비와 연구실, 테스트 시설이 완비된 신축 공장을 준공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새롭게 설립된 사옥에는 나노 및 분체 분야에 특화된 최신식 테스트 룸이 새롭게 마련돼 전문적인 품질검증 역량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분체기계는 코로나19로 설비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일신케미칼, 천보, 동원시스템즈, 대한제당, KCC대산공장, HP Printing Korea 등 20여 곳 넘게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첨단 가공 설비 및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다각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생산량 증대와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며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2차 전지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분체기계는 글로벌 탑티어 2차 전지 제조사의 폴란드 공장에 분체 플랜트 시공을 완료, 처음 시도해보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칠레의 2차 전지 생산 공장에 분체 플랜트를 납품해 좋은 평가를 받아 2차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에 대해 안태철 회장은 “이번 사례는 독일, 일본으로 양분되던 세계 분체기계 시장에 한국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특히 고무적이다”며 “그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전개했던 한국분체기계가 향후 유럽, 미주까지 진입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과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2차 전지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는데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자평했다. 한국분체기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음식물을 분해하는 미생물 연구팀과 협력, 음식물을 분해해 소멸시키는 획기적인 음식물 소멸기 개발에 성공한 한국분체기계는 관련 인증 및 특허를 획득하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미 1차로 약 100여 대 규모의 수주를 받은 상황이다. 안 회장은 “음식물 처리 분야는 정부가 주도하는 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대대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라며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다양한 솔루션과 더불어 완벽하게 클린한 분체시스템을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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