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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들의 치열한 삶 담은 노래로 우리 국민에게 용기를 주다
2021년 05월 07일 (금) 00:47:44 김정은 기자 kje@newsmaker.or.kr

최태선 서원대학교 휴머니티교양대학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예명인 ‘최교수’로 가수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태선 교수는 지난 3월, 안용희 작곡가와 공동으로 제작한 스페셜 앨범 <대한국인 안중근-최태선과 안용희>(이하 대한국인 안중근)를 발매했다.

김정은 기자 kje@

총 8곡이 수록된 <대한국인 안중근-최태선과 안용희>에는 ‘대한국인 안중근,’ ‘대한의군 최무길’, ‘강제징용 최방발’, ‘보고싶은 아버지’ 등 총 4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같은 노래를 최태선 교수가 노래한 버전과 안용희 작곡가가 색소폰 연주한 버전이 실렸다. 최태선 교수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스페셜 앨범 <대한국인 안중근> 발매
최태선 교수는 독립운동가 최무길 독립운동 애국지사와 배우자인 황희 정승의 후손인 황반옥의 손녀이다. 최무길 독립지사는 1919년 김천시 평화동에 있는 헌병 부대 앞에서 조선독립만세 삼창을 외치고 검거되어서 피체가 되었던 인물로 태형 90대를 맞은 후에도 만주로, 하얼빈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갔던 독립투사로, 지난 1992년에 대통령 표창이 추서됐다. 최태선 서원대학교 휴머니티교양대학 교수는 “할아버지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다.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일본의 징용에 끌려가 3년이나 전쟁을 경험하고 왔지만 한 번도 할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평생 할아버지의 공로를 밝혀내기 위해 힘쓰셨다”며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생을 지켜보고 들어온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다”고 앨범 제작 배경을 밝혔다.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한 삶을 대중들에게 전하고자 안용희 작곡가는 1993년부터 관련 곡을 준비해두었으나, 곡을 부를 가수를 찾지 못했다. 역사적 의미는 컸지만 돈이 되는 일이 아니다 보니 나서서 부를 가수가 없었던 것. 그러다 최무길 애국지사의 후손인 최태선 교수를 만나 드디어 최고의 앨범이 제작되면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타이틀곡 ‘대한국인 안중근’은 거사에 나서는 안중근 의사의 심정을 찾아 시작된다.

▲ 최태선 교수

최 교수는 “민족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낯선 이들이 가득한 땅에서 대한독립만세, 코리아 우레를 외쳤던 안중근 의사의 심정을 고스란히 노래에 담았다”면서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민족의 소원을 위해 방아쇠를 당겼던 그의 열정과 당당함을 웅장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최 교수는 복장과 무대의상까지 신경 쓰면서까지 녹음을 준비하며, 당시 독립을 원했던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1909년 10월 26일 의거 당시 하얼빈 역두의 정황을 효과음과 내레이션으로 처리하여 실감을 준다. ‘대한의군 최무길’은 안 의사 정신을 따라 독립운동을 한 최 교수의 조부의 가려진 삶을 애통해 하였다. 김천 장날 시위에 참여하고 안의사의 정신을 따라 만주로 가 이름 없이 독립운동을 한 사적을 그렸다. ‘강제징용 최방발’은 최태선 교수의 부친의 수난사를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 질곡의 상징인 강제징용의 한 가운데를 산 부친의 고난에 눈물어려 부르짖고 있다. 탄광 갱 속의 암울이 분노로 변하게 한다. 후렴은 고난의 서사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 곡 ‘보고 싶은 아버지’는 최 교수의 사부곡이자 이 시대의 사부곡이기도 하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늦은 나이에도 학업에 매진
최태선 교수는 어려운 유년시절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다섯 살 어린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던 최 교수는 고등학교에 다닐 형편도 못돼 독학으로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2살에 김천대학을 졸업했다. 결혼 후 늦은 나이에도 회사를 다니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일과 병행하여 학업에 매진한 결과 37살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서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41살에 충북대 경영대학원 석사 그리고 45살에 청주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울러 한화생명 사원교육 담당자에서 청원지점 지점장, 교촌치킨 가맹점 CEO에서 교촌F&B(주)경북북부지사장을 거쳐 서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게 된 최 교수는 지난 2009년 자신의 인생 역경을 저술한 <최태선의 아름다운 변화>를 출간했다. 꿈결에서 엄마를 만나는 어린 소녀의 그리움과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 그리고 힘들었던 과거를 이겨내는 불굴의 성공신화가 담긴 이 책은 많은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노래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근심걱정을 달래주고 보다 활기찬 마음으로 밝은 사회를 이루어 가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노래를 통한 재능기부에도 앞장서왔으며 ‘서울아 평양아’, ‘평생을 같이 갈 사람’ 등의 노래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할아버지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마음과 공로가 단순히 글이나 사진뿐만 아니라 노래로도 많이 불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앨범을 제작했다는 최 교수는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불과 100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지금보다 더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과 꿈을 잃지 않았다”며 “그분들이 끝까지 놓지 않았던 희망의 끈을 되새기다 보면 우리 스스로의 삶을 지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킬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수난사는 나의 고난에 비교될 수 없다. 안 의사의 정신을 따른 할아버지, 후손들의 가난의 대물림인 머슴살이 중에도 이웃에 한문을 가르치신 계몽 정신, 이는 제가 받들어 계승해야 할 가풍이다”면서 “내 모든 고난은 두 분의 빛나는 삶으로 하여 반사된 일부다. 이번 음반을 통해 할아버지의 만주 독립운동 사적이 인후보증 등을 통해 복원되리라 믿는다. 이 음반을 안 의사와 할아버지와 아버지께 바친다”고 전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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