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9% 성장한 17조93억 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2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담 기자 hyd@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추정치)는 9조39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성장했다. 전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비중은 55.2%로, PC 게임(28.7%)의 2배에 가깝다. 2016년만 해도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PC 게임보다 낮았지만 몇 년 새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체질 전환에 완벽하게 성공한 것이다.

모바일 증강 현실 게임 ‘트랜스포머 얼라이언스’ 개발
김정익 스노우파이프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주로 IP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이곳은 만화나 영화, 혹은 타 플랫폼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김정익 스노우파이프 대표는 “유명 IP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여 다양한 플랫폼, 상품 제작을 갖춰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식회사 스노우파이프가 선보인 게임으로는 ▲1996년 세가 새턴으로 첫 발매해 콘솔부문 총 판매량 260만장의 신화를 만들었던 시뮬레이션 턴제 RPG게임 ‘사쿠라대전’을 모바일 게임화한 ‘사쿠라대전: 벚꽃의 노래’ ▲피구붐의 주역, 유명 IP 피구왕 통키를 모바일 게임화한 ‘피구왕통키 : 불꽃슛의 전설’과 ‘피구왕통키M’ 등이다. 마블 및 DC코믹스 캐릭터와 함께 만화 원작 중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로 평가받는 트랜스포머를 모바일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으로 개발한 ‘트랜스포머 얼라이언스’도 출시할 예정이며 좀비와 인간의 혈투를 그린 전략 RPG ‘프로젝트 S’도 개발 중이다. 이 중 ‘트랜스포머 얼라이언스’는 실제 차량으로 위장한 트랜스포머를 현실 세계로 불러와 수집과 전투를 진행하는 모바일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이미 게임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김정익 대표

김정익 대표는 “트랜스포머 얼라이언스는 최근 일본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면서 “AR(증강현실)과 LBS(위치기반서비스) 기술을 결합한 모바일 RPG로 카메라를 통해 노트북, 자동차, 스마트폰 등의 사물을 스캔해 트랜스포머를 획득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실제로 이동하며 오토봇 또는 디셉티콘 등 소속 진영의 세력 확장을 위해 상대 진영을 공격하며 전투를 펼치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트랜스포머들의 스토리는 게임에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젝트 S’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S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SLRPG 장르의 게임으로,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출시가 목표다. 김 대표는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구성의 스토리와, 북미 및 글로벌향 세계관과 그래픽을 적용했다”면서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 중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맞게 스토리의 개연성은 물론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가며 개발 중에 있다”며 “뿐만 아니라 e-스포츠를 목표로 유저간 대전요소도 삽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명 IP의 게임화로 해외시장 공략의 토대 마련
과감한 경영전략 변화와 투자로 미래를 준비해 온 국내 게임 업계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주도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에 맞춰 모바일 게임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했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는 전략도 맞아떨어지면서 게임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미래 먹을거리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식회사 스노우파이프는 중국, 한국, 동남아, 미국 등의 지역에서 개발된 게임을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자체 보유 개발조직을 통해 게임을 개발하여 국내 및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중이다. 김정익 대표는 “MMORPG에 편중된 한국을 넘어 편중된 한국을 넘어 해외로 시야를 넓혀 진출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던 IP를 가져와 게임화하여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및 미국 등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면서 “진출하려는 국가에서 선호하는 IP를 기반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한편, 자체IP 개발과 퍼블리싱을 통해 글로벌을 목표로 뻗어 나가는 게임사가 될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