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이후 주휴수당을 받는 건설일용 노동자가 1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건설일용 노동자의 유급휴일 보장을 위해 건설노동자가 한 현장에서 주 5일을 근무하면 하루치 임금에 해당하는 주휴수당을 지난해 7월부터 지급하고 있다.

주휴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관행적 포괄임금제를 금지하고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구분하는 ‘표준근로계약서’를 의무화했다.

▲ 지난해 7월 주휴수당 지원 후 공공 발주 건설현장 33곳의 6개 월 간 임금 분석 표.

주휴수당 지원 후 시가 공공 발주 건설현장 33곳의 6개월간의 임금을 분석한 결과 주휴수당을 받게 된 노동자가 12% 증가(13.4%→25.4%)했으며 주휴수당 총 지급액도 약 86% 증가(5,800만원→1억800만원)했다.

또, 동일한 건설사업장에서 월 평균 노동일수가 9.5일에서 11.03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주휴수당 지급이 노동자들의 장기근로 촉진에 기여하고 나아가 공사의 품질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건설노동자들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률은 약 20% 초반대로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노동자들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위해선 임금에서 약 7.8%가 공제돼 노동자들이 가입을 꺼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제현 시 안전총괄실장은 “과거 국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 건설업이 질적 성장을 위해선 노동자들의 고용환경 개선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건설일자리 혁신을 위한 변화의 마중물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민간 건설현장까지 확산돼 많은 노동자들이 사회제도권 내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