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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이롭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크리에이터가 되겠다”
2021년 03월 05일 (금) 01:34:46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디자인은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로, 디자인산업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의 디자인은 세계의 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며 세계적인 디자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디자인의 가치는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아름답게 포장하는 것만이 아니다. 디자인은 표현되지 않는 고객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오늘날의 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외형적 아름다움에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의 지향점인 사람 마음, 즉 경험을 헤아리는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1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위너 수상
원명진 을지대학교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원명진 교수는 지난 2월 ‘2021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 Prize)’에서 위너(Winner)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2017년에 창설된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안드레아 루지에로 교수, 디자인 명문 RISD의 ‘앤디 로우’ 교수, 일렉트로룩스의 ‘토마스 요한슨’ 디자인 디렉터, 오사카 예술 대학의 ‘요시마루 타카하시’ 교수 등이 심사에 참여하여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체 출품작 중 대상(Grand Prize) 1%, 골드(Gold Winner) 3%, 위너(Winner) 10%로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세계 36개국 3187개의 작품이 응모하여 경쟁했으며 9개국 45명의 심사위원단이 참여하여 심사했다.

▲ 원명진 교수

원명진 교수는 건융IBC(대표 백남칠)과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점자 블루투스 키보드 ‘티닷(T-dot)’을 개발했으며, 민자경 교수(세종대학교)와 함께 그래픽 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T-dot은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불편했던 문자 입력을 완전히 해결한 제품으로, 제품 중앙에 위치한 조그키(jog key, 5방향)를 이용해 네비게이팅의 기능을 강화하여 앱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인체공학적 삼각대 폴딩구조 디자인으로 타이핑이 편리하고, 목에 걸고 이동 중에도 문자 입력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단말기의 1/10인 59g으로 매우 가벼우면서도 기존의 단말기의 1/10 가격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대폭 줄였다. T-dot는 문자 입력뿐 아니라 음성으로 탐색하는 보이스 어시스텐트 기능도 갖추어져 있다.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조정한 후 전화를 걸고, 카톡이나 SNS를 주고받을 수 있어 컴퓨터나 스마트폰 이용에 접근성이 혁신적으로 향상되었고, 무엇보다도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모두 호환되고, T-dot 전용 앱을 이용하면 언제나 손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번 T-dot으로 시각장애인들은 보다 간편하게 스마트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디지털 정보의 고립감에서 벗어나 편리한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T-dot은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혁신하는 제품이다. 이러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 출품한 원명진 교수는 당당하게 ‘위너’를 수상한 것이다.

현재 원명진 교수는 ‘T-dot’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본선에 진출한 상태이고, 레드닷(RED DOT)과 아이디어(IDEA)에도 출품할 예정이며, 또 다른 시계형 시각장애인 점자 블루투스 키보드 제품 ‘B-Band’도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을 위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원 교수는 “앞으로도 (주)건융IBC와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제품을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며 “좀 더 다양한 분야에 크리에이티브로 치료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참여하여 ‘사람을 이롭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수업과 대외활동 통해 전문 인재 양성
삼성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을 시작으로 외국계 레오버넷 코리아, TBWA KOREA를 거쳐 현대기아차그룹 이노션 월드와이드까지 20여 년 동안 많은 광고를 제작해온 원명진 교수. 후학 양성을 위해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원 교수는 디자인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강조하며 다양한 사회문제를 크리에이티브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데 학생들과 연구 중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을지대학교 의료홍보디자인학과는 국내 최초 홍보와 디자인을 융합한 학과로서 보건·의료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수업과 대외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소통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매년 성남시, 보건복지부와 진행하는 금연 캠페인은 금연을 독려하는 재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공공기관에 제공하고, 그 작품을 실제 캠페인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프로그램도 학과 특성화 사업 중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내에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의 학과와 협업하여 결과물을 만들기도 한다. ‘캡스톤 디자인’과 ‘실버케어 창업 융합 전공’ 등 전혀 다른 분야의 학생들과 창의·융합적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문제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원 교수가 운영하는 의료홍보디자인학과의 ‘사이연구소(사람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 연구소)’도 매년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47회 미국 크리에이티비티 인터네셔널 어워드(CREATIVITY INTERNATIONAL AWARDS)’에서 입상한 굿 행거 캠페인(Good Hanger Campaign)의 경우, 헌 옷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옷이 부족한 지역에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으로 학생 부문 최고의 플래티넘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성남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디자인 문제에 참여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원명진 교수는 “최근 의료디자인홍보학과는 각종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활발한 교외 활동으로 광고업계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그래픽분야뿐 아니라 영상과 UX 디자인 분야 수업을 강화하여 좀 더 다양한 취업 분야를 확대하고자 학과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자신이 만든 디자인을 곧바로 사회에 적용해 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과 사회를 멋지게 가꿔나갈 의지와 흥미를 지닌 학생이라면 커뮤니케이션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주변과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의료홍보디자인학과의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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