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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 간 혼전 거듭
현재로선 누구도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어
2021년 03월 03일 (수) 00:39:35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시장 간의 혼전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고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지난 2월11일 정치권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여야 후보를 통틀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여론조사마다 결과 달라 승부 예단 어려워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2월8~9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서울시장감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장관이 23.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고, 그 뒤를 안 대표(18.9%)와 나 전 의원(15.4%), 오 전 시장(8.5%),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9%) 등이 이었다. 3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과 안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나 전 의원이나 오 전 시장은 3자 대결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3위에 그쳤다. ‘만약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나경원, 안철수가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이냐’란 질문에 응답자의 32.3%는 박 전 장관, 30.1%는 안 대표, 23.7%는 나 전 의원을 각각 꼽았다. 같은 질문에 나 전 의원 대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질문할 경우 박 전 장관이 31.8%, 안 대표가 31.4%, 오 전 시장이 22.5%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양자 대결에선 어떨까. 후보 단일화가 예정된 야권 후보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또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달라져 승부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양상이다. 위 설문조사에선 안 대표가 본선 진출을 예상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여당 후보군에게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대표는 박 전 장관과 양자 대결에서 45.2%를 얻어 박 전 장관(35.3%)에 9.9%p 차로 앞섰고, 우상호 의원과의 대결 시에서도 51.3%를 얻어 우 의원(25.1%)을 2배 이상 격차로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과 국민의힘 후보 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장관과 나 전 의원 간 양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41.4%)과 나 전 의원(41.1%)이 초박빙이다. 박 전 장관과 오 전 시장 간 양자 대결 시에도 박 전 장관(39.1%), 오 전 시장(41.5%)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대결뿐 아니라 양자 대결에서도 박 전 장관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2월10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TBS와 YTN 공동의뢰로 2월7~8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장으로 누가 적합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박 전 장관이 26.2%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고, 그 뒤를 안 전 대표(19.0%), 나 전 의원(15.1%), 오 전 시장(9.4%) 우 의원(7.7%) 등이 이었다. 박 전 장관은 안 대표 또는 나 전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장관과 안 대표의 양자 구도에 대해선 응답자의 38.9%가 박 예비후보를, 36.3%는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오차범위 안이란 점을 고려하면 치열한 상황이다. 또 박 전 장관과 나 전 의원의 가상 대결에서도 39.7% 대 34%로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현재로선 누구도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으로, 야권의 후보 단일화 결과는 물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 여권 후보 단일화도 변수가 될 수 있을 정도로 혼전이 예상된다는 게 현재 판세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여야 후보 간 신경전 갈수록 치열해질 듯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여야 간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월8일 잇달아 나왔다. 다자 구도에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양자 대결로 굳을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나경원 전 의원 등 야권 주자가 승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여야 후보 간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조사한 결과(18세 이상 서울시민 800명 대상 4~6일 실시,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포인트)에 따르면, 여권 주자로 박 전 장관이 나서고 야권은 단일화에 실패해 나 전 의원, 안 대표가 출마하는 삼자 대결시 박 전 장관이(35.7%)로 1위가 되고 안 대표(27.0%)와 나 전 의원(22.8%)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 대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해도 박 전 장관(37.0%)이 앞섰다. 다만 박 전 장관이 아닌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나설 경우 안 대표가 오차 범위 내에서 우 의원을 따돌렸다. 야권 단일화로 양자 대결 구도일 경우 야권이 우위를 보였다.

안 대표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46.0%로 박 전 장관(39.2%)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안 대표는 우 의원(31.2%)이 나오더라도 50.4%로 승리할 가능성이 컸다. 다른 야권 후보 역시 여권 후보 보다 앞섰으나 혼전 양상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이 단일 후보가 될 경우 41.3%로 박 전 장관(41.1%)을 근소하게 앞섰다. 오 전 시장(41.8%) 역시 박 전 장관(40.8%)보다 우위에 섰다. 우 의원은 양자 대결에서 야권 후보에 모두 밀렸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이 문화일보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안 대표가 양자대결에서 여권 후보를 앞섰다. 2월5∼6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46%포인트)한 결과,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안 대표(46.6%)가 박 전 장관(37.7%)을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다. 박 전 장관은 나 전 의원(36.1%)과의 맞대결에서는 43.1%, 오 전 시장(39.3%)과는 42.3%로 다소 앞섰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결국 야권이 승리하려면 단일화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본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추첨을 통해 기호 1번에 오신환 전 의원, 2번에 오 전 시장, 3번에 나 전 의원, 4번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으로 결정했다. 후보 간 설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제시한 ‘1억원대 결혼·출산 지원’ 공약을 둘러싼 여야의 협공이 거셌다. 오 전 의원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 나 전 의원을 ‘나경영’이라고 비꼬며 “(나 전 의원의 공약은)얼핏 들으면 황당하고 자세히 보면 이상한 부분들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여권 후보도 거들었다.

박 전 장관은 라디오에서 “국민은 국가 아무 조건 없이 돈을 퍼주는 것을 싫어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우 의원 역시 “나 후보 공약의 핵심은 현금을 살포해 혼인과 출생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라며 “혼인과 출생이 낮아진 것은 당사자에게 돌봄과 육가 책임을 오롯이 몰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2018~2020년 3년간 쏟아 부은 저출산 예산만 무려 96조원이 넘는데 그 돈 잘 썼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다”고 맞받았다.

서울시민들, 서울 중점현안 ‘부동산시장 안정’
오는 4월7일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각 후보들 공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특히 부동산 공약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월12일 리얼미터가 YTN·TBS의 의뢰를 받아 18세 이상 서울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들은 40%는 서울시 중점 지역현안으로 ‘부동산시장 안정’을 꼽았다. 이어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 23.2%, ‘강북·강남 균형발전’ 11.1%, ‘코로나19 대응강화’ 8.9%,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 7.2%, ‘환경 및 생활안전’ 6.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북·강남 균형발전도 결국은 부동산과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민 약 50%가 부동산 관련 사안이 가장 큰 지역현안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후보들 부동산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 대부분은 대규모 공급을 통해 서울에 집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민간분양과 공공 물량을 통틀어 서울에 신규주택 36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지난 2월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피드 주택 공급 2탄’ 공약을 발표하며 재개발·재건축 18만 5000가구, 상생주택 7만가구, 모아주택 3만가구 등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스피드 주택 공급 1탄’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 고도제한 폐지를 제안한 것처럼 이번에도 규제 정비에 방점을 뒀다. 서울시장 재직 당시 도입했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민간토지 임차형 공공주택 상생주택'으로 업그레이드해 5년내 7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상생주택이 “목돈 들이지 않고도 빠르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규모 필지를 소유한 이웃끼리 공동개발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모아 주택’으로 3만 가구를 공급하고 기존 서울시 공급계획으로 7만5000가구를 각각 제공한다. 민간분양 공급물량은 18만5000가구다. 재개발·재건축 구역 지정 기준과 용적률·층수 규제 완화를 통해 활성화한다는 설명이다.

재건축과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이 모이면 혜택을 부여한다. 나경원 후보도 지난 2월5일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어 “실현 가능한 공약, 시민이 중심이 되는, 속도감 있는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발표한 7대 대책은 ▲부동산 재산세 50% 감면 ▲청년·신혼부부 부동산 대출이자 지원 ▲강북·강남 격차해소 ▲재건축 재개발 등 규제완화 ▲10년간 70만가구 주택 공급 ▲미래형 임대주택 공급 ▲난개발 지역 노후주택 개선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고가주택 기준을 현재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인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를 절반으로 감면한다. 장기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를 줄이고,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후보도 지난 1월26일 출마보고에서 “서울을 21개 컴팩트한 ‘다핵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을 인구 50만명 기준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뜻이다. 박 후보는 5년간 공공분양주택 약 30만 가구를 공급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출마보고 당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토지 임대 보호 방식의 공공분양주택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반값 아파트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년 동안) 30만 가구 정도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월14일 향후 5년간 주택 총 74만6000가구 공급, 부동산 세금 인하, 규제완화 등을 담은 부동산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주택공급정책과 관련 30·40세대, 50·60세대를 위해 주택 공급과 민간이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향후 5년간 서울에 총 74만6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시 소유 유휴공간과 노후 공공청사 부지, 주차장,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등을 통한 5만 가구 등을 통해 저소득 청년들에게 청년임대주택 10만 가구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30·40세대와 50·60 세대를 위해서는 40만 가구 주택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원활한 추진을 통한 주택 공급도 내세웠다.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이 부진한 지역 중심 민간개발과 민관합동개발 방식 추진으로 20만 가구 공급 유도하고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재건축사업 용적률 상향조정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정비사업 용적률을 최대한 완화해줌으로써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총 30만 가구 주택공급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공약을 부각했다. 그는 지난 1월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123 서울하우징’ 발표식에서 “123 서울하우징의 목표는 서울시민이 살고싶어 하는 주택을 살기 쉽게 공급하는 것에 있다”며 “다양한 연령층에 맞는 맞춤형 방법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살고 싶은 주택을 살기 쉬운 곳에 꾸준히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공공임대(최장 10년·10평대) ▲신혼부부 공공전세(최장 20년·20평대) ▲장년 공공자가(최장 30년·30평대)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조성원가+α’로 정해 실질적인 반값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공주택은 약 16만가구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조성원가에 차후 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 금액을 플러스하면 주변 시세와 상관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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