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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국내산 다시마의 첫 수출 일궈내다
2021년 02월 05일 (금) 02:06:41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부산 기장은 옛날부터 미역, 다시마의 고장이다. 청정해역인 기장 앞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수심이 깊으면서 물살이 세고 일조량도 풍부해 미역과 다시마가 성장하는데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지난 2007년 4월, 기장은 기장 미역·다시마 특구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역사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온 기장 미역과 다시마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 품질인증과 부산명품수산물로 지정을 받았다.

친환경 건조시설 개발로 최상급 제품 생산
미역, 다시마는 갈조식물로 알긴산, 후코이단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다. 칼슘, 요드 등 미네랄과 베타카로틴, 비타민A 등 다양한 영양염들이 풍부해 면역기능 강화, 항산화, 항암 및 해독, 콜레스테롤 개선, 비만 예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에서 6월 사이 수확되는 기장 다시마는 자연해풍과 태양열에 전통방식으로 건조하여 윤기가 나며 엽체가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이에 육수를 끓이면 깊은 맛과 은은한 단맛이 난다. 최근 기장의 한 업체에서 이러한 기장 다시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일본 수출을 이끌어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다시마는 일본산 다시마를 가장 최상급으로 평가해온 탓에 국내산 다시마의 일본 수출은 거의 전무했다.

▲ 김영태 대표

특히 최근 기장군 지역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급격한 도시화로 다시마 등 해조류를 말릴 수 있는 땅이 부족해 자연 건조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영태 정우수산 대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건조부지가 부족한 상황을 인지하고 자연건조만을 고집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고객의 원하는 니즈에 맞는 친환경 건조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10년이란 긴 세월동안 연구를 거듭한 끝에 기계식 건조시설을 개발하는데 성공하면서 일본 바이어들의 요구에 맞는 고품질의 기장 다시마 생산이 가능해졌다. 지난 2019년 건립한 다시마 가공 시설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목표로 생산 자재를 모두 스테인리스화시켰고, 그물 역시 약품 첨가물 없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역과 다시마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단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사이 모든 공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과 경제적 효율성, 안정성까지 모두 확보했다.

이러한 우수성을 바탕으로 정우수산은 영국 MSC 인증 획득과 미국 및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지난 2019년 일본에 다시마 21t을 첫 수출해 2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일본 바이어들은 이번에 수출한 기장 다시마를 일본의 하코다테 다시마와 같은 최상급 품질이라고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태 정우수산 대표는 “기장 미역은 이미 국내외 상품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 시장에서 널리 인정받는 성과를 거둬왔지만 기장 다시마는 유럽 및 미국에 비해 식재료의 활용과 그 규격 면에서 유달리 까다로운 일본에 있어서는 수출실적이 없었다”며 “자체개발한 기계식 건조시설로 드디어 수출판로 개척이라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성과를 통해 앞으로 기장다시마의 일본 수출량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규격화된 관리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현재 공장부지 200평 규모 건평 100평 규모의 정우수산은 1층에 생산시설, 2층에 저장시설이 들어서 있다. 지난 2019년 4월에 완공, 5월에 첫 가동되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다시마 가공시설의 경우 등급별, 날짜별 등 체계적으로 규격화된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김 대표가 직접 개발한 컨베어자동화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성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외부의 오염과 인력의 수고 없이도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최상급의 기장 다시마 수출의 쾌거를 올리면서 주목받는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정우수산에는 타 자치단체에서 외부견학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김영태 대표는 “사람과의 믿음과 신용이 있었기에 50년이란 시간동안 한길을 달려올 수 있었다. 이번 일본 수출 성과는 좋은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보다 열린 경영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좋은 제품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 아울러 해양오염관리 자격과 민간환경관리협회 자격을 취득해 기장군 민간구조대 대원 활동 및 친환경 환경활동을 틈틈이 병행하며 사회적 나눔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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