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운영하는‘지갑 없는 주차장(공영주차장 113개 소)’위치도.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 공영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지하철로 환승해 출 · 퇴근하는 회사원 김씨. 출차할 때 별도 확인 없이 자동으로 요금감면 및 환승할인 받을 수 있는 ‘지갑 없는 주차장’이용이 즐겁다.

서울시는 교통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이 하이패스처럼 주차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새로운 주차서비스를 지난 해 9월부터 시내 공영주차장 113개소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언택트 결제시스템 코로나19 안전성 향상

그동안 공영주차장 이용 시민은 주차장을 관리하는‘주차관리인’에게 직접 카드를 건네 결제하게 하거나 차량을 세우고 본인이 직접 ‘요금 단말기’에 태그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지갑 없는 주차장’을 통해 ‘기계나 사람’ 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없앰으로써 편리한 결제가 가능하다.

또 ‘지갑 없는 주차장’은 사전등록‘차량정보 및 결제카드’를 통해 신속하게 자동으로 차량번호가 인식되고 요금도 빠르게 자동정산 돼 이용시민의 입·출차 대기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

기존에 차량을 세워 요금을 조회하고 결제하느라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사라질 것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불안한 시민에게 ‘지갑 없는 주차장’의‘언택트’ 결제 시스템은‘편의성’ 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켜 공영주차장 이용 시민들의 만족도는 향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공영주차장과 대중교통간 환승할인도 더욱 간편해진다. 역장의 확인 자료나 영수증 등 증빙자료 없이 사전등록 페이지에 입력한 교통카드에서 이용내역을 바로 확인해 요금 감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로녹색결제 시스템 차량번호 · 결제수단 등록

‘지갑 없는 주차장’ 가운데 건물 등에 조성된 ‘노외 주차장’의 경우 입·출차 지점에서 차량번호를 인식해 출차 때 사전등록 된 결제수단으로 주차요금이 자동결제된다.

도로 위에 설치된 ‘노상주차장’도 주차관리인을 찾을 필요가 없다. 주차면에 설치된 차량인식센서가 입차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출차 때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요금을 자동 결제한다.

‘지갑 없는 주차장’의 자동결제 방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바로녹색결제 홈페이지’에서‘차량번호·결제카드’의 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된다.

바로녹색결제에서 사전등록하면 공영주차장에서 비대면·비접촉으로 주차요금이 자동결제되고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도 자동으로 납부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의 경우 할인을 위한 증빙서류를 일일이 제시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시는‘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차정보 등을 제공한다.

남산1 · 3호 자동납부 · 장애인 · 국가유공자 간편 할인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등은 주차요금 할인 받기 위해 관련 증서를 제시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지갑 없는 주차장 도입으로 자동 감면 처리된다.

환승할인은 대중교통과의 환승데이터 확인을 위해‘사전 정산기’에서 미리 태그하면 된다.

시는 가입자 확보와 사업 안착을 위해 사전등록으로‘지갑 없는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6월까지 주차요금을 10% 범위 내에서 감면 혜택을 준다.

또‘정기권 우선 신청’ 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펼칠 계획이다.

자동결제시스템으로 수집되는 데이터는 ‘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가공돼 실시간 주차장 정보·주차예약 서비스 등의 형태로 시민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용자가 미리 주차 가능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배회주차를 줄이고 자동차 배출가스를 감소시키는 등 친환경적인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주차장 수요·공급관리 등 맞춤형 주차 정책에도 활용할 수도 있어 새로운 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황보연 서울시도시교통실장은 ‘지갑 없는 주차장’은 “코로나19로 바이러스 감염 불안이 확산되는 시점에 ‘기계나 사람’ 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동결제를 통해 대기 없는 신속한 정산이 가능해 공영주차장 이용 시민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교통서비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