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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가 진짜를 만들어 가짜를 벗어날 수 있을까 ?
2021년 01월 06일 (수) 19:43:52 신창수 교수 webmaster@newsmaker.or.kr
▲ 서울대 신창수 교수

저는 가끔 우리 우주가 가짜 우주일 거라 생각에 잠기곤 한다. 그리고 가짜 우주를 벗어나려고 우리가 진짜를 만들어 가고 있을 수도 있다. 생로병사와 백팔번뇌에서 벗어나 해탈한 부처는 현 우주가 가짜인지를 알고 가짜 우주를 벗어 난 것일 수도 있다. 양자 컴퓨터와 초고속 디지털 컴퓨터의 혼합형 컴퓨터가 나오고 맞춤형 항암제를 설계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암이 정복될 수 있고 희귀병도 치료가 되는 세상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칼처럼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부정적인 면은 특정인에게만 적용되는 맞춤형 독극물도 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개인 맞춤 바이러스 및 세균들이 만들어져 갑자기 왜 죽었는지도 모르고 독극물이라는 흔적도 없어지도록 독극물을 설계할 수 있다. 자연사인지 독극물 사인지 독극물 니신(인터넷에 아주까리로 만드는 방법이 올라와 있다고 들었음)처럼 구분이 안 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미국에서 횡횡하는 음모설처럼 대기 중에 인간의 뇌를 읽을 수 있는 나노 로봇들을 만들어 전 세계인을 조정하려는 독재자도 나올 수 있다. 자기 명령을 안 듣는 사람들은 고통스럽게 죽게 할 수 있다. 정말로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린 것이다. 컴퓨터라는 것이 특정 알고리즘을 개발하다 보면 슈터 컴퓨터로 수십 년 걸릴 것이 단 몇 분 만에 끝날 수도 있다. 이렇듯 인공지능들이 몇 미리 초 단위 차이가 나더라도 몇 년 후에는 모든 경쟁 인공지능들을 무력화시키는 괴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계산 속도를 빨리 낼 수 있는 하드웨어, 알고리즘 및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해 모든 화력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찰나의 차이가 며칠, 몇 주일 후 또는 몇 백 년 후에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 같은 존재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경쟁 인공지능들은 고철에 지나지 않는다. 승자 독식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에 의한 과학과 기술 발전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가짜 천국, 연옥과 지옥을 만들 수 있으며 성경 말씀대로 실현이 되는 우주를 만들 수 있다. 생명체를 살리고 죽음이 반복되는 불교 및 힌두교의 윤리를 갖춘 윤회의 세상도 가능해진다. 그리고 엄청 고통스럽게 죽이고 되살려 내기를 반복하여 고문에 쓰일 수 있다. 그야말로 생지옥을 맛볼 수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극한의 경계로 돌입할 수 있다. 그게 수천 년 후인지  수백만 년 후인지 수억 년 후인지는 몰라도 각자 개인에게 맞춤형으로 만들어 논 가짜 우주에 갇혀 지낼 수 있다. 어떤 세상이 더 좋을까? 부처님처럼 해탈하는 것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손쉬운 일이 될 수 있으나 어떤 이에게는 이유 없이 아무리 수도정진해도 전혀 불가능하고 무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악인지 정의를 다시 내릴 수는 있을까? 선이라는 것은 원래 있는 것이고 악은 나쁘다는 것을 우리가 수정할 수 없는 것인가? 각 개인이 소유하는 우주를 거절할 자유는 주어질까? 그런 우주를 설계할 수 있는 존재들은 선을 택할까? 악을 택할까? 인공지능은 그러면 우리들을 신으로 만들어 줄 수는 있는가? 우주도 여러 등급의 우주들이 있을까? 초끈 이론이 말하는 대로 셀 수도 없는 평행우주도 만들 수 있는 전지전능한 신 같은 인공지능이 될 수 있을까? 여러 가지들이 머리를 혼란하게 한다. 우리가 만든 가짜 우주가 다른 가짜 우주들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해야 되는가 하는 철학적 및 종교적 문제에 부닥칠 것이다. 정말 우리는 사이언토로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죽어서 영혼이 이 지구를 떠나지 못하도록 제3의 제국에 의해 설계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짜와 진짜가 구분이 안 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아마 인간이 상상만 해도 현실화 되는 세상이 올 수 있다. 우리는 향후 20년 이내에 인류 복지를 위한 최소한의 과학과 기술만 허용하고 지옥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은 4차 산업을 중단해야 할지를 논의해야 한다. 모든 지구인이 동의해야 하는데 실현될 확률이 0.000001%라도 시도는 해봐야 한다. NM       

서울대 신창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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