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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는 수학방정식과 같아서 기본만 알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
2021년 01월 06일 (수) 02:42:12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쫓기듯 쓰는 것만 아니라면 어린 시절 지속적인 손 글씨 쓰기는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손 글씨를 쓰는 것이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보다 아동 뇌 발달에 훨씬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윤담 기자 hyd@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 등 디지털 장비가 필기구를 대체하면서 한글이라는 문자를 사용하는 일상의 풍경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연필이나 펜으로 종이에 직접 손 글씨를 쓰는 일은 갈수록 드물어진다. 어딜 가도 문서 기안부터 내용 작성까지 컴퓨터 자판과 마우스로 대부분 해결한다. 학교의 칠판도 대형 스크린이나 프로젝터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이런 탓에 필요할 때 손 글씨를 쓰는 일 자체를 어려워하는 젊은이들까지 나오고 있다. 한글을 몰라 글씨를 못 쓰는 것이 아니라, 평소 워낙 손 글씨를 쓸 일이 없다 보니 정작 제대로 글씨를 써야 할 상황이 되면 손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 대한민국 대한명인
“최선을 다함에는 멈춤이 없다” 대한명인 일충 송병주 선생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일충 선생은 3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글씨 연마를 수행하며 지난 2014년 (사)대한민국명인회로부터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415호로 선정된 전국 유일의 세필분야 명인으로 국무총리 표창, 국토교통부,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 대전광역시장 표창, 월드마스터위원회(세계명인회) 감사장, 대한명인회 감사장,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송병주 선생

일충 선생은 “기본이 돼 있지 않은 경우 일단 글씨 연습에 필요한 필기구 잡는 방법과 자세부터 바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글씨체는 습관을 반영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전문가의 지도 없이 글씨 연습을 강행하면 도리어 새로운 악필 습관을 만들기도 하여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일충 선생은 손글씨로 고생하는 이들이 쉽게 교정 받을 수 있도록, 그간의 강의와 노하우를 집대성한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도 3쇄까지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는 다양한 악필 사례 분석을 통해 교정률을 높여주고자 단계에 걸쳐 글씨 교정이 이뤄지도록 돕는 책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이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펜대를 잡는 것은 아날로그 감성을 통해 인성교육의 길을 제시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충 선생은 “글쓰기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면서 정신수양의 일환이기까지 하다”면서 “각지고 삐뚤삐뚤한 글씨를 교정하면서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모난 부분도 부드럽게 다듬어 간다”고 부연했다. 이어 “손글씨에는 손글씨만의 인간적인 감성과 품격이 묻어 있다”며 “우리는 모든 문서를 전자로 처리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손글씨와 비슷한 폰트를 찾아 헤맨다. 캘리그라피를 비롯해서 아련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손글씨는 이제 예술작품의 영역에까지 다다랐다”고 피력했다.

악필 교정 원하는 이들 위해 재능 기부 나서
“산이 높지 않아도 신선이 살면 명산이고 물이 깊지 않아도 용이 살면 신령한 물이다.” 일충 선생의 손글씨 사랑은 군 입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문적으로 글씨를 배워 육군본부에서 시행하는 챠트 행정병으로 입대했던 그는 1군사령부에서 전역 후 국가 공인기관인 대한글씨검정교육회 세필 1, 2급과 차트 1, 2급 그리고 펜글씨 1, 2급 등 글씨 관련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으며 국토교통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도 필경사 특채로 입사해 현재까지 공직에 몸담고 있다. 퇴근 후에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 대전광역시 배달강좌 등 악필교정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보다 많은 이들의 글씨를 교정해주는 일에 앞장서온 일충 선생은 네이버에서 ‘악필교정 출장지도’라는 홈페이지를 열어 출장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충 선생은 행정안전부 재능기부자(세필)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수의 단체들로부터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 명인인 일충 선생을 모시려는 러브콜도 끊이지 않아, 현재 (사)대한글씨검정교육회 대전·세종 지부장, 대한민국 명장·대전광역시 장인회 운영위원(대한민국 명장회 대전지부), 대한민국 공무원미술협의회 충청지회장,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매죽헌서화협회, 한국서예협회(충남), 한국서도협회(대전·충남)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한편 2011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명장, 대전광역시 장인전 전시에 참가하고 있는 일충 선생은 “글씨는 수학방정식과 같아서 기본만 알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면서 “아직도 글씨 쓰는 걸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퇴직하고 나면 공방과 학원을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할 계획이다”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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