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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시간과 공간의 여백이 필요하다. 트랜스휴먼 통해 평화로운 세상 만들자”
2020년 12월 06일 (일) 20:12:06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작가 기옥란의 행보가 화제다.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사고로 자신만의 디지털 조형언어를 화폭에 표현하며 남다른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 작가는 정착과 유목의 삶을 반복해온 오랜 유목의 삶에 주목하고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신유목민)’라는 주제로 다양한 오브제를 결합한 작품을 발표해 세계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윤담 기자 hyd@

자연과 인간,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은 트랜스휴먼 연작 등을 선보여 온 작가 기옥란은 작품 속에 시대정신을 반영한 깨달음과 감성을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 기술시대 첨단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삶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는 기계와 인간의 이분법적 구조를 생각하게 해준다.

자본과 결합한 매스미디어가 쏟아내는 기호와 이미지의 홍수속에서 시대의 일상성을 뛰어넘어 예술적인 성찰로 깨달음과 감성을 담아내다
기옥란 작가는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를 통해 생명에 대한 충동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극복을 바라고 있는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 그리고 삶의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삶은 도시로의 나아감과 자연으로의 물러남이 교차해야한다.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곳은 자연뿐이다. 자연과 인간,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며 ‘트랜스휴먼’은 나 자신만의 언어로 내면의 동굴을 찾아 나선 커뮤니케이션 오브제이다.”고 설명한다. 그의 작품에 있어 트랜스휴먼은 참으로 아름답고 시적이며 바람직한 미래의 새로운 인간상으로 지능정보기술사회, 생명공학, 유전공학, 테크노피아 시대에 새로운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인간유형이다.

▲ 기옥란 작가

기 작가는 ‘트랜스휴먼’을 통해 의미론적 차원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 인간에게 닥쳐올 새로운 도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철학적 성찰에 접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21세기 새로운 인류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4D(DNA(염색체), Digital(디지털), Design(디자인), Divinity(신성, 영성)와 3F(Feeling(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작품의 큰 줄기로 하여 철학적 사유의 기본 바탕으로 넓은 세계관을 가지고 깨달음, 시대정신, 감성을 잃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기 작가의 조형방식은 절제된 구성으로 사물의 형태를 단순화시켜 재해석해 표현하기도 하며, 비대칭적 기하학적 표현과 상징적인 기호를 통해 새로운 실험정신으로 일정한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미술 사조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는 트랜스휴먼을 표상하기 위해 ▲ 자유분방한 터치와 색채, 강한 선율로 인체 표현 ▲ 기하학적 형태의 색면 분할후 재구성하는 입체주의적 방식 ▲컴퓨터 부품과 자판 전자부품 등 오브제를 화면에 콜라주해 디지털 시대의 리얼리티를 생경하게 드러내는 방식 ▲다양한 콜라주 작업 방식 등 기호적 의미들 뿐 아니라 여백과 재료의 물성을 통한 조형 작업을 하고 있다. 삶의 변주곡처럼 전개되는 인간의 정착과 이동의 역사처럼, 기 작가의 작품 세계는 머무름에서 흐름을 읽는다. 기 작가는 억압된 삶의 경계를 넘어선 초월적 존재로서의 신문명인인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를 통한 우주공간에서의 초신성의 폭발을 생각하고 우주로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미래에 대한 놀라운 예지와 직관력으로 시대정신을 표현하고 빠른 변화와 실천을 통해 거대한 안목을 아우르는 듯하다. 이에 대해 기 작가는 “제 작품이 지향하는 미래적 가치를 ‘인간과 인간의 화해, 도시와 자연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화해, 인간과 사물의 화해’에 두고 있다”면서 “끝없이 진화하는 트랜스휴먼의 다양한 시각 이미지들과 모든 관계, 소통, 교감의 이야기들을 자신의 삶의 회화적 변주곡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매스미디어가 쏟아내는 기호와 이미지의 홍수속에서 미래지향적 사유로 동시대 미술의 맥을 미래로 선도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이미지를 요구한다.”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를 통해 최근에는 혁신적인 추상사진 작품으로 더욱 장르를 확장하고, 다양한 코드로 여러 가지 기호, 은유와 상징들의 완결된 체계, 경계가 무너진 원초적인 우주적 에너지를 발산해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로 고요히 비상하며, ‘트랜스휴먼-공간에 대한 사유’를 표현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기 작가는 “사람들은 유위에서 무위로, 도시에서 자연으로, 인간에서 자연으로, 채움에서 비움으로, 소유에서 존재로, 복잡성에서 단순성으로 사유의 축을 옮겨야 하고 존재세계와 인간이 화해하는 세상을 열어 가야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 나의 아니무스

이미 지난 2월,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우주여행>을 주제로 세 번째 추상사진 초대전을 개최해 호평을 받은 기옥란 작가는 코로나19사태로 미술계 전반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계림미술관 추상사진 초대전, ‘트랜스휴먼-네오노마드’를 주제로 한 진한미술관 초대전, 고도갤러리 초대전,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한 단체전인 정문규미술관 초대전, 인사아트 프라자 이형회전에 이어 11월 한달 간 진행된 남서갤러리 초대전까지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전시계획은 안산 대부도에서 정문규 미술관이 파주 헤이리의 보다 더 큰 공간으로 이관된 후 6월 한달 간 진행되는 기옥란 작가의 정문규 미술관 초대 개인전에는 옻칠 등을 활용한 대작 위주의 야심찬 실험적 작품을 선보인다. 항상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덕을 생각하며 ‘인간이 추구해야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라는 미래지향적 사유로 문명의 깃발을 높이 들고 나아가며 새로움의 충격과 풍부한 시대정신으로 동시대 미술의 맥을 미래로 선도하고 있는 기옥란 작가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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