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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활용한 ‘떡갈비’ 농민과의 상생을 도모하다
2020년 11월 05일 (목) 00:22:53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우리 농촌이 직면한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급속한 고령화다. 여기에 농산물 개방 확대와 기후변화 등으로 농촌은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고소득 작목과 기술 보급, 유통 등 전 분야에 걸친 6차산업화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이경아 기자 ka6161@

농업이 단순히 보호의 대상이 아닌 당당하게 국가 산업의 일부로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근간이 되는 농가당 평균 농업소득을 올리고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겸업소득 등의 비중을 높여나가는 전략이 요구된다.

합성첨가물 없이 정직하고 건강한 수제떡갈비
노지혜 ‘농부의딸’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농부의 딸은 농산물 가공·유통기업으로, 로컬푸드를 활용한 ‘떡갈비’를 판매하며 농민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23년 전 귀농한 농부의 딸이기도 한 노지혜 대표는 “지역 농민들과 상생하는 것이 곧 농부의딸이 생겨나게 된 계기이자 멀리 갈 수 있는 길이다”면서 “이를 위해 상생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현재 농부의딸이 자리한 완주군 고산면은 하루 평균 버스가 8대정도 다니는 시골 중의 시골이다. 이곳에서 마을 어르신들은 농사지은 농산물을 보자기에 싸서 버스에 타서 인근 도심에 가서 판매를 한다.

▲ 노지혜 대표

학생시절부터 버스로 통학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농산물을 팔기 위해 버스를 타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성인이 되었을 때 그들의 농산물을 판매해드리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던 노지혜 대표는 지역 농부들의 딸이 되어 그들의 농산물을 딸처럼 친근하게 판매해드리겠다는 취지로 농부의딸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업 초창기, 시골 전통시장에 점포를 작게 내어 온라인으로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지만 판매량이 너무 미미하다보니 어르신들의 농산물을 다 소화할 수가 없었던 노 대표는 농산물을 다량 활용한 가공을 고민하다 지금의 떡갈비가 탄생하게 됐다고.

현재 농부의딸은 지역 식재료로 합성첨가물 없이 정직하고 건강한 수제떡갈비를 만들고 있다. 국산 농산물만을 활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있는 농부의 은 보존료, 발색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원육(돼지고기)은 김제완주축협에서 공급받으며 1등급 이상의 고기만을 원칙으로 고집하고 있다. 이에 완주로컬푸드의 인증도 받았다. 차별화된 맛을 위해 고심한 흔적도 보인다. 대부분 시중의 떡갈비는 기계로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씹는 식감이 덜하다. 반면 농부의딸은 고기를 갈지 않고 직접 다져서 만들어 씹는 식감을 살린 것은 물론, 타지 않고 육즙이 흘러나오지 않게 하도록 센불에서 1차 직화 후 급냉했다. 또한 1인가구, 혼밥족 등도 망설이지 않고 주문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각각 개별포장해 원하는 만큼만 해동해 조리하면 된다. 노지혜 대표는 “지역 농가에서 바로 농산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유통마진은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건강한 떡갈비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서 드실 수 있다”며 “앞으로 여름철 건강식에 초점을 둔 제품을 비롯해 새로운 맛과 건강을 듬뿍 담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같이’의 가치 실현하는 ‘6차산업화’ 꿈꾸다
‘내 아이도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품을 만들겠다’는 슬로건 아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농부의딸은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이 이어지면서 연매출 3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5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2년 내에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노지혜 대표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떡갈비를 유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공 급식에도 납품하고 있다”며 “비대면판매인 온라인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자체 스토어팜 등 온라인 판매 역시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한편 6차인증산업을 하고 있는 농촌융복합사업 인증 경영체이기도 한 농부의 딸은 본격적으로 6차산업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지역 농민단체 활동 및 도내 청년농업인들과 모임체를 꾸려 정보를 교류하는 등 청년농부들과 교류를 많이 하고 있는 것 역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노 대표는 “현재는 공간이 협소하여 인근 마을 체험장을 빌려 체험객을 응대하고 있어 향후 자사의 체험장 및 제품 판매장을 확충하려 한다”며 “나중에 시간이 흘러 언젠가는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기 좋은 곳!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고 ‘체험하기 좋은 곳 = 농부의딸’이라고 불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같이”의 가치를 지금처럼 진실되고 올곧게 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노지혜 대표는 “지역 농민들이 농사를 잘 지어주셔서 그 농산물을 활용하여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식품을 만드시는 업체가 그렇듯 저 혼자 잘한다고 제품이 생산되는 게 아니다”면서 “지역 농산물들을 활용하여 지금처럼 정직하게 떡갈비를 만들겠다. 그리고 그 정직하게 걸어가는 길이 빠르지 않더라도 멀리 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아! 농부의딸? 그거라면 우리아이도 우리 가족도 먹일 수 있어!’ 하는 제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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