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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이정표 되겠다”
2020년 10월 05일 (월) 00:34:49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산업이 발달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의류소비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어났다. 스포츠, 캐주얼복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직장에서도 최근에는 정장에서 편안한 옷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 이 때문에 기존 직물소재보다는 편물(니트)소재가 많이 소비되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에스킴니트디자인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김기선 명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김기선 명장은 대한민국명장 제337호(편물명장)로, 제7회 한국국가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 일본보그사 편물지도자 양성교 최우수상 및 기계편물학과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 김기선 대표

편물의 전 공정을 관리하는 실력 갖춘 3대 편물 명장
한국 니트 분야에서는 빠지지 않는 3대 편물명장인 김기선 명장은 원사가공에서부터 디자인과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편물의 전 공정을 관리하고 진행할 수 있는 남다른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편물을 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털실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는 김기선 명장. 이미 중학교 3학년 무렵 어머니의 주문을 대신할 정도로 편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그는 1972년 한국기능올림픽 수편물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후 국가기술자격 편물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1982년 일본 유학길에 올라 일본보그사 편물지도자 양성교 2년 과정에 유일한 한국학생으로 진학, 그곳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신분으로서 최우수상과 기계편물학과상을 수상하여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무역회사 킴스상사에 입사하면서 대량생산 시스템을 익힌 그는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킴스의 합작회사였던 야시마에서 근무하는 동안 전 생산공정 관리와 현지인 교육을 담당하였다.

한때 오사카 소에이의 기획실에서 근무하기도 한 김기선 명장은 현지에서 쌓은 인연으로 1995년 오사카 ‘케이 스테이션’의 베트남지점 지점장까지 진출, 해외 업무경험을 넓혔다. 지난 2001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우리나라 우창복식 유한공사의 초청으로 그곳의 공장장을 맡아 1년가량 회사 간부 및 현지인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귀국 후 패션쇼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도 한양여자대학교 겸임교수, 춘천한샘고등학교 산업현장교수, 제일모직 콘테스트 심사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심사장·심사위원·출제위원·산업현장교수 등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며 <입고싶은 스웨터>, <손뜨개 패션>, <원색스웨터>, <즐거운 손뜨개>,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손뜨개>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니트 디자이너 양성 위해 정규 자격과정 운영
㈜에스킴니트디자인은 2005년 설립된 에스킴니트가 모태다. 2015년 출판업, 통신판매업으로 확장하며 사명을 바꾼 (주)에스킴니트디자인은 지난 5월 교육학원으로 정식 인가를 받고 디자인 파트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김기선 명장은 “교육 과정을 디자인과 접목시켜, 니트의 독특한 특징을 이해하고, 테크닉을 익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아티스트&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공방이나 블로그, *튜브를 통하여 간단한 소품이나 도안을 보며 뜨는 ‘니터’도 니트 시장을 이끌어 가지만, 대중들이 예상하지 못한 작품구성이 이루어질 때 업그레이드가 될 것을 강조해온 그는 한국 니트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본기가 탄탄한 니트 디자이너가 양성되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김 기선 명장은 니트의 기본이론을 습득하도록 일본보그사의 도움으로 니트교과서의 한국어판을 계약하게 되었다. 대바늘뜨기, 코바늘뜨기의 입문과, 강사과, 지도원, 손뜨개 준사범, 제도과, 기계니트 텍스트북까지 교과서 10권과 <손뜨개 대사전>, 코바늘뜨기, 아프간뜨기의 부교재 6권으로 구성된 총 16권의 일본 원서도 3년에 걸쳐 번역·감수·출간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에스킴니트디자인에서는 창업과 강사일을 할 수 있도록 대바늘뜨기, 코바늘뜨기의 입문과(6개월), 강사과(6개월), 지도원(1년), 손뜨개 준사범(6개월) 코스로 구성된 정규 자격과정도 운영 중이다. 김기선 명장은 “말없이 조용한 니트를 대하는 저의 가슴은 항상 뜨거웠다. 덕분에 명장이란 타이틀도 얻고, 제자들도 생겼다”면서 “어느덧 삶의 빈자리를 생각해 볼 나이가 되어보니 제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란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이어 “니트를 공부하는 이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고, 언제나 호기심과 즐거움이 가득하도록 길을 여는 것이 선배가 해야 할 일이다”면서 “지금까지 ‘니트’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인생, 이제부터는 ‘지도자양성’에 힘쓰고자 한다. 니트분야의 직업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망설이는 이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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