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자들이 손쉽게 대여 · 반납할 수 있는 ‘QR형 따릉이’.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하얀색 자전거에 초록색 바퀴로 익숙한 서울의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신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10월 본격 운영을 시작한 ‘따릉이’는 매년 이용자가 약 2배 이상씩 증가한 가운데 올해는 하루 평균 6만 1,413명이 이용해 전년 동기 대비 이용자가 30%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59만 명이 새롭게 따릉이 회원으로 가입해 누적 회원수가 231만7.195명에 달하고 있어 대여방법조차 낯설었던 ‘따릉이’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손쉽게 대여 · 반납 ‘QR형 뉴따릉이’ · 거치대 도입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민들의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따르릉’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전반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공단은 최근 QR코드 스캔방식으로 손쉽게 대여하고 반납도 간단한 ‘QR형 뉴따릉이’를 새로 도입했다.

뉴노멀 2.0시대 비대면 서비스가 전사회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QR형 뉴따릉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락 방식의 QR형 단말기를 부착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자전거 뒷바퀴 쪽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열리고 반납 또한 번거로운 과정 없이 단말기의 잠금 레버를 당기기만하면 된다.

기존의 따릉이는 대여를 위해 홈 버튼을 눌러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등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QR형 뉴따릉이는 접촉 반경을 최소화시킨 서비스라 시민 여러분들로부터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시민이 따릉이를 대여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으로 자전거 뒷바퀴 쪽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현재 1만4,500대를 도입·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새로 추가되는 모든 따릉이가 QR형으로 교체될 경우 2022년 말 쯤엔 서울의 모든 따릉이가 QR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QR형 뉴따릉이와 함께 거치대도 새롭게 바뀌어 나가고 있다. 이 거치대는 자전거 바퀴를 쉽게 밀어서 거치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

그 결과,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국제 디자인공모전 ‘2020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Prize)’ 산업디자인 부문에서도 편리성과 안전성을 갖춘 디자인을 인정받아 ‘그랜드 프라이즈(GrandPrize)’로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올해 말까지 추가적으로 확충하는 1,500개소에 이 디자인이 적용 되며 대여소 확충이 완료되면 3,040개소의 대여소와 4만여 대의 자전거에 적용할 예정이다.

‘보이는 상담’ 시범 운영 · 따릉이 앱 개편 진행

또 ‘따릉이 앱’ 등 스마트폰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보이는 상담’도 시범적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

보이는 상담 서비스는 따릉이 이용자의스마트폰 화면을 상담원과 공유하고 원격제어로 설정을 변경해 대여를 돕거나 필요 때 상담원이 설명을 돕는 자료를 제공한다.

언택트 사회에 따릉이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다 쉽고 편리하게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가 따릉이 콜센터로 전화상담 때 ‘보이는 상담’을 요청하면 상담원이 상담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전송한 메시지 및 안내에 따라 서비스에 동의 후 ‘보이는 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9월28일부터 ‘보이는 상담’ 전문 상담원을 지정해 6개 월 간(평일, 오전 9시 ~ 오후 5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운영효과, 이용객 만족도 및 민원분석 등을 통해 향후 서비스 유지여부 및 개선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주변 가로등이 적어 일몰이후 시인성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150여 곳에 별도의 고보조명을 부착할 예정이며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따릉이 앱 개편도 진행 중이다.

앱 리뉴얼을 통해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다양한 시민들에게 만족스런 경험을 제공하고 친환경·저탄소·Health 등 주제를 담는다. 스마트와치 등 최신IT 트랜드도 반영될 예정이다.

따릉이 방역단 등 안전한 자전거 문화 정착 시도

공단은 서비스 개선뿐만 아니라 이용시민의 안전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대여소에 손소독제를 2개 이상 비치해 이용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내간판, 거치대, 자전거 등 전체 시설에 대해서도 살균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 서울시설공단은 5월부터 자전거 수리대 5개소를 시범 설치 운영하고 있다.

8월부터는 따릉이 방역단 운영을 통해 대여소 및 자전거 방역을 보다 강화해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용 때 사고예방을 위해 자전거 이용 전 자가진단 문화 확산을 위한A-B-C-D-E- 캠페인과 교통안전 의식수준 향상을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A-B-C-D-E- 캠페인은 자전거 자가진단을 손쉽게 기억하도록 관련 단어의 이니셜을 차용한 것으로 Air(에어, 타이어 공기압 확인), Brake(브레이크, 자전거 제동장치 장력 확인), Chain(체인, 체인의 늘어짐 정도 육안 확인), Drink(음주 자전거운전 금지), Earphone(이어폰 빼기)를 뜻한다.

또 자전거 통행방법, 안전수칙 등 올바른 자전거 이용방법을 홈페이지·앱에 표출하고 자전거 바구니 패널, 대여소 바닥 및 벽면 등에 안내문을 부착했다.

캠페인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홈페이지에 배포하는 등 안전한 자전거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5월부터는 시민이 스스로 자전거를 정비할 수 있는 자전거 수리대 5개소를 시범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이용성과와 시민호응도에 따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구조개선으로 탑튜브를 설치하는 등 프레임 안전성이 향상된 자전거를 하반기에 출시 할 예정이다.

조성일 이사장은 ‘공단은 안전·복지·문화·교통 등 여러 면에서 어떻게 하면 서울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을 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개선안을 찾아 움직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중심에 있는 따릉이가 서울시민의 생활교통수단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