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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회사들, 뉴욕 부동산 시장 진입 가속화 …
아마존 대형백화점 건물 매입, 페이스북은 뉴욕 연방 우체국 전체 임대
2020년 09월 08일 (화) 14:04:49 곽용석 webmaster@newsmaker.or.kr

미국의 대형 글로벌 정보통신(IT)회사들이 뉴욕 대형 부동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이 맨해튼 5번가 미국 최대 백화점 중 하나인 옛 ‘로드앤테일러’ 빌딩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 아마존이 매입한 옛 로드앤테일러 백화점 빌딩 (사진/ 곽용석)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이 백화점 건물을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 가격으로 위워크로부터 매입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나아가 뉴욕을 포함, 미국내 주요 도시 사무실에서 근무할 직원 3500명을 새로 뽑는다고 밝혔다.
전세계 기업들이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대부분 재택 근무로 전환하는 가운데 거꾸로 오프라인 근무 체제를 강화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사무실 공유회사인 위워크가 몇 년전 구입한 이 빌딩은 현재 리모델링 중에 있으며 조만간 임대시장에 선을 보이기로 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계획을 변경, 아마존이 전체 빌딩을 매입하면서 뉴욕본사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은 향후 신규 채용할 3500명 인력 중 2000명을 뉴욕에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제시했다. 새로 늘어나는 업무공간도 총 90만 평방피트(약 3만6000평)중 63만 평방피트(약 1만7500평)가 뉴욕 건물이 될 예정이라고 미디어들이 밝혔다.
아마존이 구입한 빌딩은 맨해튼 핵심지역인 5번 애비뉴 38번가에 있다.

또한 지난달 페이스북이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과거 뉴욕연방우체국 건물 전체를 자사 사무실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빌딩 전체를 임대 계약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사태로 뉴욕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시장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대형 글로벌 회사들의 과감한 핵심지역 투자는 부동산 시장의 일반적인 격언, ‘위기는 기회’라는 상식적인 문구를 떠올리게 해주고 있다.

페이스북이 통임대로 계약한 맨해튼 미드타운의 랜드마크인 뉴욕연방 우체국(Farley Post Office)은 총 73만 평방피트(약 2만평) 공간이며, 현재 복합용도 건물로 개조중이라고 개발시행사인 보나도 리얼티는 최근 밝혔다.

뉴욕 미드타운 8번 애비뉴에 있는 옛 우체국 건물인 이 팔리 빌딩은 뉴욕 최대 교통역인 펜스테이션 역과 매디슨 스퀘어 가든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임대 계약으로 페이스북은 팔리 빌딩에서 제공하는 사무실 공간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 이번 임대와 관련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가 위기에서 회복함에 따라 뉴욕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그는 "보나도, 페이스북의 뉴욕 투자와 세계적인 코로나사태 속에서도 이 곳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약속은 우리의 밝은 날들이 여전히 앞에 놓여있으며, 우리는 계속 사업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은 뉴욕 맨해튼 허드슨야드 타워 3곳인 허드슨야드30, 허드슨야드55, 허드슨야드50 빌딩 등에 150만 평방피트 사무공간을 임대하기도 했다. 허드슨야드50 빌딩은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빌딩에는 120만 평방피트의 임대공간을 추가로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페이스북은 1년도 안 돼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에 220만 평방피트(약 6만1000평)가 넘는 사무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앞서 부동산미디어 커머셜옵저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여름부터 팔리 우체국 건물 사무실 부분 임대를 놓고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이 공간을 결국 차지한 것이다.

스티븐 로스 보나도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통해 "뉴욕의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이 팔리 우체국 빌딩에 페이스북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라고 밝히면서, "페이스북의 이러한 헌신은 뉴욕시의 독특한 특징을 더욱 증명하는 것이며, 미국내 제2의 정보기술 중심지로서의 뉴욕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나도 개발회사가 100년이 넘은 이 팔리 빌딩을 약 10억3000만 달러(약 1조236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재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사무실 공간과 함께 12만 평방피트의 쇼핑 및 레스토랑 매장이 추가로 들어서게 된다.

보나도에 따르면 이번 재개발은 2020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2021년 완성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이 빌딩은 총 4층으로 사무공간이 구성된다. 각 층 최대 20만 평방피트의 사무실이 갖추어지게 된다. 리모델링이 완성될 경우 뉴욕시에서 층당 가장 넓은 면적의 사무실 빌딩 중 하나가 되는 셈이다.

거리의 한 블럭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웅장한 우체국 건물은 1910년에 오픈한 펜실베이니아 역과 거의 같은 시기인 1912년에 지어졌다. 전면, 대형 돌기둥으로 거대한 코린트식 스타일양식으로 건축된 유명한 빌딩이다. 1966년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된 이 건물은 8~9번 애비뉴 사이 웨스트33번가와 34번가 경계에 위치, 완공 당시 미국에서 가장 큰 우체국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뉴욕은 '제2의 기술 허브'로서 탄생하는 모습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구글이 맨해튼 허드슨스퀘어 새 오피스 타운 건설을 진행 중이고 애플은 지난 2월 맨해튼 미드타운 펜플라자11 빌딩에 4층 규모의 공간 임대 계약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작년 맨해튼 강 건너 롱아일랜드시티에 거대한 규모로 뉴욕 본사 사무실 신설 계획을 확정했으나 여론의 반발로 포기한 바 있다. 이후 작년 말 맨해튼 허드슨야드 10번가 410번지에 사무실 공간을 임대하는 등 속속 뉴욕 도심에 둥지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페이스북이 이번에 임대계약한 뉴욕 팔리 우체국 건물 전면 상단에는 100여 년 전에 새겨 넣은 미국 연방 우체국의 초기 사명과 신조가 담긴 문구가 선명히 남아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뜨거우나, 어두우나, 집배원들은 맡겨진 배달업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합니다."

"Neither snow nor rain nor heat nor gloom of night stays these couriers from the swift completion of their appointed rounds."

이제 페이스북을 포함, 미국 글로벌 IT 회사들이 첨단 21세기를 맞이하여 전세계를 대상으로 뉴욕 핵심지역에서 초광속으로 모든 정보를 전달하는 사명을 이어받게 된 셈이다. NM

(뉴욕부동산중개회사 ‘네스트시커스’ 한국지사장 곽용석)

▲ (위)1912년 완공한 뉴욕 최대 연방 우체국 건물 모습 (사진/ 미의회도서관)    

    (아래)리모델링 완공후 뉴욕 연방 우체국 예상도 (사진/ 보나도리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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