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1.25 수 13:12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컬처·라이프
     
“선(善)과 사랑 넘치는 낙원을 만들고자 연(蓮)을 그린다”
2020년 09월 04일 (금) 02:13:07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불교에서는 연꽃을 신성시하여 부처님의 좌대를 연꽃 모양으로 수놓는데, 이를 ‘연화좌’라고 한다. 꽃의 색이 깨끗하고 고와서 꽃말도 청결, 신성, 아름다움이다. 연꽃을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지만 결코 더러운 흙탕물이 묻지 않는다’는 뜻이다.

장정미 기자 haiyap@

연꽃의 생명은 겨우 3일밖에 되지 않는다. 첫날은 절반만 피어서 오전 중에 오므라들고, 이틀째 활짝 피어나는데 그때 가장 화려한 모습과 향기를 피어낸다. 사흘째는 꽃잎이 피었다가 오전 중에 연밥과 꽃술만 남기고 꽃잎을 하나씩 떨어뜨리기에 연꽃은 자기 몸이 가장 아름답고 화려할 때 물러날 줄 아는 군자의 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연을 독창적 시각 언어로 치환하는 ‘연꽃화가’
양원철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양 화백은 우연히 연못에 핀 연꽃의 고결함과 청순함에 매료되어 남다른 심미안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순수의 상징인 연(蓮)을 독창적 시각 언어로 치환하고 있는 한국 화단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로 서양화가다. 40여 년 동안 연꽃을 소재로 그림에 천착하며 대중들에게는 ‘연꽃화가’로 잘 알려진 양 화백은 연에 대한 내면성을 표출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미래의 세계인 3차원의 모습을 이미지화 하고 의인화해 자신만의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양원철 화백

양원철 화백은 “시원하게 보이는 널따란 잎으로 지저분한 부분을 가리고 우아한 꽃을 피워내는 연은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았다”면서 “연의 이러한 모습이 추한 면을 감추고 선만을 실천하며 생활하려는 선한 사람들과 겹쳐 보였다. 사람들에게 변치 않은 영감을 전할 수 있는 생명력 있는 작품을 통해 미래에는 선(善)과 사랑이 넘치는 낙원을 만들고 싶어 연을 그리는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지금까지 12번의 개인전을 가진 양원철 화백은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전라남도 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울회장, 청조회 광주지부장, 한국미협, 청동회, 앙드레말로 협회,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정회원,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서울국제 현대미술상, KOREA 앙데팡당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사실적 묘사만으로는 내면의 연의 순수성과 특수성을 담아내는데 한계를 느꼈던 양원철 화백은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연의 겉모습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연의 본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연꽃이 자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녔다. 특히 양 화백은 여러 연 서식지 중에서도 무안 회산 백련지를 가장 즐겨 찾았는데, 이에 대해 “광활한 면적의 호수에 연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천상의 세계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면서 “진흙 속에 살지만 항상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회산 백련지 연꽃은 제가 갈구해온 맑은 영혼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 낙원

구도자의 자세로 형상화한 환상의 세계 그려내
“저는 제가 그리는 그림이 마음껏 변했으면 좋겠다. 저를 비롯한 예술가들은 자꾸만 상상하면서 그림을 바꿔나가야 한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싶다.”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38년간 교직과 작품 활동을 병행했던 양원철 화백은 지난 2015년 38년여 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후 작가로서의 작품활동에 몰두해왔다. 이후 그는 맑은 영혼의 세계를 갈망하며 무한한 상상력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소중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면서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구도자의 자세로 형상화한 환상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 사회가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연꽃처럼 청아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 선과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올 수 있다고 확신하는 양원철 화백은 “정해진 그림을 수정하고 덧칠하면서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다시 고치면서 만들어 가는 작업을 통해 오랫동안 생명력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NM

장정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